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의 말]
일명 "6적"으로 불리는 김관웅, 김호웅, 김학송, 조성일, 조성희, 조일남 등 중국 조선족 연변문단의 학자, 교수, 평론가, 문학편집일군들로 무어져 있는 기성문학세대가 2006년에 중국조선족문학의 중심지 연길에서 『록(綠)』이라는 한편의 시를 두고 발생하였던 정상적인 문학쟁명(이하 『록(綠)』사건으로 약칭함)을 문화대혁명식의 정치투쟁으로 몰아갔던 비화가 새롭게 제출되면서 집중적으로 이 사건의 전후시말을 돌아본다.
옛 성현께서도 '전사불망, 후사지사' (前事不忘 後事之師)라고 했듯이, "6적'의 3김3조 본인들에게는 부끄러운 한단락의 과거사가 될수있으나 본지가 이 사건을 집중조명하는 것은 오늘날까지도 "6적"으로 일컬어지고 있는 이들 3김 3조가 자기들의 기득권 세력을 지키기 위하여 성장하고 있는 새일대 문학청년들을 공격하고 압살하는 행위를 멈추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연변문단을 좌우 농단해온지 수년째나고 있는 "6적"은 해외로 나간 조선족작가들인 일본의 김문학에게는 "친일매국역적", 미국의 유순호에게는 "반화세력, 반중국분자" 한국의 장혜영에게는 "불법체류자" 등 감투를 씌우고, 오늘날은 "연변문학" 편집부의 이름으로 성명을 발표하여 사이버문학 네티즌들에까지 나쁜 메타포를 던지면서 반화세력쪽으로 몰아 매도하는 악행을 멈추지 않고 있다.
"6적"의 이와같은 비정상적인 문화반상현상(文化反常現象)은 결코 하루 이틀의 일이 아니며 13억 중국인민의 기억속에 악몽으로 남아있는 반인류적인 문화대혁명의 잔재와 유령이 21세기에까지도 연변조선족문단사회에서 계속 범람하고 있음을 여실하게 증명하고도 남음이 있다. 그것의 가장 좋은 사실이 우리가 오늘 돌아보게 되는 『록(綠)』사건이다.
본지는 당시 이 시가 "연변일보" 제일제당 해란강 문학상 수상작품으로 평선될 때 평심위원으로 참가하였던 평심위원들과 다수 관련자들에게서 청취한 인터뷰 기록을 바탕으로 작성한 사실의 전후시말에 대하여 계렬로 소개한다. 루락된 부분이나 사실과 일부 부합되지 않은 부분은 계속 보충하여 드릴 것임을 약속한다.
오늘 발표하는 원고의 기술자는 『록(綠)』사건 관련자의 한 사람으로써 이에 대하여 역시 동 관련자가 되는 "6적" 3김 3조의 반론과 비판을 환영하며 발고하여오실 경우 언제든지 대서특필하여 드릴 것을 약속한다. (니카편집진)
21세기 연변문화대혁명 성찰
[ 박춘월의 시 『록(綠)』을 놓고 벌어진 쟁론에 대한 회고]
연변의 나어린 과외시인 박춘월이 2005년 11월 4일 시《록》을 발표하였다.
그 전문을 보이면 다음과 같다.
록 / 박춘월
태초 에덴의 잎사귀가 짜낸 도포
몇천년 걸어오며 나붓긴다
그 펄럭임 강이 되고 바다가 된다
강가에서 호수같은 날개옷 주어입고
도포속으로 들어간다
현관에 놓인 풀꽃으로 엮은 신 신는다
도포의 서랍에는 새소리 많아
몇알 꺼내 호주머니에 넣고
도포 뒤울안 시원한 그늘 속
무더기로 쌓인 벌레울음 파헤치면
웬 오솔길 입구에 서게 된다
순간
오솔길 깊이 빠져들어 갈 때가 있다
에덴동산에 들어갈 때가 있다!
이 시가 나간 뒤 거의 3개월이 지난 다음 2006년 2월 초 《연변일보》는 2005년을 총화하는『제일제당상』과 『해란강문학상』 수상작품을 평심하게 되였는데 그 평심에서 박춘월의 시 『록』은 최고의 평가를 받고 『제일제당상』 수상작품으로 결정되였다. 그때 평심위원으로는 연변대학의 허휘훈교수, 김경훈교수, 평론가 장정일, 최삼룡, 원 《연변일보》 문예부 주임 최룡관이였다.
