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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없다
詩/김혁
길이 없다.
내 마음에 길이 없다.
갈대만 무더지로 가을을 속절없이 울제
저 멀리 내 마음엔 길이 없었다.
손을 흔들지 마
바라보는 황혼조차 머리가 어지러워
나는 기다림 그 위에서
손끝으로 수면제만 만지작거렸다.
잠을 잃은 가을에
나는 사랑을 잃었다.
가을은 가고
너도 가고
네 기억조차 잡지 못하는 나는
기억의 골목길에서 가을비를 기다린다.
갈대가 추워한다.
나도 추워지고 싶다.
분명 길이 없는데
나는 길을 잃었다.
링크: 제2회청마문학상 수상작 및 심사평 읽기 from 길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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