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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 흐름과 대표시 감상
2015년 02월 14일 17시 09분  조회:4511  추천:0  작성자: 죽림
 
 
한국 현대시의 흐름과 대표시 감상 
------[중국시의 서정과 풍류] 
                                         오태석 

1. 
<해를 품은 달> 1부스페셜 방영분중에서, 

(입궐녀)"시를 지을줄 아시는 분이
그리움이 무엇인지도 모르십니까?
그리움이 지나치면 병이되시옵니다." 

2. 
13세 소녀가 세자에게 보낸
이규보(李奎報)의 시 

<詠井中月> 
山 僧 貪 月 色,  幷 汲 一 甁 中.  
산 승 탐 월 색 병 급 일 병 중 
到 寺 方 應 覺,  甁 傾 月 亦 空.  
도 사 방 응 각 병 경 월 역 공 

< 우물 속의 달을 노래함 > 
산에 사는 스님이 달빛을 탐내어 
병 속에 물과 함께 달을 길었네 
절에 이르러 비로소 깨달으리 
병 기울이니 달도 비게 됨을! 

(이 시는 불교의 진리인 '색즉시공 공즉시색(色卽是空 空卽是色)'을 달을 통해 묘사해 내고 있다. 스님이 우물에 물을 길러 갔다가 우물 속에 비친 달빛이 너무 아름다워 병 속에 함께 길었다. 그러나 절에 도착하여 병의 물을 기울이자 달도 함께 없어졌다. 손에 넣은 듯하면 빠져 달아나는 인간 탐욕의 무모함을 깨닫는 순간이다.) 

3. 
Eres Tu / Mocedades    Como una promesa, eres tu', eres tu'.Como una man~ana de verano.Como una sonrisa, eres tu', eres tu'. Asi', asi', eres tu'.당신은 나에게 믿음을 주는 사람어느 여름날 아침처럼당신은 나에게 미소를 주는 사람바로 그런 그런 사람이 바로 당신입니다Toda mi esperanza, eres tu', eres tu'.Como lluvia fresca en mis manoscomo fuerte brisa, eres tu', eres tu'.Asi', asi', eres tu'.당신은 나의 모든 희망내 두손에 고인 신선한 빗물 같은 사람당신은 강한 미풍과도 같은 사람.그것이, 그런 것이 바로 당신이랍니다Eres tu' como el agua de mi fuente (algo asi' eres tu')Eres tu' el fuego de mi hogarEres tu' como el fuego de mi hoguera Eres tu' el trigo de mi pan.Como mi poema, eres tu', eres tu'.Como una guitarra en la noche,todo mi horizonte eres tu', eres tu'.Asi', asi', eres tu'.당신은 내 마음의 샘에서 솟아나는샘물과도 같은 사람바로 당신은 그런 사람입니다당신은 내 벽난로에서 타오르는 불꽃당신은 내 빵에 쓰인 밀가루와 같은 사람Eres tu' como el agua de mi fuente (algo asi' eres tu')Eres tu' el fuego de mi hogarEres tu' como el fuego de mi hogueraEres tu' el trigo de mi pan.Eres tu'...당신은 한 편의 시와 같은 사람밤하늘에 들리는 기타소리와 같은 사람당신은 내 맘의 지평선과 같은 사람그것이, 그런 사람이 바로 당신입니다당신은...  

영원히 사랑한다던 그 맹세잠깨어 보니 사라졌네지난밤 나를 부르던 그대 목소리아 모두 꿈이었나봐그대가 멀리 떠나버린 후이마음 슬픔에 젖었네언제나 다시 만날수 있을까바람아 너는 알겠지 

바람아 이 마음을 전해다오불어나 내 님이 계시는 곳까지바람아 이 마음을 전해다오바람아 불어라그대를 잊지 못하는 이 마음 전해다오불어라 바람아 불어라 오내 님이 계시는 곳까지 
이밤도 홀로 창가에 기대어밤하늘 별들 바라보네기약도 없는 그림을 기다리며이 밤을 지새우네 

바람아 이 마음을 전해다오불어라 내 님이 계시는 곳까지바람아 이 마음을 전해다오바람아 불어라그대를 잊지 못하는 이 마음 전해다오불어라 바람아 불어라 오내 님이 계시는 곳까지 
  
  
우리나라에 Eres Tu를 '그대 곳까지'로 1978년 처음 소개한 그룹 쌍투스가 28년 뒤, 
2006년에 다시 모여 이 노래를 불렀습니다. 

* 한용운: “너의 가려는 길은 너의 님이 오려는 길이다”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세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微風)에 날아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指針)을 돌려 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멀었습니다.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그러나 이별을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을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희망의 정수배기에 들어부었습니다.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아아, 님은 갔지만은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제 곡조를 못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님의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1926) 
→님과의 ‘분리→통합’이 역설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오셔요>: 오셔요, 당신은 오실 때가 되었어요. 어서 오셔요. 당신은 당신의 오실 때가 언제인지 아십니까. 당신의 오실 때는 나의 기다리는 때입니다. 당신은 나의 꽃밭으로 오셔요. 나의 꽃밭에는 꽃들이 피어 있습니다. 만일 당신을 쫓아오는 사람이 있으면 당신은 꽃속으로 들어가서 숨으십시오. 나는 나비가 되어서 당신 숨은 꽃 위에 가서 앉겠습니다. 그러면 쫓아오는 사람이 당신을 찾을 수는 없습니다. 오셔요, 당신은 오실 때가 되었습니다. 어서 오셔요. 




사람이 가는 길은 사라짐을 향한 길이고 절대궁극의 길은 새로운 나타남의 길이다. 가는 길은 현재 시제의 길이며, 오는 길은 미래 시제의 길이다. 그러므로 너의 길은 있는 길이며, 님의 길은 있어야 할, 그러나 아직은 부재의 길이다. 존재의 있음은 있어야 함에 겹쳐질 때 비로소 그 허구의 결핍을 당위에 의해 반성하고 성찰할 수 있다. 
시는 있음에서 나오지만 있음 자체는 아니며 그것을 상처와 결핍의 구조로써 드러낸다. 즉 있음의 질서를 벗어나 그것을 해체하고, 다른 형태의 질서를 구축하는 것이다. 
* 시는 현재적 결핍과 지양하고 → 미래적 모색과 당위의 새로운 세계를 향한 비상이다. 