그리고 계획대로 2006년 2월 말인가, 수상의식을 하였는데 한국에서 제일제당의 모 처장이 와서 상패와 상금을 주고 평심위원회를 대표하여 김경훈교수가 평심보고를 하였다. 박춘월이 상패와 상금 인민폐 만원을 받았다.
그후 연변대학의 김관웅교수가〈박춘월의 시《록(綠)》에 대하여〉를 2006년 3월 8일 자기의 홈폐지『우리동네 문학동네』에 발표하였다. 그 글 전문을 보이면 다음과 같다. 서명은 「최진사」로 되였다. 그러나 최진사가 김관웅이라는것은 증명할 필요없다. 세인들이 다 안다.
시평 / 박춘월의 시《록(綠)》에 대하여 / 최진사
연변의 이름 없는 무명의 여자 박춘월이 50년도 시를 더 쓴 할빈의 노시인 리삼월 선생을 제치고 시의 월계관을 쓰고시상대에 올라섰을 때 필자는 좀 아연해지기는 했으나 수선 시를 보지도 못했으므로할말은 없었다. 물론 박춘월외에도 1년 동안 ㅜ연변일보에 시를 ㅅ발표하한 이들 중에는 내가 알건대 중국조선족시단에서 한 두 손가락안에 꼽히는 이들도 없지 않았으나 모두 상 씨름에 붙지도 못하고 대 애기씨름ㅡ 초선에서 락선되였으니 박춘월의 시가 대단하기는 대단하겠다고 생각하면서도 여전히 의혹과 호기심을 금할수 없었다. 거의 한달이 지난 뒤에야 박춘월의 그 유명한 시를 접할수 있는 영광을 가질수 있게 되였다. 혼자서만 감상하는게미안하여 네티즌 여러분들에게 이 아름다운 감상의 기회를 드리고자 아래에 그대로 옮긴다.
태초 에덴의 잎사귀가 짜낸 포도
몇천년 걸어오며 나붓긴다
그 펄럭임 강이 되고 바다가 된다
강가에서 호수같은 날개옷 주어입고
포도속으로 들어간다
현관에 놓인 풀꽃으로 엮은 신 신는다
포도의 서랍에는 새소리 많아
몇알 꺼내 호주머니에 넣고
포도 뒤울안 시원한 그늘 속
무더기로 쌓인 벌레울음 파헤치면
웬 오솔길 입구에 서게 된다
순간
오솔길 깊이 빠져들어 갈 때가 있다
에덴동산에 들어갈 때가 있다!
ㅡ 박춘월《록(綠)》 전문
오이는 거꾸로 먹어도 제맛이라는 말이 있지만 필자가 박춘월의 시를 감상하는 구미도 필자나름대로임을 먼저 성명하고 하회로 넘어가고자 한다.
우선 시적인 주제를 본다면 《록(綠)》이라는 제목이 보여주다시피 ㅍ추름에 대한 례찬이라고 해석석할수 있다.
푸름은 청춘, 젊음, 생명을 련상할수 있으니 읽는 이들이 자기의 련상이 닿는 대로 해석해도 무방하다. 푸름에 대한 례찬은 시나 수필에서 흔하게 보는 주제적 표현이기는 하지만 이렇다고 주제적발견이 없다고 평하할 생각은 도무지 없다. 다만 이 시의 시적주제에서 우리는 현실성, 사회성을 느낄 수는 없다. 여기에는 오늘을 살아가는 인간의 진실한 감정과 감수가 증발되여있다. 다만 어슴푸레 전해오는 것은 한장에서 덜깬 여자의 잠내 나는 아리송한 잠꼬대뿐이다.
다음으로 이 잠꼬대와 같은 이 시의 시적표현을 살펴보기로 하자.
《포도》는 이 시의 핵심적인 이미지다. 다만 포도는 포도나무의 열매를 말하는지 포도덩쿨 숲을 말하는지 분명치는 않지만 이 《포도》는《태초의 에덴의 잎사귀가 짜냈다》고 한다. 그러나 이《포도》가《몇 천년 걸어오며 나붓긴다? 그 펄럭임 강이 되고 바다가 된다》고 한것을 보면 한 알 한 알의 포도알을 가리킨것이 아니라 전반 포도넝쿨 혹은 수많은 포도넝쿨로 이루어진 포도원이나 포도넝쿨로 이루어진 록색장랑(綠色長廊)을 다 가리킬 소지도 있음을 알 수 있다.몽롱시인 까닭에 몽롱하게 표현했거니할 수도 있지만 포도속으로 들어간다니 역시《자그마한 포도알 속으로 비집고 들어가는》 꿈이나 환각을 쓴 것은 아니게숏는가 생각해 본다.
