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7월 2024 >>
 123456
78910111213
14151617181920
21222324252627
2829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시인 지구촌

시읽는 방법
2016년 01월 05일 02시 20분  조회:3337  추천:0  작성자: 죽림

 


 

김춘수의 꽃이 새겨진 조각품과 뒤편의 전망대 
김춘수의 꽃이 새겨진 조각품

박목월의 '나그네' 이육사의 '광야 
[윗쪽/아래쪽]박목월의 '나그네' / 이육사의 '광야

 
시속으로
무슨 소리인지 모르는 시도 많아서 시란 어려운 것이라고 지레짐작을 하고 겁을 먹는 초심 독자들도 있다. 시도 사람이 사람에게 하는 말이고 그러한 한에서 의사소통이 잘 안 된다면 그것은 말한 사람의 책임인 경우가 많다. 무슨 소리인지 모르는 반벙어리 소리를 해놓고 못 알아듣는다고 책망하는 것은 주객이 전도된 처사이다. 다만 시의 세계에도 그 나름의 축적된 관습이나 기율 같은 것이 있기 때문에 시를 많이 읽고 친해 두는 것이 시 이해를 굳히고 넓히는 길이 된다.  

 

 

서평

유종호 교수의 시 읽기는 왜 다른가? 

“이 책은 일반 독자에서 이른바 전문가에 이르기까지 시 읽기의 한 전범이 될 것이다. 가령 시를 어 
려워하는 사람들이나 시를 배우고 가르치는 사람들에게는 시 이해의 길잡이가 될 것이고 또 가령 시를 
‘읽을’ 줄도 모르면서 ‘비평’을 하려고 하는 사람들에게는 우선 ‘느끼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도 
넌지시 알려줄 것이다. 
잘 익은 술처럼 술술 흘러나오는 문장은 역시 오랜 기간의 집중된 지적 탐구와 세상살이의 경험과 
심미적인 능력 없이는 도달할 수 없는 경지를 보여준다. 
그리하여 이 책은 그 동안 유행하고 있는 수많은 시 감상 책들 ― 대부분 이해도 안목도 성의도 없이 
아무렇게나 쓴 단평들을 붙여서 내는 시 감상 책들과는 아주 다른 책이라는 것도 덧붙여 말해 두고 싶 
다.” 
― 정현종·시인 

시, 아는 만큼 즐겁다 

몇 년 전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유행한 적이 있었다. 스포츠 경기를 재미있게 보려면 경기 규 
칙이나 선수 기록 등에 대해 잘 알아야 하는 것처럼 그림이든 음악이든 보는 법, 듣는 법을 알게 되면, 
더 이해하기 쉽고 즐겁게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 많은 사람들이 어렵다고 불평하는 시는 어떨까? “세상 범백사에 이른바 왕도王道나 지름길 
은 없는 법이다”라고 저자가 서문에 밝혔듯 시도 많이 읽는 것이 왕도다. 하지만 많이 읽기 위해서는 
읽는 법을 알아야 하지 않겠는가. 

시는 무조건 어려운 것이다? 

시란 무조건 어려운 것일까? 이 말에 저자는 “무슨 소리인지 모르는 시도 많아서 시란 어려운 것이 
라고 지레짐작을 하고 겁을 먹는 초심 독자들도 있다. 시도 사람이 사람에게 하는 말이고 그러한 한에 
서 의사소통이 잘 안 된다면 그것은 말한 사람의 책임인 경우가 많다. 무슨 소리인지 모르는 반벙어리 
소리를 해놓고 못 알아듣는다고 책망하는 것은 주객이 전도된 처사이다”라며 짐짓 동의한다. 다만 
“시의 세계에도 그 나름의 축적된 관습이나 기율 같은 것이 있기 때문에 시를 많이 읽고 친해 두는 것 
이 시 이해를 굳히고 넓히는 길이 된다”고 덧붙인다. 
한편 “읽어서 모를 데가 없으면 초심 독자들은 안도하는 한편으로 얕잡아 보는 경향이 있다. 그렇지 
만 알기 쉬운 시의 좋은 점을 알아차리는 일도 손쉬운 일은 아니다”라면서 쉬운 시를 얕잡아 보는 것 
을 경계하기도 한다. 

교과서 밖에서 시를 만나다 

“20세기 우리 시를 될수록 많은 사람들에게 친근하게 해주고 싶었다”는 저자의 바람처럼 이 책에 
는 교과서에서 이미 접해 본 친근한 시부터 젊은 독자에게 생소한 우리 쪽 고전, 김소월·박목월·김춘 
수·서정주 등 잘 알려진 시인의 경우엔 비교적 눈에 잘 띄지 않은 작품, 저자가 다른 기회에 다룬 적이 
있는 시인의 경우엔 겹치지 않은 작품 등을 선별해 총 50편의 시를 다루고 있다. 이 중 2편의 시(타고 
르·두보)를 빼고는 모두 우리 시다. 
우리가 흔히 시를 처음 대하게 되는 경로는 교과서다. “그리 어려울 것 없는 작품인데 교과서 지침 
서나 학습서에서 과도한 읽어 넣기 해석을 하는 바람에 공연히 어렵게 만들어놓고 있다. 과유불급이란 
말이 있지만 과해석도 온당한 것이 아니다. 우리는 부질없는 과잉반응을 경계하면서 작품을 일단 있는 
그대로 수용할 필요가 있다”는 저자의 말은 교과서 속의 시를 배우면서 시가 어렵다는 인식을 갖게 되 
고 학교를 졸업함과 동시에 시를 멀리하는 우리에게 시 읽기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보여준다. 