※율격: 3,4 음보의 한국시의 전통 율격. 
청산리/ 碧溪수야/ 수이 감을/ 자랑마라 
一到/ 창해하면/ 돌아오기/ 어려오니 
明月이/ 滿空山하니/ 쉬여간들 어떠리 (黃眞伊)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가네 
나를 버리고 가시는님은 
십리도 못가서 발병나네  

산에는 꽃피네 꽃이피네 
갈 봄 여름없이 꽃이피네...(김소월 <산유화>) 

꽃이 지기로서니, 바람을 탓하랴. / 주렴 밖에 성긴* 별이, 하나 둘 스러지고/ 귀촉도* 울음 뒤에, 머언 산이 다가서다./ 촛불을 꺼야 하리, 꽃이 지는데/ 꽃지는 그림자, 뜰에 어리어/ 하이얀 미닫이가, 우련* 붉어라./ 묻혀서 사는 이의, 고운 마음을/ 아는 이 있을까, 저허하노니*/꽃이 지는 아침은, 울고 싶어라.(조지훈<洛花> 

1. 詩란 무엇인가? 
⑴ 散文: Lt. 프로수스(앞으로 나아간다) →Prose 전진 
韻文: Lt. 베르수스(되돌아온다) →verse 반복 
* 六朝: “有韻之曰文, 無韻之曰筆.” 
⑵시의 특성: 
함축: 曖昧성(Ambiguity) 模糊성(vagueness), 多義성 / 정감성, 
격률: 韻律, 반복, pose, 청각미 
시란 情感어린 상상력을 시어의 음률적 운용을 통해 표현한 것이다. 
시는 일상 언어에 비해 電壓과 긴장감이 높다. 문학 언어의 특성을 극단으로 밀고나간다. 응축, 함축적이다. 시가 소설 희곡과 다른 것은 그 음악성이다. 자/구/행의 리듬, 반복과 변이, 운과 율, 한국어는 낱말의 첫글자를 세게 발음한다. 이러한 운율적 제약으로 정형시인은 산문가에 비해 75%만 말하고 있다. 
워즈워드: 시란 강력한 감정의 자연스런 분출이다. 
서정시(lyric)와 서사시(epic) 

⑶비유 
*언어의 본질 파악→후기구조주의자는 언어의 수사성에 주목→ 譬喩:생생하고 구체적으로 전달하는 효과를 지닌다. (《시론》최승호등, 황금알, 2008) 
(직유: 직접적 비유 ex)수정 같은 눈) 
①은유(Metaphor): 등가적 유사성에 기초, 유사성과 차이성의 문제에서 발원. ex)내 마음은 호수요, 그대 저어 오오, 내 마음은 나그네요... 내 마음은 호수요, 그대 노 저어 오오. 나는 그대의 흰 그림자를 안고, 옥같이 그대의 뱃전에, 부서지리다. /내 마음은 촛불이오, 그대 저 문을 닫어주오. 나는 그대의 비단 옷자락에 떨며, 고요히 최후의 한방울도, 남김없이 타오리다 / 내 마음은 나그네요, 그대 피리를 불어 주오. 나는 달 아래 귀를 귀울이며, 호젓이 나의 밤을 새이오리다. 내 마음은 낙엽이요, 잠깐, 그대의 뜰에 머무르게 하오. 이제 바람이 일면, 나는 또 나그네같이, 외로이 그대를 떠나오리다.(金東鳴) 
→관점 한 사물을 다른 사물의 관점에서 말하는 방법. 
http://www.youtube.com/watch?v=WXcCJcirjq0 
②환유: 연속하는 시공간적 인접성에 기초, 한 사물을 그 ‘속성’과 밀접하게 관련있는 대상과 비교함. 부분과 전체의 관계. →환원. ex)칼과 황금: 무력과 재력, 원숭이→사과→바나나→기차→비행기→백두산. 
[예시] 김수영의 <눈>
 

은유는 ‘類推’의 계열체의 축을 따라 ‘類似性’을 바탕으로 ‘轉移transfer’된다.(치환은유와 병치은유) 
환유는 이와 달리 통합체의 축을 따라 형성되며, 인접성의 원리에 따른다. 
* 장관이 옷을 벗었다 → 은유인가, 환유인가? 총체적으로는 은유이면서 옷은 관직의 환유일 것. 
장관이 목이 잘렸다, 임꺽정은 호랑이였다. 
③제유: ‘부분’으로써 한 사물의 전체를 지칭. 환유와 제유는 구별이 쉽지 않다. (환유: 대→소 / 제유:소→대)의 설이 있는가 하면, 환유는 실체관계의 轉移(transfer)로, 제유는 범주관계의 전이로 보기도 한다. 
→재현 ex)역사의 첫페이지에 먹칠을 하다: p137 이성선 <미시령노을> 나뭇잎→우주 어깨→몸 
④逆說(paradox): 표현상 모순되거나 불합리한 것 같으나, 내면적으로 어떤 진실과 타당성을 드러내는 방법. 그리스어 paradoxa는 저너머 초월이란 para와 의견이란 doxa의 결합어. p191<알려지지 않은 허전> 

아이러니 아이러니(irony): 표면의 의미와 상반된 속뜻을 드러내는 표현 방식이나 서술. 《시론》p177<전쟁>, 181<웃음> 
는 표면과 이면의 대조를 통해 비판의 의미를 지니지만, 역설은 비판의 뜻을 갖지는 않는다. C. 브룩스는 시가 역설의 언어라고 함. 과학자의 언어는 역설의 흔적이 제거된 언어를 요구하지만, 시인이 말하는 진리는 분명히 역설을 통해서만 접근된다. 
→변증법적 
⑤패러디(parody): 의식적인 모방의 한 형식으로서, 과거의 특정 작품의 각색을 현재적 문맥에 삽입시키는 문학적 전략이다. 여기에는 메타언어적 상호텍스트성이 존재한다. 

모순은 두개의 말이 서로 안맞는다는 뜻. (저는 절대로 말을 하지 않습니다!!) 
*역설은 한 문장에 모순인 점이 들어감.('소리없는 아우성', '당신은 떠났지만 나는 보내지 않았습니다'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 찬란한 슬픔의 봄..) 일견 모순되고 말이 안되는 듯하나, 진실이 들어있음. 
[web 작품보기] 
❶김소월 <진달래꽃>(1925) 향토적인 소재를 제재로 수용하면서 민중적 정감과 전통적인 한(恨)의 정서를 여성적 정조(情調)와 민요적 율조로서 표출했다. 이시는 3음보를 주조로 한 한국적 율조를 잘 구현했다.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따다 가실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때에는, 죽어도 아니눈물 흘리오리다. 

떠나는 님에 대한 원망과 집념의 이중변주[irony]의 恨을 민속적 율조로 노래. 
‘고이’는 원망속에 전전긍긍하는, 아쉬움과 미련의 이중심태의 발현. 
⁋ 가정법으로 시작되는 ‘진달래꽃’은 이별의 노래가 아니라, 오히려 이별의 슬픔과 아픔을 뛰어넘는 아름다운 사랑의 노래이다. 임에 대한 크고 깊은 사랑, 내밀한 곳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정결한 사랑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사랑의 승리. 

