천년고도 경주를 가다
세계58개 국가 한글학교 교사 초청연수활동 제2단계 마지막코스는1박2일로 일정이 잡혀진 경주지역 력사문화체험이였다.
대형전용뻐스5대에 갈라앉은 우리 일행233명은8월7일 아침8시에 한양대학교 창의인재관을 떠나 경주지역 력사문화체험을 떠나게 되였다. 중국에서 온 조선어문 교사31명은 제2팀으로 구성되여 가이드 최희덕의 인솔을 받게 되였다. 모두들 간단한 세면도구를 준비하여 가지고 제2호차에 승차하여 자리를 잡고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들뜬 기분으로 출발을 기다리였다. 한양대학교 봉사팀의3명 학생과 촬영팀의2명 학생이 승차하여 간식으로 매개 교사들에게 샘물과 바나나, 과자와 사탕이 들어있는 비닐주머니를 나누어 주고 인원을 점검한 다음 정식 출발하였다.
우리를 실은 고속전용뻐스는 서서히 한양대학교 정문을 차례로 천천히 빠져나가고있었다. 최희덕씨는 한때 금강산가이드팀에서 봉사한적 있는 자신의 경력을 소개하고 중국 조선어문 교사들과 함께 경주행을 하게 되여 무척 기쁘고 즐겁다고 하면서 려행시 주의사항에 대해 상세하게 소개하였다.
고속전용뻐스는50호 영등고속국도를 달리다가 안산시, 수원시를 경유하여 다시1호 경부고속국도에 들어서 천안, 청원, 대전, 옥천, 김천, 구미, 대구를 경유하여 드디여 경주에 도착하였다. 경주까지 달리는4시간동안의 로정에서 중국 조선어문 교사들과 한양대학교 봉사팀 학생들, 재외동포재단 이영선과장과 기사까지 합세하여 환락과 즐거운 노래자랑이 이어졌는데 노래와 춤을 좋아하는 우리민족의 특성이 돋보였다. 차창밖으로 스쳐지나는 수려한 산천과 생태환경문화는 우리들을 놀라게 하였고 편리한 교통시설은 말그대로 감동이였다.
경주에서 유명한 신라쌈밥음식점에서 중식을 치루고 대릉원일대에서 신라시대로 돌아가는 기분을 느껴보는 시간이 주어졌다.
제한된 시간이지만 우리들은 천마총, 첨성대, 계림, 안압지 등 여러곳을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면서 스탬프를 들고 보고 듣고 느끼면서 스탬프투어의 시간동안 기념촬영을 하면서 즐기였다.
3시30분이 되여 다시 용담정으로 이동하였다. 가이드의 소개에 따르면 용담정은 경주시내에서 북동쪽으로 략10km 떨어진 현곡면 가정리에 해발594메터인 구미산에 있으며 천년고도 경주의 정기를 받아안아 후천다시개벽의 대성 수운 최재우대신사의 탄생을 예고한 곳이며 천도 동학을 계승받은 천도교의 발상지라 한다. 그러면서 용담정의 유래를 들여주었다. 한양대학교 문학박사 윤석산박사는 인내천 경주 용담 재외 한글학교 교사를 위한 특별강좌를 가지고 용담, 수운선생, 동학에 대하여 들려주었다. 천도교에 대하여 별로 흥취가 무딘 필자는 조용히 용담정 정자를 찾아보고 샘물터에서 샘물을 마시면서 기념촬영을 한 다음 하산하여 잠간 휴식을 취하였다.
5시30분, 전 팀은 다시 경주에 돌아와 코오롱호텔에 주숙을 정하였다. 저녁만찬후 잠이 오지 않아 일행중 남성교사6명이 나의 침실에 모였다. 우리는 다시 우리식으로 맥주를 마시면서 하루동안 보고 들었거나 느낀 바를 나누다가 한밤중이 되여서야 헤여졌다.
이튿날 새벽에 기상하여 밖을 내다보니 비가 억수로 쏟아지고있었다. 꽉 짜여진 그날 일정이 근심스러웠다. 그런대로 아침을 먹고 체크아웃한 다음 전용뻐스에 피곤한 몸들을 실었다. 잠시후 주최측에서 매개 팀원들에게 일회용 비옷을 나우어 주고 일정대로 첫 코스인 석굴암을 향해 움직이였다. 전용뻐스는 힘겹게 안개에 휩싸인 석굴암의 굽이굽이를 톺아올랐다. 다행히 정차장에 이르니 비는 멎었으나 안개가 자오록하여 앞을 분간하기 어려웠다. 운무속을 헤집으며 가이드의 뒤를 따라 석굴암의 구석구석을 누비였다. 석굴암은 자랑스럽게도 유네스코에 등록된 문화재였다.