제3련에서 아마도 시적인 자아가《현관에 놓인 들꽃으로 엮은 신을 신는다》고 했다. 역시 몽환 속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다. 이어서는《새소리》라는 청각적이미지를 시각적이고 촉각적인 이미지로 전환시켜 시적인 자아가 《새소리》를 《몇알 꺼내여 호주머니에 넣는다.》 아무리 통감의 원리로 해석을 한다 해도 《포도의 서랍에는 새소리 많다》고 했거나 《새소리》를 《몇알 꺼내여 호주머니에 넣는다.》 고 표현항 것은 내 귀에는 어색하게만 들린다.물론 내 귀가 절대적인 표준은 아니다.
제4련에는 역시 3련과 비슷하게 벌레울음소리라는 이 청각적이미지를 시각화, 촉각화시켜 표현한다. 여기서《무더기로 쌓인 벌레울음 파헤치면/웬 오솔길 입구에 서게 된다.》고 표현한 것은 그래도 우의 표현보다는 낫게 보인다.
제5련은 포도넝쿨이 어울린 록색장랑(綠色長廊)을 에덴동산으로 통하는 길이라고 표현하고있다. 록(綠)-푸름이란 이 색해를 포도(혹은 포도숲 혹은 포도넝쿨로 이루어진 록색장랑)라는 사물을 동원하여이미지화 혹은 이미저리화한 시작이라는 분석은 가능케 한다.그리고 시적인 주제가 각기 나름으로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어서 시적인 여운도 없는 것은 아니라고 점수를 후하게 줄 수도 있다.초학자의 시로서 , 습작으로서 이만하면 락제점수를 주기는 어렵다.
그러나 아무리 좋게 보려고 애 써서 후하게 점수를 준다고 해도 이 시에는 시대적 색조와 많은 사람들의 공명을 일으킬 공명대를 갖추지 못한 개인적인 협소한 감정을 읊조린 시이다. 그래서 이 시는 별로 독자들에게 별로 감동을 주지는 못한다.
그리고 이미지화도 난삽하고 몽롱하여 독자들의 눈앞에 잘 다가오지 못한다. 이보다 더욱 중요하 것은 자연스러움이 결여되여 있다는 점이다. 억지로 이미지화를 한 흔적이 력연하여 자연스러움의 미를 상실했다고 할 수밖에 없다.
록(綠)외의 기타 2수에서도 이런 문제들이 보인다. 총적으로 신인을 격려하는것은 옳지만 이 정도의 시작을 가지고 대상을 받는다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 것이 아니겠는가?
2005년《연변일보》에 발표된 다른 이들의 다른 시작들에 비해서 과연 톱자리에 올라설만 한 시이겠는가는 정말 잘 따져보아야 한다.
상주기와 줄 세우기를 잘 못하면 문단의 정상적인 질서가 깨여지게 되는 것이다. 이 몇 년 동안 우리서의문단에 상주기와 줄 세우기에 늘 문제가 많아서 얼마나 식글벅적했었는가? 모방작, 표절한 작품이 오히려 거듭거듭 상을 타는 경우마저 있었으니 통탄할 일이 아니겠는가?
2006년 3월 9일 연길에서
※ 철자와 띄여쓰기는 완전히 김관웅의 원문대로 하였다.
이 글이 나가자 마자 우선 작자 박춘월의 강렬한 불만을 자아냈고 며칠 고민끝에 박춘월은 김관웅을 연길시법원에 기소하게 된다.
객관적으로 보아도 박춘월의 불만은 근거가 충분했으며 변호사들도 기소하면 박춘월이 완전히 승소할수 있다고 분분히 나섰다. 다른 말은 하지 말고 대학교 교수이고 박사도사라는 사람이 남의 시에「도포」를 「포도」로 해석한 이 한점만 가지고도 사람들의 분개를 자아낼수 있었던것이다. 시의 원문에 「도포」라는 단어는 전후로 4차 나오는데 김관웅은 자기의 시평에서 전문을 인용하면서 4차 모두 「포도」라고 고치고 그 아래 평론에서도 「포도」라고 하면서 마구 해석하였다. 이것을 어찌 한 교수의 실수라고 볼수 있겠는가. 몽둥이를 휘둘러 사람을 마구 때려잡는 습관된 행동의 발로된것이다.