❷이상 <烏瞰圖>(실험시) 제2,1편 
http://blog.naver.com/arcadium?Redirect=Log&logNo=80124538859 
13인의아해가도로로질주하오. 
제1의 아해가 무섭다고 그리오. 
제2...13도 아해가 무섭다고 그리오. 
그중의 1인..2인의 아해가 무서운 아해라도 좋소 
그중의 2인..1인의 아해가 무서워하는 d해라도 좋소. 
13인의아해가도로로질주하지 아니하여도좋소. 
현대 도시인의 삶에서 오는 불안 심리를 말하였다. 서로 단절된 그래서 서로 모르는 그들은 서로 무섭운 대상이자, 무서워하는 주체이다. 여기서 수는 숫자화한 현대 물질문명을 상징. 

❸ 이장희(李章熙)1900-1929 <봄은 고양이로다> 
꽃가루와 같이 부드러운 고양이의 털에, 고운 봄의 향기가 어리우도다./ 
금방울과 같이 호동그란 고양이의 눈에, 미친 봄의 불길이 흐르도다./ 
고요히 다물은 고양이의 입술에, 포근한 봄 졸음이 떠돌아라./ 
날카롭게 쭉 뻗은 고양이의 수염에, 푸른 봄의 생기가 뛰놀아라. 


❹-1 서정주(1915-2000) <花蛇> 1938, 젊은 시절의 열정을 묶어 《화사집》출간. 《소설문학 》(1982.01)술회: “나는 약 반세기의 내 과거의 시인 생활에서 겨우 7, 8권의 시집을 가졌을 뿐이지만, 내가 새로 내는 시집마다 그래도 내 나름대로의 새 경지에의 시도를 늘 가지고 새 매력을 추가하려 애써 오게 한 내 정신의 뿌리에는 이 전통의 교사(敎唆)의 힘이 '햄릿'에게의 부왕의 혼의 교사(敎唆)처럼 끈질기게 항상 계속되어 있는 때문이었습니다. 시인이 시인이려면 무엇보다도 먼저 자기 모국어를 통한 시적 언어 매력체를 어떻게 잘 구성해 내느냐는 데 달렸지만, 여기에서도 언어 전통은 또 어린애 입에 젖줄처럼 또 늘 이어서 작용하는 것이었다고 나는 회고합니다. 특히 내 시들에서 많이 보여 온 ―말한 것 그것 자체가 아니라, 그것이 암시하는 언외(言外)의 함축력, 그것에 더 많이 의존해 온 짐 같은 것도 말하자면 역시 우리 국어를 비롯한 중국어 등의 동양어들의 전통적 장점을 따른 겁니다. 서양의 현대시들은 늘 더 많이 노출에만 힘써왔지만, 이게 질리는 때가 오면 우리 동양의 우아한 암시적 표현 쪽에 기울어져 올 날이 기필코 있으리라는 확신 때문이지요. 시의 언어 발견자로서의 자기라는 것은 그 모국어를 자료로 스스로 자기 옷을 지어 입는 재단사와 같을 따름인 것이니까요.” 

사향(麝香) 박하의 뒤안길이다. 아름다운 배암 ..... 얼마나 커다란 슬픔으로 태어났기에 저리도 징그러운 몸뚱아리냐./꽃대님 같다. / 너의 할아버지가 이브를 꼬여 내던 달변의 혓바닥이, 소리 잃은 채 낼름거리는 붉은 아가리로, 푸른 하늘이다 ..... 물어 뜯어라, 원통히 물어 뜯어. /달아나거라, 저놈의 대가리! /돌팔매를 쏘면서, 쏘면서, 사향 방초(芳草)ㅅ 길 저놈의 뒤를 따르는 것은, 우리 할아버지의 아내가 이브라서 그러는 게 아니라, 석유 먹은 듯 ... 석유 먹은 듯 ..... 가쁜 숨결이야 /바늘에 꼬여 두를까보다. 꽃대님보다도 아름다운 빛 .... /클레오파트라의 피 먹은 양 붉게 타오르는, 고운 입술이다 .......... 스며라 ! 배암 /우리 순네는 스물 난 색시, 고양이같이 고운 입술 ....... 스며라 ! 배암 / 


화사[꽃뱀]은 화자의 뱀에 대한 분열된 이중적 지향을 보여준다. 하나는 생명 본원인 리비도에 대한 억압과 止揚을, 다른 하나는 그 원천적 리비도로서의 에로티시즘이다. 프로이드는 성격의 구조를 원초아(id), 자아(ego), 초자아(superego)로 나누었다. 이때 원초아는 인간의 본능에 해당하는 것으로 자아와 초자아의 에너지 근원이 되는 것으로 보았다. 리비도는 '성욕구'로서 대상과 상황에 따라서 억눌리게 되며, 공격욕구와 함께 인간이 선천적으로 가지고 있다고 보았다. 앞에서 말한것처럼 본능적인 에너지인 원초아가 이성과 도덕에 해당하는 자아와 초자아의 에너지원이 됩니다. 다만 사람들마다 그 가지고 있는 에너지의 양이 차이가 있을 수는 있다. ①원초아 ―무의식의 본능, ②자아 ―원초아를 통제하기 위한 것, ③초자아 ―외부의 사회적 규범을 통해 통제하는 것, ④리비도 ―성적 욕구. 
입술에 스며드는 뱀은 남녀의 성적 결합을, 뱀은 남근을, 고흔 입설은 여근을 상징한다. 詩중의 뱀, 여자, 사향박하, 방초, 입술, 피, 고양이 등은 탐미적[퇴폐적] 상징주의 시인인 성적 본능을 드러내는 보들레르의 리비도적 이미지들과 합치된다. 뱀→[사향, 방초]; 여성→[입술, 피, 고양이]의 관능성으로 나타남.(보들레르 시와 동일) 




❹-2 서정주 <신부> p345. 시공간의 지평 확장 '초록 재와 다홍재'는 신부를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영적 존재로 아름답게 미화하여 표상하고 있다. 한편 '내려앉아 버렸습니다'의 반복을 통해서 운율상 효과를 거두고 있다. 