스스로 읽고 이해하는 과정을 보여주다 

그러면 낱낱의 시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 한 편의 그림마다 보는 법이 다르듯, 시 역시 한 편 한 편 
읽는 법이 다르다. 이 책은 50편의 시를 저마다의 방식대로 읽어나가고 있다. 그렇다고 이 책이 요즘 유 
행하는 시 감상 책들처럼 친절하게 시를 읽어주거나 감상 포인트를 일일이 짚어주지는 않는다. 다만 독 
자 스스로 시를 읽고, 이해하는 과정을 보여줄 뿐이다. 그럼으로써 ‘발견의 즐거움’을 느껴보라고 부 
추긴다. 
“모든 훌륭한 문학 작품은 크건 작건 사람살이와 세상에 대한 독자적인 발견을 보여주고 있고 또 
언어적 세목에서 새로운 발명을 보여주고 있다. 이 새로운 발견과 발명을 알아차리고 공감하고 감탄하 
는 것이 독자의 소임이다.”(「책머리에」) 

시 이해의 길잡이 

“이 책은 일반 독자에서 이른바 전문가에 이르기까지 시 읽기의 한 전범이 될 것이다. 가령 시를 어 
려워하는 사람들이나 시를 배우고 가르치는 사람들에게는 시 이해의 길잡이가 될 것이고 또 가령 시를 
‘읽을’ 줄도 모르면서 ‘비평’을 하려고 하는 사람들에게는 우선 ‘느끼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도 
넌지시 알려줄 것이다.”― 정현종·시인 
이 책은 시를 제대로 읽고 싶은 사람, 시를 공부하고 싶은 사람에게 꼭 필요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또, 무조건 시란 어렵다고 인식해 온 일반 독자도 이 책을 통해 쉽게 시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저자가 
이끄는 대로 한 편 한 편씩 50편의 시 읽기를 따라가다 보면 저도 모르게 시 읽는 힘을 키울 수 있다. 
그래서 저자의 이전 책인 『시란 무엇인가』가 시 입문서라면, 이 책은 시 읽기의 실행서라고 할 만하 
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이 책에서도 저자는 ‘주체적인 시 읽기’와 ‘즐거운 시 읽기’를 강조하며, 
최종적인 시의 감상은 주체적으로 시를 즐길 수 있게 된 독자들의 몫으로 남겨놓고 있다. 남이 읽어주 
는 시가 아닌 자신만의 판단기준과 방법으로 시를 읽고 이해하여 시의 즐거움을 누렸으면 하는 것이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162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442 시적 마술(변용) - 알베르 베갱 2015-04-20 0 3948
441 대상의 고유한 특성 잡기와 시적 변용 2015-04-20 0 3773
440 시적 변용과 형상화 2015-04-20 0 3447
439 철학적 사유의 시적 변용 2015-04-20 0 3735
438 박용철 시론을 중심으로 2015-04-20 0 3751
437 詩야 나와 놀아보자... 2015-04-19 0 3980
436 이규보 시론 2015-04-19 0 4507
435 시로 쓴 시론 및 시어의 특성 2015-04-19 1 3715
434 詩로 쓴 詩論 2015-04-19 0 3975
433 현대시의 공감의 문제 2015-04-19 0 3883
432 창조적 시론을 위하여 2015-04-19 0 3809
431 김춘수 / 이승하 2015-04-19 0 4355
430 녀성해방출사표 시인 - 高靜熙 2015-04-19 0 3948
429 민중시인, 옥중시인 - 김남주 2015-04-19 0 4169
428 <길> 시모음 2015-04-19 0 3782
427 고대 그리스 비극시인 - 아이스킬로스 2015-04-19 0 4447
426 고대 그리스 3대 비극시인 2015-04-19 0 4516
425 고대 그리스 비극시인 - 에우리피데스 2015-04-19 0 4556
424 <바보> 시모음 2015-04-19 0 3672
423 <한글> 시모음 2015-04-19 0 4030
422 <소> 시모음 2015-04-19 1 3809
421 꾸바 시인, 혁명가 - 체 게바라 2015-04-19 0 3354
420 <아내> 시모음 2015-04-19 1 3837
419 <자본주의> 시모음 2015-04-19 0 3904
418 <꽃씨> 시모음 2015-04-19 0 3329
417 皮千得 시모음 2015-04-19 0 3965
416 <이름> 시모음 2015-04-19 0 3998
415 청록파시인 -박목월 2015-04-17 0 4003
414 청록파 시인들 시세계 2015-04-17 0 3679
413 청록파시인 - 박두진 2015-04-17 0 3862
412 청록파시인 - 조지훈 2015-04-17 0 4093
411 참여시인 - 김수영 2015-04-17 0 3740
410 저항시인 - 심훈 2015-04-17 0 3750
409 심훈 시모음 2015-04-17 2 5090
408 <등산> 시모음 2015-04-17 0 5234
407 <동그라미> 시모음 2015-04-17 0 3646
406 <자연> 시모음 2015-04-17 0 3820
405 <하루살이> 시모음 2015-04-17 0 3572
404 <흙> 시모음 2015-04-17 0 3560
403 <새> 시모음 2015-04-17 0 3730
‹처음  이전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