다음 김관웅의 시평은 《연변일보》 문예편집실과 지도부의 강렬한 불만을 자아내게 되였는바 그들은 박춘월의 기소를 뒤에서 지지하게 되였다. 이런 와중에 이번 수상작품의 평심위원이였던 평론가 최삼룡이 박춘월의 시를 호평하는 평론을 《연변일보》에 발표하였다. 그 전문을 보이면 다음과 같다.
록색의 마력과 비반복적인 이미지 / 박춘월의 시 《록(綠)》을 평함 / 최삼룡
자연이란 이 거편의 저술을 독해하는것은 인류의 가장 기본적인 과업의 하나이며 또 영원한 과업의 하나이다. 왜냐하면 자연은 인류의 물질적재부의 기본적인 래원이며 역시 정신적창조의 중요한 대상의 하나로 되기때문이다.
자연은 시에서도 시종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는바 영국의 중세기 시인 드라이든 죤 (dryden john)이 말했듯이 시란 자연의 이미지이기 때문에 시에서 자연을 다룬다는것은 어느 의미에선 시 전체를 다룬다는것과 같다. 그래서 모든 시리론들은 어쩔수 없이 이미지와 자연이라는 두가지 요소를 항상 론의하게 된다. 그중 자연의 개념은 시리론의 주재인 동시에 제재로서 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있다.
시의 제재로서 자연은 수천년의 시발전사에 수많은 산시(山詩)와 풍물시(風物詩)를 남겼으며 현대에 와서도 쇠락하는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박춘월의 《록(綠)》(《연변일보》2005년 11월 4일) 이 바로 자연을 제재로 한 시로서 록색의 마력을 만끽하면서 생명의 활력을 읊조린 한수의 현대주의적 풍물시라고 칭할수 있다. 모두 5련 14행으로 된 이 시에서 우리는 록수청산에 몸을 담그고 록색을 만끽하는 화자를 만나볼수 있다.
시는 군더더기가 없이 첫구절부터 청산록수를 바라보는 화자의 느낌을 《태초 에덴의 잎사귀가 짜낸 도포》라고 자기의 느낌을 터쳐놓는다.
여기서 에덴의 동산의 잎사귀란 바로 아담과 이부가 부끄러운곳을 가리웠던 올리브나무잎을 가리키는데 바로 그 색깔이 록색이다. 이 잎사귀로 짜낸 도포(道袍. 포도가 아님을 명심할것―필자 주, 이 필자 주는 신문에 나갈 때 삭제당했음. 필자주 2009,6,22 )는 바로 화자가 몸을 담그고 있는 청산록수를 파랗게 물들인 록색의 은유적인 표현이다. 여기서 화자의 상상에 의하여 록색은 산과 물이 떨쳐입은 례복의 겉옷으로 되였다.
아래에서 시인은 《몇천년 걸어오며 나붓긴다/ 그 펄럭임 강이 되고 바다가 된다.》고 하면서 생명의 원색으로서 록색의 의구함과 록색과 더불어 강처럼 흐르고 바다처럼 설레이는 생명의 활력을 읊조리였다. 화자는 시의 2련. 3련. 4련에서 도포속으로 들어가면서 즉 다시말하면 록색의 마력에 빠져들어가면서 자연을 망끽하는 자신을 쓰고있다.
제2련. 푸름속으로 들어가는 화자의 마음은 푸른 날개옷을 떨쳐입고 날아간다. 누구라도 한번쯤 한여름철에 산과 물의 푸르름에 몸을 담궈본 사람이라면 록색의 날개옷을 입고 날아가는듯한 화자의 즐거운 마음을 리해할수 있을것이다.
제3련. 한걸음 한걸음 산속으로 들어가는 화자의 발밑에는 숫한 풀꽃이 밟히우는데 화자는 이것을 《현관에 놓인 풀꽃으로 엮은 신 신는다.》라고 표현하였다. 여기서 《현관(玄關)》은 집채의 정면에 낸 문간이니 아직 집안에 채 들어가지 못한 장소 즉 청산록수의 깊은 곳까지 가기전의 길임을 은유적으로 나타냈으며 《풀꽃으로 엮은 신》은 바로 풀빛이 신까지 곱게 물들게 했음을 은유적으로 표현하였다.
제4련. 시원한 나무그늘에서는 가지각색 벌레들의 울음소리가 들려오는데 화자는 《벌레울음》을 《무더기로 쌓인》이라는 시각적이미지로 형용했으며 통감으로 소리를 듣는다고 하지 않고 파헤친다고 표현하였다.