신부는 초록 저고리와 다홍 치마로, 겨우 귀밑머리만 풀리운 채, 신랑하고 첫날밤을 아직 앉아 있었는데,신랑이 그만 오줌이 급해져서 냉큼 일어나, 달려가는 바람에 옷자락이 문 돌쩌귀에 걸렸습니다. 그것을 신랑은 생각이 또 급해서, 제 신부가 음탕해서 그 새를 못 참아서, 뒤에서 손으로 잡아당기는 거라고, 그렇게만 알고 뒤도 안돌아보고 나가 버렸습니다. 문 돌쩌귀에 걸린 옷자락이 찢어진 채로, 오줌 누곤 못 쓰겠다며 달아나 버렸습니다.그러고 나서 40년인가 50년이 지나간 뒤에, 뜻밖에 딴 볼 일이 생겨, 이 신부네 집 옆을 지나가다가, 그래도 잠시 궁금해서 신부방 문을 열고 들여다보니, 신부는 귀밑머리만 풀린 첫날밤 모양 그대로, 초록 저고리 다홍 치마로, 아직도 고스란히 앉아 있었습니다. 안스러운 생각이 들어 그 어깨를 가서, 어루만지니 그때서야 매운 재가 되어, 폭삭 내려앉아 버렸습니다. 초록 재와 다홍 재로 내려 앉아 버렸습니다. 


* 우로보로스[Ouroboros]: (오)우로보로스[Ouroboros]: 뱀으로서, 문장(紋章)에 새겨진 고대 이집트와 그리스의 뱀. 꼬리를 계속 먹어들어가다가 결국 다시 태어나는 모습을 하고 있다. 영지주의와 연금술의 상징으로서, 멸망과 재창조를 영원히 순환하면서 사라지는 법이 없이 끊임없이 그 형태를 바꾸는, 물질과 영혼을 포함한 만물의 통일성을 나타낸다. 이 뱀은 끝도 시작도 없다. 스스로 자신을 만들어내고, 자신과 결혼하고, 혼자 임신하고, 스스로를 죽인다, 따라서 원초적 통일, 자기 충족, 재통합의 순환 또는 남녀추니를 나타낸다 또한 우로보로스는 불사, 영원, 지혜를 상징한다. 지혜의 자기 순환적 완결을 상징하므로 신성에 대하여 '절대악'을 상징하기도 한다. 자기 꼬리를 입에 문 뱀은 불교에서는 윤회의 바퀴이며, 이집트에서는 우주의 원이자 태양신이 통과하는 길이며, 힌두교에서는 윤회의 바퀴이자 잠재 에너지라는 의미로서 '쿤달리니'(척추 밑 부분에 자리잡고 있는 생명의 힘)과 같은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뱀의 허물벗기는 생의 재생 영원성, 즉 강한 생명력을 상징한다. 



❹-3 서정주 <꽃밭의 독백> 
노래가 낫기는 그 중 나아도 
  구름까지 갔다간 되돌아오고, 
  네 발굽을 쳐 달려간 말은 
  바닷가에 가 멎어 버렸다. 
  활로 잡은 산돼지, 매(鷹)로 잡은 산새들에도 
  이제는 벌써 입맛을 잃었다. 
  꽃아, 아침마다 개벽(開闢)하는 꽃아. 
  네가 좋기는 제일 좋아도, 
  물낯 바닥에 얼굴이나 비취는 
  헤엄도 모르는 아이와 같이 
  나는 네 닫힌 문에 기대섰을 뿐이다. 
  문 열어라 꽃아. 문 열어라 꽃아. 
  벼락과 해일(海溢)만이 길일지라도 
  문 열어라 꽃아. 문 열어라 꽃아. 
❺ 김춘수 <꽃>(1953)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장정일 <라디오같이 사랑을 끄고 켤 수 있다면>: 내가 단추를 눌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라디오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단추를 눌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전파가 되었다./ 내가 그의 단추를 눌러 준 것처럼, 누가 와서 나의, 굳어버린 핏줄기와 황량한 가슴 속, 버튼을 눌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전파가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사랑이 되고 싶다. 끄고 싶을 때 끄고 켜고 싶을 때 켤 라디오가 되고 싶다. 


모더니즘계열의 시로서, 여기서 꽃은 존재의 참다운 본질, 또는 존재의 본질을 인식하고, 그로부터 상호 주체적으로 자유롭게 이루어진 '존재의 본질과의 만남'의 순간을 상징하고 있다. 나무가 '나무'라는 언어에 의해 비로서 나무로 인식될 수 있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김춘수의 <꽃>역시 이름을 불러주는 행위, 곧 언어에 의해 비로소'하나의 몸짓'이 아닌 '꽃'이라는 분명한 대상으로 인식되었다. 독일의 철학자 하이데거는 '언어는 존재의 집이다.'라고 말했다. 모든 사물이 언어를 통하지 않고는 존재에 이르지 못한다는 말이다. 우리가 집이 없으면 살 수 없듯이 모든 사물도 언어가 없으면 존재할 수 없다. 김춘수의 「꽃」은 언어가 단순한 도구가 아닌 인식의 근본적인 조건이라는 철학적 성찰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전집에서는 ‘의미→눈짓’으로 바꾸었음. 세계는 언어화[이성화]함으로써 카오스에서 코스모스로 창조된다. =우라노스와 가이아의 분절, 하늘과 땅의 분절로 천지 창조가 이루어져감. 


❻ 김수영 <풀>(1968) 
풀이 눕는다. 비를 몰아오는 동풍에 나부껴, 풀은 눕고, 드디어 울었다. 날이 흐려서 더 울다가, 다시 누웠다 / 
풀이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 
날이 흐리고 풀이 눕는다. 발목까지, 발밑까지 눕는다. 바람보다 늦게 누워도,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고, 바람보다 늦게 울어도, 바람보다 먼저 웃는다. 날이 흐리고 풀뿌리가 눕는다 


❼ 박재삼(1933-1997) 
<울음이 타는 가을강>(1959) 
마음도 한자리 못 앉아 있는 마음일 때, 친구의 서러운 사랑 이야기를, 가을햇빛으로 동무삼아 따라가면, 어느새 등성이에 이르러 눈물나고나/ 
제삿날 큰집에 모이는 불빛도 불빛이지만, 해질녘 울음이 타는 가을강을 보것네/ 
저것봐 저것봐, 네보담도 내보담도, 그 기쁜 첫사랑 산골 물소리가 사라지고, 그 다음 사랑 끝에 생긴 울음까지 녹아나고, 이제는 미칠일 하나로 바다에 다와 가는, 소리죽은 가을강을 처음 보것네. 


<恨> 
감나무쯤 되라, 서러운 노을빛으로 익어가는, 내 마음 사랑의 열매가 달린 나무는! / 
이것이 제대로 뻗을 때는 저승밖에 없는 것 같고, 그것도 내 생각하던 사람의 등뒤로 뻗어가서, 그 사람의 머리 위에서나 마지막으로 휘드려질까본데 / 
그러나 그 사람이, 그 사람의 안마당에 심고 싶던, 느껴운 열매가 될는지ㅣ 몰라! 새로 말하면 그 열매 빛깔이, 전생의 내 전설움이요 전소망인 것을, 알아내기는 알아낼는지 몰라! 
아니 그 사람도 이 세상을, 설움으로 살았던지 어쨌던지, 그것을 몰라, 그것을 몰라! 

