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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룡정 답사 사색
2011년 04월 17일 14시 48분  조회:1892  추천:27  작성자: 김정섭

룡정 답사 사색

습관적으로 컴앞에서 컴항행을 즐기는데 문득 핸드폰 신호가 울려 받아보니 뜻밖에도 소설가 김혁선생이였다. 중국조선족력사문화 동호회 발족모임이 있는데 룡정의 한양커피점에서 함께 자리를 하면서 이야기도 할겸 면목도 익혀가자는 내용의  전화였다.

 나는 소설가 김혁선생을 매체에서는 익숙히 알고 있었으나 한번도 만난본적은 없었다. 그래서 좀 놀랐고 의외였다. 약속된 장소에서 만나 서로 인사를 주고받는데 그장소에 존경스러운 “룡정 ‘3.13’기념사업회” 최근갑회장님과 국가1급작가 리태수선생님을 만나게 되여 너무 반가웠다.

사실 이날은 중국조선족력사문화의 재조명을 꿈꾸는 30, 40대의 작가, 학자편집, 기자들로 똘똘 뭉친 중국조선족력사문화동호회 발족의식을 가지는 날이였다. 그것도 중국조선족의 문화의 발상지인 룡정에서 고고성을 터뜨리게 되여 더 의의가 있었다. 나는 저으기 감동되였다. 이런 거창하고 중대한 행사에 나같은 일개 교원나부랭이를 청해주다니 참으로 고마웠다. 그와중에 덩달아 동호회 탄생 축배의 잔을 들었다.

답사의 첫코스는 유서깊은 룡정, 전설의 룡정이 였다. 룡정에 대한 14차례되는 답사는 이렇게 막을 열게 되였다. 력사가 살아숨쉬는 룡정지구력사문화유적지 50여곳을 도보로 샅샅이 누비면서 력사문화 감각을 되찾으며 새로운 력사문화 재료를 발견, 수정, 정리 작업의 향기속에 푹 빠져들었다. 답사내내 젊은 지성인들의 력사문화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유머적인 언어구사에 감탄하면서 흥미로웠고 감회가 깊었을 뿐만아니라 서로간에 도시락밥과 찬을 주고받으면서 한잔의 종이컵술을마시면서 의사소통으로 우정을 돈독히 다듬어가고 있었다.

윤동주시인의 모교, 서전서숙, 일송정, 해란강기슭 비암산자락의 룡주사옛터, 비운의 녀류작가 강경애 자취를 찾아 그가 거주했다는 옛자리터, 룡드레우물옛터, 3.13반일운동 유적지, 윤동주묘비, 송몽규묘비, 조선족문학의 정초자인 김창걸문학비, 장재촌서쪽 산비탈에 자리잡고  있는 근대조선족교육의 선구자 김약연묘비, 5.30폭동유적지, 15만원 탈취유적지, 주덕해옛집터, 문익환생가(복원중), 명동소학교(복원완료) , 윤동주생가, 대포산과 선바위를 찾았다. 위인들의 흔적을 되새겨보고 그들의 생애와 위대한 업적에 매료되여 가을비가 줄창내리고 고생스러워도 력사와 문화를 익혀가는 마음은 항상 즐거웠다.

날이 갈수록 력사문화유적 답사의 향기는 짙어가고 늦게나마 인생공부에 열중하면서 배움의 열망을 식히지 않았다. 가장 잊지못할것은 룡정 향토사학자이며 룡정’3.13’기념사업회회장이신 최근갑옹을 모시고 룡정시내에 소재한 제창병원옛터, 은진중학교옛터, 윤동주장례식을 치렀던 옛집터, 실천녀학부옛터, 영국더기, 광명중학교옛터, 조선은행 룡정지점, 중앙교회옛터, 3.13종탑옛터 많은 유적지를 재확인하는 반추의 시간동안 추운날씨임에도 85세 고령의 정정한 모습으로 우리 답사팀 맴버들에게 열정적으로 자상한 설명을 주시면서 마지막까지 안내해주신 최근갑회장님의 옳바른 삶의 자세를 배웠고 세파속에서도 끈질긴 우리민족력사문화에 대한 사랑을 뼈속으로 느끼게 되였다.

 답사팀은 해란강과 륙도하 합수목에 신축한 우리 민족의 걸출한 정치가 사회활동가 저명한  화가이며 중국 최초의 조선인 공산당원인 한락연선생의 이름으로 명명한 공원을 돌아보았고 “신민보”유적지, 2윤동주라 불리우는 심련수시인의 묘비도 찾아 감회를 서로서로 나누어 가기도 하였다. 그리고 룡정시한락연연구회와 공동으로 무게있는 “홍색화가” 한락연 탄신 112주년 기념행사를 주체하여 중국조선족 력사문화 동호회의 실력과 작용을 충분히 뎥보여주었다. 몇달동안 답사활동은 진정 놀음으로 등산이 아니였을 실감했고 고생도 어려움도 마다하고 한결같이 뜻을 같이 한 우리 맴버들의 의지는 한결 돋보였다.

나는 답사내내 젊은 지성인 맴버들한테 미안한 마음을 감출수없었다. 룡정에서 살면서 자신이 살고있는 고장의 력사문화에 대하여 령점이였다는 점이 그지없이 난감하였다. 그래서 나름대로 열심히 배우기로 했다. 답사의 어렵고 고된 로정의 향기속에서 10년을 배워도 미치지못할 력사문화지식을 배웠다고해도 과언이 아니였다. 인젠 학생들 앞에서 떳떳하게 우리 룡정의 력사문화를 전달해줄수 있는 기초를 튼튼히 다지게 되여 자못 뿌듯하다. 그리고 일개 교원나부랭이를 동호회맴버로 받아주고 호흡을 함께 하면서 기회를 마련해준 상무 맴버(주성화, 김혁, 김창희)들에게 정중히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향후 중국조선족 력사문화 동호회가 우리 민족력사문화에 대한 사명감을 가지고 우리 민족사회 후대들에게 알찬열매로 세세대대 영원히 전해가리라 기원해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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