제5련. 오솔길을 따라 산으로 깊이 들어가는데 어느 순간 갑자기 호젓하고 무서운 느낌이 들만큼 쓸쓸한 생각이 들기도 하고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에덴의 동산. 생명이 탄생하는 태초의 경지에 들어서기도 한다. 이렇게 시의 마지막 련에서 화자는 록색의 황홀경에 깊이 빠지면서 생명의 원색과 생명의 신비에 대하여 깨달음을 얻기도 한다.
이와 같이 시인은 이 시에서 자연의 마력을 만끽하면서 폭발하는 시인의 생명의 활력과 시적순발력, 자연의 다양하고도 오묘한 언어를 읽어내려가는 능력 그리고 다양한 수단과 기교로 느낌과 깨달음을 시적으로 포장하는 재간을 보여주었다.
대체적으로 자연을 외면하면서 살아가며 또 자연과 등지고도 행복하게 살수 있다고 생각하는 현대인들에게 이 시는 약간의 느낌과 깨달음을 줄수있을것이다.
이 시에서 돋보이는것은 시인은 성공적인 낯설게 하기이다. 낯설게 하기란 이 명제는 로씨야의 형식주의자들의 주장중에 관건적인 명제인데 한마디로 예술이란 대상을 낯설게 하여 독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어야 한다는것이다. 이 명제는 후에 사실상에서 많은 현대주의자들의 주장으로 되였다.
박춘월의 시 《록》에서 《도포》,《날개옷》,《신》,《현관》,《호수》,《도포의 서랍》,《새소리…몇알》 등 시어는 모두 낯설게 하기의 결과이다.
이러한 낯설게 하기는 이 시의 이미지를 비반복적인것으로 되게 하였으며 전편 시로 하여금 새롭고도 신선하고 감칠맛이 나게 하였다.
어떤 의미에서 시적성공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관건의 하나는 시인이 얼마나 새롭고 적절한 이미지를 창조하느냐에 달린다. 이런 의미에서 이 시에서 이미지의 창조는 성공적인 실험이였다고 평가할수 있다.
그러나 중국조선족에게는 아직까지 모더니즘시에 길들여진 독자가 많지 못하다. 그러므로 《록》에 대한 의론도 분분하고 찬사보다 비난이 더 많을수 밖에 없다. 프랑스의 작가 프루스트(PYOUST)는 《실험주의에 대하여 》라는 글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바 있다.
《모든 실험의 가치는 서로 같지 않다.가장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끄는 실험이 왕왕 가장 가치가 있는것이 아니다. 하지만 가장 가치가 없는 실험이라도 전혀 쓸모가 없는것이 아니다.》
이러한 말씀에 힘입어 나는《록》의 시적인 성공에 대하여 기뻐할뿐만아니라 여기서 박춘월시인의 창조적 노력과 실험정신을 높이 평가하고싶다.
2006년 3월 20일
그후 김관웅과 조성희의 사돈되는 중공연변주위 선전부 부부장이 동원되고 작가협회 신임 주석 허룡석이 출면하여 박춘월에게 기소를 취소할것을 제의하고 또 김학송이라는 시인과 김해룡이라는 연변대학의 교수가 박춘월의 시를 종교시라고 하면서 연변일보 문예편집실과 이번 수상작품의 평심위원들과 평론가 최삼룡을 바판하는 글을 사이버에 공개하였다.
이런 상황에서 박춘월은 기소를 취소하게 되고 이른바 타협하는 회의에는 박춘월측에서는 박춘월과 변호사 한분이 참가하고 저 쪽에서는 작가협회 허주석, 김관웅, 김호웅, 조성일 등 6~7명이 참가하였다.
김관웅이 그 자리에서 사과를 표시했고 그랬기에 박춘월이 기소를 취소한다고 태도표시를 했는데 그후 김관웅이는 자기는 사죄한적이 없다고 도처에 다니면서 떠벌린다는것이다. 이에 박춘월이는 그날 타혐회의 전 과정을 나는 록음해 두었는데 그번 회의의 유력한 증거물로 될것이다. 그리고 정말 김관웅이 사죄하지 않았다면 이 록음테프를 풀어보자, 다시 기소비를 몇천원 더 쓰면서라도 진짜 재판놀음을 벌리고 김관웅을 피고석에 올려세울 생각이다라고 말한다.
이상 3년전에 있었던 시《록》을 놓고 벌어진 쟁론과 무산된 재판놀음에 대한 과정에 대한 보고를 세인들에게 참고로 제공하는바이다.
2009년 6월 22일 밤 10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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