❽ 김용택 <섬진강> 
가문 섬진강을 따라가며 보라 
퍼가도 퍼가도 전라도 실핏줄 같은 
개울물들이 끊기지 않고 모여 흐르며 
해 저물면 저무는 강변에 
쌀밥 같은 토끼풀꽃, 
숯불 같은 자운영꽃 머리에 이어주며 
지도에도 없는 동네 강변 
식물도감에도 없는 풀에 
어둠을 끌어다 주이며 
그을린 이마 훤하게 
꽃등도 달아준다 
흐르다 흐르다 목메이면 
영산강으로 가는 물줄기를 불러 
뼈 으스러지게 그리워 얼싸안고 
지리산 뭉툭한 허리를 감고 돌아가는 
섬진강을 따라가며 보라 
섬진강물이 어디 몇 놈이 달려들어 
퍼낸다고 마를 강물이더냐고, 
지리산이 저문 강물에 얼굴을 씻고 
일어서서 껄껄 웃으며 
무등산을 보며 그렇지 않느냐고 물어보면 
노을 띤 무등산이 그렇다고 훤한 이마 끄덕이는 
고갯짓을 바라보며 
저무는 섬진강을 따라가며 보라 
어디 몇몇 애비 없는 후레자식들이 
퍼간다고 마를 강물인가를 

❾ 정현종(1039-) <섬> 전문: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사람을 바라보면 눈물이 난다. 사람으로 살아보니 그랬다” 시를 모르는 사람이 써 놓은 낙서와 별다를 바 없다. 많은 사람들이 왜 간단한 한줄의 산문과도 같은 이 시에 열광하는가? 이유가 있다. 섬이 주는 감동은 사람의 고독과 맞닿아 있다. 사람은 저마다가 섬이기 때문에 섬이란 말에서 떠오르는 이미지가 한꺼번에 공감의 확장을 불러온 것이다. 그외.. <좋은 풍경>(정현종작): 늦겨울 눈 오는 날, 날은 푸근하고 눈은 부드러워, 새살인 듯 덮인 숲 속으로, 남녀 발자국 한 쌍이 올라가더니, 골짜기에 온통 입김을 풀어놓으며, 밤나무에 기대서 그짓을 하는 바람에, 예년보다 빨리 온 올 봄 그 밤나무는, 여러 날 피울 꽃을 얼떨결에, 한나절에 다 피워놓고 서 있었습니다. 


➓ 황동규 <風葬1> 
내 세상 뜨면 풍장시켜다오. 섭섭하지 않게, 옷은 입은 채로 전자시계는 가는 채로, 손목에 달아놓고, 아주 춥지는 않게, 가죽가방에 넣어 전세 택시에 싣고, 群山에 가서, 검색이 심하면, 곰소쯤에 가서, 통통배에 옮겨 실어다오/ 
가방 속에서 다리 오그리고, 그러나 편안히 누워 있다가, 선유도 지나 통통 소리 지나, 배가 육지에 허리 대는 기척에, 잠시 정신을 잃고, 가방 벗기우고 옷 벗기우고, 무인도의 늦가을 차가운 햇빛 속에, 구두도 양말도 벗기우고, 손목시계 부서질 때, 남몰래 시간을 떨어뜨리고, 바람 속에 익은 붉은 열매에서 톡톡 튓기는 씨들을, 무연히 안 보이듯 바라보며, 살을 말리게 해다오. 어금니에 박혀 녹스는 白金 조각도, 바람 속에 빛나게 해다오/ 
바람을 이불처럼 덮고, 化粧도 해탈도 없이, 이불 여미듯 바람을 여미고, 마지막으로 몸의 피가 다 마를 때까지, 바람과 놀게 해다오/ 현재의 시간은 <구두도 양말도 벗기우>지 못한채로 이 시간을 살아가야 한다는 것에 너무 정신이 마비되어 있기도 한 시간이다. 그래서 도시의 삶은 날마다 <정신을 잃>게 하고 있으며, <손목시계>가 <부서질 때>도 아프다는 비명을 지르지 못할 만큼 압박의 시간이 지속되고 있는 그런 삶이다. 그런 구속적 시간 속에서 <남몰래 시간을 떨어뜨리고> <살을 말리>는 도시의 삶은, 그래서 <풍장>을 생각할 찰나의 시간도 허락을 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몸의 피가 다 마를 때까지>도 <바람과 놀>지 못하게 도시의 삶은 흘러가고 있다. <풍장> 1-70 연작시는 1982년부터 1995년까지 연작으로 발표. 풍장은 호남지방의 한 장례풍속. 


∙생활속의 시 
* 별안간 꽃이 사고 싶다. 
꽃을 사지 않으면, 무엇을 산단 말인가 
(교보문고건물 시구, 2011/3월) 

* 참새 한 마리가 
햇살 부스러기 콕콕 쪼아대는 
하, 눈부신 날! 
(우리은행본점 시구 2011년3월) 

⑪ 도종환 <접시꽃 당신>(1986) 
옥수수잎에 빗방울이 나립니다/오늘도 또 하루를 살았습니다/낙엽이 지고 찬바람이 부는 때까지/우리에게 남아 있는 날들은참으로 짧습니다/ 

아침이면 머리맡에 흔적없이 빠진 머리칼이 쌓이듯/ 생명은 당신의 몸을 우수수 빠져나갑니다 

씨앗들도 열매로 크기엔아직 많은 날을 기다려야 하고/당신과 내가 갈아엎어야 할저 많은 묵정밭은 그대로 남았는데/논두렁을 덮는 망촛대와 잡풀가에/넋을 놓고 한참을 앉았다 일어섭니다 

마음놓고 큰 약 한번 써보기를 주저하며/남루한 살림의 한구석을 같이 꾸려오는 동안/당신은 벌레 한 마리 함부로 죽을 줄 모르고/악한 얼굴 한 번 짓지 않으며 살려 했습니다 

그러나 당신과 내가 함께 받아들여야 할/남은 하루하루 하늘은/끝없이 밀려오는 가득한 먹장구름입니다 

처음엔 접시꽃 같은 당신을 생각하며/무너지는 담벼락을 껴안은 듯/주체할 수 없는 신열로 떨려왔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우리에게 최선의 삶을/살아온 날처럼, 부끄럼없이 살아가야 한다는/마지막 말씀으로 받아들여야 함을 압니다 

