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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2012년 08월 13일 09시 44분  조회:1491  추천:0  작성자: 金赫
민 들 레


시/김혁



파아랗게 익어서 
노오랗게 물들때까지 
조용히 
조용히
불러봐도 되리까?
 
구수한 보리밭위에
닐리리 닐리-
먼 향음 
내내 엮으리
 
길 잃은 발길은 간단다
가면 가라요
이 땅의 피가 된 
그 아리랑이 
한없이 목 메여 오네

어디 가나 이 땅 잊지 말기를
고독한 민들레의 
노오란 부탁 하나
옹근 여름을 삼켜 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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