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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룡강신문]꽃
2010년 02월 05일 09시 42분  조회:1571  추천:15  작성자: 金赫

 

시/김혁

 

 

가을이 운다

 

가을을 운다

텅 빈 그 자리에

꽃만 남았다.
 

이름을 깍아

쌓아 올린 무덤에

별을 뿌리고

빨간 피로 물든

화려했던 꿈들로

담배를 만다
 

잊기 위한 웨침에

꽃이 지면서
 

지는 꽃들이

지는 꽃들이

가을을 운다

 

가을이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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