우리가 버리지 못했던/보잘것없는 눈높음과 영욕까지도/이제는 스스럼없이 버리고/내 마음의 모두를 더욱 아리고 슬픈 사람에게/줄 수 있는 날들이 짧아진 것을 아파해야 합니다 

남은 날은 참으로 짧지만/남겨진 하루하루를 마지막 날인 듯 살 수 있는 길은/ 우리가 곪고 썩은 상처의 가운데에/있는 힘을 다해 맞서는 길입니다 

보다 큰 아픔을 껴안고 죽어가는 사람들이/우리 주위엔 언제나 많은데/나 하나 육신의 절망과 질병으로 쓰러져야 하는 것이/ 가슴아픈 일임을 생각해야 합니다 

콩댐한 장판같이 바래어 가는 노랑꽃 핀 얼굴 보며/이것이 차마 입에 떠올릴 수 있는 말은 아니지만/마지막 성한 몸뚱아리 어느 곳 있다면/그것조차 끼워넣어야 살아갈 수 있는 사람에게/뿌듯이 주고 갑시다/기꺼이 살의 어느 부분도 떼어주고 가는 삶을/나도 살다가 가고 싶습니다 

옥수수잎을 때리는 빗소리가 굵어집니다/이제 또 한번의 저무는 밤을 어둠 속에서 지우지만/ 이 어둠이 다하고 새로운 새벽이 오는 순간까지/ 나는 당신의 손을 잡고 당신 곁에 영원히 있습니다. [출처] 《접시꽃 당신》도종환 

<가구> 도종환(2004) 
아내와 나는 가구처럼 자기 자리에 
놓여있다 장롱이 그렇듯이 
오래 묵은 습관들을 담은 채 
각자 어두워질 때까지 앉아 일을 하곤 한다 
어쩌다 내가 아내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아내의 몸에서는 삐이걱 하는 소리가 난다 
나는 아내의 몸속에서 무언가를 찾다가 
무엇을 찾으러 왔는지 잊어버리고 
돌아나온다 그러면 아내는 다시 
아래위가 꼭 맞는 서랍이 되어 닫힌다 
아내가 내 몸의 여닫이문을 
먼저 열어보는 일은 없다 
나는 늘 머쓱해진 채 아내를 건너다보다 
돌아앉는 일에 익숙해져 있다 
본래 가구들끼리는 말을 많이 하지 않는다 
그저 아내는 방에 놓여 있고 
나는 내 자리에서 내 그림자와 함께 
욱중하게 어두워지고 있을 뿐이다 
[출처] 《가구》 도종환 





김달진 <유월(六月)>고요한 이웃집의 하얗게 빛나는 빈 뜰 우에 작은 벚나무 그늘 아래 외론 암탉 한 마리 백화(白 )와 함께 조을고 있는 것 판자 너머로 가만히 엿보인다. 빨간 촉규화(蜀葵花) 한낮에 지친 울타리에 빨래 두세 조각 시름없이 널어두고 시름없이 서 있다가 그저 호젓이 도로 들어가는 젊은 시악시 있다. 깊은 숲 속에서 나오니 유월(六月) 햇빛이 밝다 열무우 꽃밭 한 귀에 눈부시며 섰다가 열무우 꽃과 함께 흔들리우다. <씬냉이꽃>사람들 모두 산으로 바다로 신록(新綠)철 놀이 간다 야든들인데 나는 혼자 뜰 앞을 거닐다가 그늘 밑의 조그만 씬냉이꽃 보았다. 이 우주(宇宙) 여기에 지금 씬냉이꽃이 피고 나비 날은다. 
노장적(老莊的)인 세계관이랄까, 동양적인 무위자연(無爲自然)의 세계 또는 허정(虛靜)의 그윽함이 짙게 깔려 있다다. 「씬냉이꽃」은 이러한 무위자연의 세계인식이 우주적 관점으로 확대되어 관심을 끈다. <이 우주/여기에/지금/씬냉이꽃이 피고/나비 날은다>라는 내용은 이러한 우주적 관점의 획득이다. 
*김달진: 1907년 경남창원 출생, 불교전문졸업, 1934년「시원」으로 데뷔, 승려생활후 환속, 1989년 작고. 
박인환 <목마와 숙녀> (낭만적 모더니즘) 
한잔의 술을 마시고우리는 버어지니아 울프의 생애와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의 옷자락을 이야기 한다목마는 주인을 버리고 거저 방울 소리만 울리며가을 속으로 떠났다. 술병에서 별이 부서진다그러한 잠시 내가 알던 소녀는정원의 초목 옆에서 자라고문학이 죽고 인생이 죽고사랑의 진리마저 애증의 그림자를 버릴 때목마를 탄 사랑의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세월은 가고 오는 것한 때는 고립을 피하여 시들어가고이제 우리는 작별하여야 한다술병이 바람에 쓰러지는 소리를 들으며늙은 여류 작가의 눈을 바라보아야 한다....등대에....불이 보이지 않아도거저 간직한 페시미즘의 미래를 위하여우리는 처량한 목마소리를 기억하여야 한다모든 것이 떠나든 죽든거져 가슴에 남은 희미한 의식을 붙잡고우리는 버어지니아 울프의 서러운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두개의 바위 틈을 지나 청춘을 찾은 뱀과 같이눈을 뜨고 한잔의 술을 마셔야 한다인생은 외롭지도 않고거저 잡지의 표지처럼 통속하거늘한탄할 그 무엇이 무서워서 우리는 떠나는 것일까목마는 하늘에  있고방울소리는 귓전에 철렁거리는데가을바람 소리는 내 쓰러진 술병 속에서 목메어 우는데 

