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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노래를 모른다
시/김혁
부글부글 괴여오르는 침묵을
물의 철학으로 부드럽게 해부한다.
피가 솟아나던 상처를
얄금얄금 핥고 있는
한잎 또 한잎 파도는
한토막 슬픈 이야기로 얼굴을 가리고
그 뒤에 죽은듯이
까만 기억만 깍고 있다.
가난에 사랑을 팔아버린 그 선량한 어부는 부엉이처럼 온 저녁 울다가 울다가 이튿날 고기 잡으러 바다에 나갔다가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단다.난산으로 죽어간 안해와 눈도 뜨지 못한 아들놈의 차거운 시체에는 고약한 냄새가 풍겼지만 누구 하나 정리해주는 사람이 없던 그 슬픈 동네.얼굴 찡그리며 코를 가리던 사람들은 아무렇지 않은듯 행복하게 살더라.
그후부터 바다는 노래를 부를줄 몰랐다.
천국의 계단에서 삶을 覺한다.
장백산잡지 2012년 제3기 발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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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무식함에 이런 어휘사용상 착오가 있었는지를 몰랐습니다.
하지만 한국어로는 통한다고 하니 다행입니다.
이 작품 창작시 표현하고저 하는 뜻이 "깍고 있다"혹은 "깎고 있다"니까요.
머리 숙여 감사 올립니다.
그리고 뻔히 아시면서 왜 "김혁씨도 중국의 조선족 이겠지요???"라고 물으셨는지 궁금하네요.
솔직히 사회에 나와서 다른 사람이 구태여 묻지 않은 이상 저는 자신이 조선족이라고 떠벌이고 다니지 않습니다.
일생용어도 중국어를 사용하고 있고,
왜냐 하면 자신의 저도 모르는 작은 행위라도 조선족얼굴에 먹칠할까봐.
또 조선족이라 해서 솔직히 실제적인 도움이 되는 일도 없고,
민족이란 어느때까지나 신분소속일뿐 그걸 맨날 강조하고 다니는 행위 자체가 이상하더라구요.
지난번 천진TV 非你莫属 프로그램에 연변대 중국어학과 졸업생 김**학생이 취직자로 나왔었는데,
말끝마다 자신이 조선족이요,자신의 중국어구사능력이 조선족들속에서도 아주 우수한 편이요 하면서
아주 서툰 중국어로 떠벌이던데 솔직히 저는 얼굴이 붉어지더라구요.
전국인민 앞에서 조선족얼굴에 먹칠을 한 그 학생 참 용감하더라구요.
민족정체성에 대한 말이 나와서 올리는 말씀인데요.
우리 민족이 민족정체성의 가치를 중요시하고 있는 민족이라면 언녕 통일을 했을겁니다.
민족정체성을 토론하기에 세상에서 제일 부끄러운 민족인 우리 한민족이
맨날 부끄러운 줄 모르고 민족정체성에 대한 토론만 씩씩하게 하고 있더라구요.
부끄러운 줄 압시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