한국의 날씨는 정말 변화무쌍하였다. 맑았다가 흐리고 비오다가 끊고 안개가 자오록하다가도 거짓말처럼 불시에 개이는데 종잡기 어려웠다. 우리들의 호기심은 날씨의 변화와는 상관없이 변함이 없었다. 석굴암로정의 비와 안개속을 누비다가 불국사로 이동하니 비는 그치고 날씨는 완전히 맑아졌다.
재료에 의하면 경주불국사는 신라 경덕왕10년(751)에 재상 김대성이 발원하여 개창되고 혜공왕10년(774)에 완성되였다. 조선 선조26년(1593) 임진왜란때 의병의 주둔지로 리용된 탓에 일본군에 의해 건물이 모두 불타버렸다.
그후 대웅전 등 일부를 다시 세우고1969년부터1973년까지 처음 건립 당시의 건물터를 발굴조사하고 대대적으로 복원하여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였단다. 동서길이90여메터 되는 석축과 청운교, 백운교, 위에 자하문, 대웅전, 무설전이 남북으로 놓였고 석가탑, 다보탑이 서있다. 그 서쪽에 연화교, 칠보교, 안양문과 여래좌상 금동아미타불을 모신 극락전이 있다. 무설전 뒤편에는 금동비로자나불 좌상을 모신 비로전과 관음전이 있다.
불국사는 화려하고 장엄한 부처의 나라를 이 땅에 세워 찬미하던 수도자들의 불도를 닦던 곳이다. 풍부한 상상력과 예술적인 기량이 어우러진 신라 불교미술의 정수로1995년 석굴암과 더불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목록에 등재되였다고 전해지고있다. 우리 일행은 숭엄한 마음으로 불국사를 돌아보면서 짧은 순간이나마 신라1000년의 시대를 이끌어간 원동력을 절실히 감안하면서 다음 코스로 이동하였다.
우리는 경주에서 유명한 순두부음식점에서 중식을 먹고1박2일 마지막 코스인 양동마을로 이동하였다.
최희덕 가이드는 양동마을은 500여년의 력사와 생생한 삶이 공존하는 력사마을로서 전 세계적으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력사마을중에서도 손꼽는 마을이란다. 양동마을은 단순한 문화재나 민속관광지가 아니라 국제적인 권위를 가진 살아있는 정주유산이라 양동의 모든것은 귀중한 유산이란다. 그러면서 사람이 실제 살고있기에 주민사생활 보호하기, 정중한 옷차림하기, 쓰레기 줍기, 소음줄이기 등4개 면에서 주의를 돌리기 바랐다.
필자는 집체로 움직이는데 따라가지 않고 략도를 보면서 몇곳을 돌아보았다. 그중에서도 처음으로 500년을 그대로 담았다는 3칸 초가 정순이 가옥을 돌아보고 500년 마을지기 노거수를 돌아보면서 양동의 생명같은 특별한 존재를 감지하였다. 현재 양동에는150여그루의 노거수들이 자신의 내력과 풍경을 자랑하고 있다. 은행나무, 느티나무, 배롱나무, 감나무, 오동나무 등 몇가지 나무들을 직접 확인하면서 양동의 다양한 노거수들은 다양한 품격과 상징성을 보여주고 위풍당당함을 절실하게 느꼈다.
경주지역 1박2일 력사문화체험은 너무나도 감동적이였고 감미로웠다. 그도 그럴것이 한국의 전통과 문화유산 지킴이 돋보였고 그 개발의 령활성이 너무나도 선진적이였다. 경주의 곳곳은 문화유산이고 경물이라는 말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선조들의 고귀한 정신을 마음껏 누리기에는 시간이 많이 부족하였지만 그래도 재외동포재단과 한양대학교에서 우리 연수단에 돌려준 지극하고 따뜻한 배려는 영원히 우리들의 마음속에 오래오래 남아있을것이다.
한국 화성시 창곡리에서
2011년8월11일 오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