김수영 <거대한 뿌리> 고등학교교과서 수록 현대시 작품들. [국어]상,하: 김소월/진달래꽃, 정지용/유리창, 이육사/광야, 백석/여승, 박재삼/추억에서, 김남조/설일. [문학]18종 수록: 김억/봄은 간다, 주요한/불놀이, 우리 집, 한용운/님의 침묵, 나룻배와 행인, 알 수 없어요, 당신을 보았습니다, 정지용/향수, 유리창1, 장수산1, 고향, 김동환/국경의 밤, 김소월/산유화, 삼수갑산, 접동새, 가는 길, 초혼, 접동새, 진달래꽃, 먼 후일, 바라건대는 우리에게 우리의 보습 대일 땅이 있었더면, 옷과 밥과 자유, 이상화/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임화/우리 오빠와 화로, 변영로/논개, 홍사용/나는 왕이로소이다, 이장희/봄은 고양이로다, 박용철/떠나가는 배, 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내 마음을 아실 이, 독을 차고, 김상용/남으로 창을 내겠소, 심훈/그 날이 오면, 이상/거울, 오감도, 가정, 운동, 백석/여승,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 여우난곬족, 고향, 이용악 / 낡은 집, 풀벌레 소리 가득 차 있었다, 우라지오 가까운 항구에서, 오랑캐꽃, 전라도 가시내, 그리움, 함형수/해바라기의 비명, 신석정/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들길에 서서, 임께서 부르시면, 김광균/추일서정, 설야, 성호부근, 외인촌, 은수저, 김기림/바다와 나비, 유치환/바위, 생명의 서, 일월, 이육사/절정, 교목, 광야, 꽃, 청포도, 윤동주/서시, 쉽게 씌여진 시, 십자가, 참회록, 별 헤는 밤, 간, 자화상, 길, 조지훈/승무, 봉황수, 고풍의상, 풀잎단장, 민들레꽃, 낙화, 다부원에서, 박목월/나그네, 청노루, 윤사월, 산도화, 하관, 이별가, 박용철/떠나가는 배, 노천명/자화상, 김동환/산 너머 남촌에는, 신석정/꽃덤불, 박두진 /해, 어서 너는 오너라, 청산도, 서정주/춘향유문, 추천사, 무등을 보며, 견우의 노래, 국화옆에서, 꽃밭의독백, 신부, 동천, 김춘수/꽃, 꽃을 위한 서시,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처용단장, 구상/초토의 시8, 박봉우/휴전선, 나비와 철조망, 김현승/눈물, 가을의 기도, 김수영/눈, 폭포, 풀, 푸른 하늘을, 어느 날 고궁을 나오면서, 박재삼/울음이 타는 가을 강, 추억에서, 흥부 부부상, 박인환/살아있는 것이 있다면, 목마와 숙녀, 정한모 / 가을에, 김규동/나비와 광장, 두만강, 김광섭/성북동 비둘기, 산, 저녁에, 장한모/나비의 여행, 새벽1, 박남수 / 아침 이미지1, 신동엽 / 껍데기는 가라, 금강, 산에 언덕에,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너에게, 황동규/즐거운 편지, 조그만 사랑 노래, 전봉건/피아노, 신경림/농무, 목계 장터, 가난한 사랑 노래, 강은교/우리가 물이 되어, 천상병/귀천, 정희성/저문 강에 삽을 씻고, 김지하/타는 목마름으로, 오적, 이성부/벼, 김남조/설일, 겨울 바다, 정념의 기, 박용래/저녁 눈, 허영자/자수, 황지우/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너를 기다리는 동안, 고은/머슴 대길이, 성묘, 김종길 /성탄제, 김영태 / 멀리 있는 무덤, 송수권/산문에 기대어, 김광규/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상행, 이해인/살아있는 날은, 긴 두레박을 하늘에 대며, 곽재구/사평역에서, 정호승/또 기다리는 편지, 김용택/섬진강1, 오세영/겨울 노래, 그릇, 도종환/옥수수밭 옆에 당신을 묻고, 신동집/오렌지, 기형도/식목제, 엄마 걱정, 최두석/성에꽃, 송찬호/구두, 장정일/라디오같이 사랑을 끄고 켤 수 있다면, 하숙, 오규원/프란츠 카프카, 김종삼/어부, 김기택/바퀴벌레는 진화중, 안도현/우리가 눈발이라면, 천양희/한계, 길상호/그 노인이 지은 집, 유하/생. 

나는 아직도 앉는 법을 모른다 
어쩌다 셋이서 술을 마신다 둘은 한 발을 무릎 위에 얹고 
도사리지 않는다 나는 어느새 남쪽식으로 
도사리고 앉았다 그럴 때는 이 둘은 반드시 
이북친구들이기 때문에 나는 나의 앉음새를 고친다 
팔이오 후에 김병욱이란 시인은 두 발을 뒤로 꼬고 
언제나 일본여자처럼 앉아서 변론을 일삼았지만 
그는 일본대학에 다니면서 4년 동안을 제철회사에서 
노동을 한 강자다 
  
나는 이사벨 버드 비숍 여사와 연애하고 있다 그녀는 
천팔백구십삼년 조선을 처음 방문한 영국왕립지학협회 회원이다 
그녀는 인경전의 종소리가 울리면 장안의 
남자들이 사라지고 갑자기 부녀자의 세계로 
화하는 극적인 서울을 보았다 이 아름다운 시간에는 
남자로서 거기를 무단통행할 수 있는 것은 교군꾼, 
내시, 외국인의 종놈, 관리들 뿐이다 그리고 
심야에는 여자는 사라지고 남자가 다시 오입을 하러 
활보하고 나선다고 이런 기이한 관습을 가진 나라를 
세계 다른곳에서도 본 일이 없다고 
천하를 호령한 민비는 한번도 장안외출을 하지 못했다고…… 
  
전통은 아무리 더러운 전통이라도 좋다 나는 광화문 
네거리에서 시구문 진창을 연상하고 인환(寅換)네 
처갓집 옆의 지금은 매립한 개울에서 아낙네들이 
양잿물 솥에 불을 지피며 빨래하던 시절을 생각하고 
이 우울한 시대를 파라다이스처럼 생각한다 
버드 비숍 여사를 안 뒤로부터는 썩아빠진 대한민국이 
괴롭지 않다 오히려 황송하다 역사는 아무리 
더러운 역사라도 좋다 
진창은 아무리 더러운 진창이라도 좋다 
나에게 놋주발보다도 더 쨍쨍 울리는 추억이 
있는 한 인간은 영원하고 사랑도 그렇다 
  
비숍 여사와 연애를 하고 있는 동안에는 진보주의자와 
사회주의자는 네에미 씹이다 통일도 중립도 개좆이다 
은밀도 심오도 학구도 체면도 인습도 치안국 
으로 가라 동양척식회사, 일본영사관, 대한민국관리, 
아이스크림은 미국놈 좆대강이나 빨아라 그러나 
요강, 망건, 장죽, 종묘상, 장전, 구리개 약방, 신전, 
피혁점, 곰보, 애꾸, 애 못 낳는 여자, 무식쟁이, 
이 모든 무수한 반동이 좋다 
이 땅에 발을 붙이기 위해서는 
- 제3인도교의 물속에 박은 철근기둥도 내가 내 땅에 
박는 거대한 뿌리에 비하면 좀벌레의 솜털 
내가 내 땅에 박는 거대한 뿌리에 비하면 
  
괴기영화의 맘모스를 연상시키는 
까치도 까마귀도 응접을 못하는 시꺼먼 가지를 가진 
나도 감히 상상을 못하는 거대한 거대한 뿌리에 비하면…… 

* 고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된 현대시 작품. 

[국어]상,하: 김소월/진달래꽃, 정지용/유리창, 이육사/광야, 백석/여승, 박재삼/추억에서, 김남조/설일. [문학]18종 수록: 김억/봄은 간다, 주요한/불놀이, 우리 집, 한용운/님의 침묵, 나룻배와 행인, 알 수 없어요, 당신을 보았습니다, 정지용/향수, 유리창1, 장수산1, 고향, 김동환/국경의 밤, 김소월/산유화, 삼수갑산, 접동새, 가는 길, 초혼, 접동새, 진달래꽃, 먼 후일, 바라건대는 우리에게 우리의 보습 대일 땅이 있었더면, 옷과 밥과 자유, 이상화/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임화/우리 오빠와 화로, 변영로/논개, 홍사용/나는 왕이로소이다, 이장희/봄은 고양이로다, 박용철/떠나가는 배, 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내 마음을 아실 이, 독을 차고, 김상용/남으로 창을 내겠소, 심훈/그 날이 오면, 이상/거울, 오감도, 가정, 운동, 백석/여승,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 여우난곬족, 고향, 이용악 / 낡은 집, 풀벌레 소리 가득 차 있었다, 우라지오 가까운 항구에서, 오랑캐꽃, 전라도 가시내, 그리움, 함형수/해바라기의 비명, 신석정/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들길에 서서, 임께서 부르시면, 김광균/추일서정, 설야, 성호부근, 외인촌, 은수저, 김기림/바다와 나비, 유치환/바위, 생명의 서, 일월, 이육사/절정, 교목, 광야, 꽃, 청포도, 윤동주/서시, 쉽게 씌여진 시, 십자가, 참회록, 별 헤는 밤, 간, 자화상, 길, 조지훈/승무, 봉황수, 고풍의상, 풀잎단장, 민들레꽃, 낙화, 다부원에서, 박목월/나그네, 청노루, 윤사월, 산도화, 하관, 이별가, 박용철/떠나가는 배, 노천명/자화상, 김동환/산 너머 남촌에는, 신석정/꽃덤불, 박두진 /해, 어서 너는 오너라, 청산도, 서정주/춘향유문, 추천사, 무등을 보며, 견우의 노래, 국화옆에서, 꽃밭의 독백, 신부, 동천, 김춘수/꽃, 꽃을 위한 서시,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처용단장, 구상/초토의 시8, 박봉우/휴전선, 나비와 철조망, 김현승/눈물, 가을의 기도, 김수영/눈, 폭포, 풀, 푸른 하늘을, 어느 날 고궁을 나오면서, 박재삼/울음이 타는 가을 강, 추억에서, 흥부 부부상, 박인환/살아있는 것이 있다면, 목마와 숙녀, 정한모/가을에, 김규동/나비와 광장, 두만강, 김광섭/성북동 비둘기, 산, 저녁에, 장한모/나비의 여행, 새벽1, 박남수/아침 이미지1, 신동엽 / 껍데기는 가라, 금강, 산에 언덕에,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너에게, 황동규/즐거운 편지, 조그만 사랑 노래, 전봉건/피아노, 신경림/농무, 목계 장터, 가난한 사랑 노래, 강은교/우리가 물이 되어, 천상병/귀천, 정희성/저문 강에 삽을 씻고, 김지하/타는 목마름으로, 오적, 이성부/벼, 김남조/설일, 겨울 바다, 정념의 기, 박용래/저녁 눈, 허영자/자수, 황지우/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너를 기다리는 동안, 고은/머슴 대길이, 성묘, 김종길/성탄제, 김영태/멀리 있는 무덤, 송수권/산문에 기대어, 김광규/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상행, 이해인/살아있는 날은, 긴 두레박을 하늘에 대며, 곽재구/사평역에서, 정호승/또 기다리는 편지, 김용택/섬진강1, 오세영/겨울 노래, 그릇, 도종환/옥수수밭 옆에 당신을 묻고, 신동집/오렌지, 기형도/식목제, 엄마 걱정, 최두석/성에꽃, 송찬호/구두, 장정일/라디오같이 사랑을 끄고 켤 수 있다면, 하숙, 오규원/프란츠 카프카, 김종삼/어부, 김기택/바퀴벌레는 진화중, 안도현/우리가 눈발이라면, 천양희/한계, 길상호/그 노인이 지은 집, 유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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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디지털시대와 글쓰기 방법론 2015-02-18 0 4192
35 하이퍼시와 디지털시대 2015-02-18 0 3468
34 詩와 기호(記號) 2015-02-18 1 3817
33 하이퍼시와 젊은 시 운동 2015-02-18 0 3873
32 하이퍼시와 포스트 구조주의 2015-02-18 0 3638
31 하이퍼시와 형이상시 2015-02-18 0 3771
30 하이퍼시와 무의미시 2015-02-18 0 3974
29 문덕수와 심상운 2015-02-18 0 4015
28 하이퍼시는 單線에서 多線에로... 2015-02-18 0 4150
27 하이퍼시에서 상상, 공상 2015-02-18 0 3658
26 하이퍼시와 탈관념과 상상 이미지 2015-02-18 0 3576
25 모더니즘시 고찰 2015-02-18 0 3920
24 시에서 의식의 흐름 기법 2015-02-18 0 3856
23 하이퍼로 가는 문 2015-02-18 0 3756
22 변화하는 詩 2015-02-18 0 4073
21 김파와 김몽 2015-02-17 0 3813
20 하이퍼시와 심상운 2015-02-17 2 4310
19 하이퍼시의 해명 2015-02-17 0 4255
18 중국 시인 시선 2015-02-16 1 3933
17 "시인이란 명칭은 줄곧 있었다... " --- 시인 牛漢 2015-02-16 0 4292
16 중국 현대시 류파 2015-02-16 0 4320
15 시작법 1 2015-02-16 0 4129
14 현대시 흐름과 대표시 감상 2015-02-14 0 4511
13 1960년대 녀성시 고찰 2015-02-13 0 4392
12 마광수 시평 2015-02-12 0 3773
11 디지털 시대와 시의 전망 2015-02-11 0 4505
10 90년대 이후 시흐름... 2015-02-11 0 4625
9 재확인하는 시집 2015-02-11 0 4702
8 詩壇과 그 뒷소문... 2015-02-11 0 3906
7 詩의 10개 봉우리 2015-02-11 0 3913
6 동시와 기호학 2015-02-04 0 4461
5 명동시와 그 해설(1, 2, 3, 4) ㅡ최룡관 (시인, 동시인, 평론가) 2015-02-04 0 4948
4 하이퍼시에 대한 탐색 ㅡ 최룡관 (시인, 평론가) 2015-02-04 0 3494
3 <<시음병자>> ㅡㅡㅡ김룡운(평론가) 2015-02-02 0 3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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