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文人 지구촌

우리 모두 詩와 함께 웃어 버립시다...
2016년 01월 09일 04시 01분  조회:3838  추천:0  작성자: 죽림

자, 떠납시다, 시의 여행을''

 

        
* 저 놈이 미우면

<대상인식>
 당신은 저기 앉아 담배를 피우고 있는 저놈이 밉습니다. 뺨이라도 한 대 갈겨 주고 싶습니다. 그러나 그럴 수가 없습니다. 저 놈은 당신의 직장 어르신. 당신보다 힘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돌아서서 저놈이 들리지 않게 욕을 하고 웃어 버릴 수밖에. 아무리 생각해도 그 수밖에 없지요? 먹고살아야 하니까.

 그래도 미우면 어떡하겠습니까? 한 번 더 욕을 해야겠지요. 삶은 쌓인 것을 이렇게 털어 내며 살아가는 것이 아닙니까?  

 우연히 떠오른 당신의 생각을 당신이 당신에게 속삭여 본 것입니다. 큰 소리로 말하면, 저기 앉아 담배 피우는 놈이 들으면 되려 뺨을 맞을 테니까?
 

<인식내용 정리>
 친구에게 당부하는 형식으로 아니면 당신 자신에게 당부하는 형식으로 시상을 정리해 봅시다. 이것이 권유적 진술. 표현 방법은 당신 자신이 선택해야 합니다.

 저놈이 미우면 돌아서서 저놈에게 들리지 않게 욕 한 번 하고 웃어 버려. 그래도 저놈이 미우면 다시 한 번 더 욕을 하고 웃어 버려. 삶은 쌓인 것을 이렇게 털어 내며 살아가는 것이여.

 다시 다듬어 봅시다. 다듬는 과정을 여러 번 반복하면 반복할수록 좋은 시가 될 수 있습니다.

 ①저놈이 미우면 돌아서서 욕 한 번 하고 웃어 버려. ②그래도 미우면 다시 한 번 더 욕을 하고 웃어 버려. ③삶은 이렇게 쌓인 것을 털어 내며 살아가는 것이여.

<구성>
①을 2행으로 1연, ②를 2행으로 2연, ③을 2행으로 3연으로 하여 구성해 봅시다.

 저놈이 미우면 돌아서서
 욕 한 번 하고 웃어 버려

 그래도 미우면 다시 한 번 더
 욕을 하고 웃어 버려

 삶은 이렇게 쌓인 것을 털어 내며 
 살아가는 것이여

<형상화, 퇴고>

 1연

 저놈이 미우면 돌아서서
 욕 한 번 하고 웃어 버려

 마지막 행 '웃어 버려'를 구체화하여 '씩 웃어 버려.'

 저놈이 미우면 돌아서서
 욕 한 번 하고 씩 웃어 버려.

 2연

 그래도 미우면 다시 한 번 더
 욕을 하고 웃어 버려.

 1행, '그래도 미우면 다시 한 번 더'를 어조의 변화를 주기 위해 '그래도 미우면 다시 더 한 번'으로 바꾸면 어떨까요?

 2행은 앞 연에서 사용했으니까 동어반복을 피하기 위해 생략합시다.

 그래도 미우면 다시 더 한 번

 3연

 삶은 이렇게 쌓인 것을 털어 내며 
 살아가는 것이여

 '삶'이라는 말과 '살아가는'이라는 말이 겹치니까 '삶'을 생략하고, '쌓인 것을'도 생략해도 의미가 통하므로 '이렇게 털어 내며'로. '살아가는 것이여.'는 정감을 주기 위해 '살아가는 겨.'로 바꿔 봅시다.

 이렇게 털어 내며 살아가는 겨.

 모아 봅시다

 저놈이 미우면 돌아서서
 욕 한 번 하고 씩 웃어 버려.
 
 그래도 미우면 다시 한 번 더

 이렇게 털어 내며 살아가는 겨. 
 

 시는 행과 연을 골라 시의 균형을 맞추어야 합니다. 짧은 시는 더욱 그렇습니다. 시는 읽는 것만이 아니고, 보는 것이기도 합니다. 행과 연을 골라 봅시다.

 저놈이 미우면 
 돌아서서
 욕 한 번 하고 
 씩 웃어 버려.
 
 그래도 미우면 
 다시 한 번 더

 이렇게 털어 내며 
 살아가는 겨. 

 
 우리 함께 웃어 버립시다. 세상을 웃고, 저놈을 웃고, 이놈을 웃고, 나를 웃고, 시를 웃어 버립시다. 그리고 나서 털어 버립시다. 그놈을 너무 미워하면 당신 자신이 미워지니까.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283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563 민족과 현대시 2015-06-12 0 3804
562 시적 자기 희생 2015-06-12 0 4108
561 시의 정신 2015-06-12 0 3877
560 자유시의 정착 2015-06-12 0 4236
559 전통시가 형식의 붕괴 2015-06-12 0 4655
558 한국의 현대시 2015-06-12 0 4053
557 천재 시인 - 李箱 김해경 2015-06-08 0 4328
556 <시장> 시모음 2015-06-08 0 4194
555 <6월> 시모음 2015-06-08 0 4701
554 담배는 웬 담배ㅠ? 2015-06-05 0 4240
553 詩 - 칼 . 맑스 = 칼 . 마르크스 = 칼 . ' 막 '쓰 2015-06-04 0 5462
552 <서울> 시모음 2015-06-04 0 4753
551 한설 시넋두리 2015-06-02 0 4232
550 <<막걸리 시>> 노벨문학상 ???... 2015-06-02 0 4753
549 연변 동시 한바구니 2015-06-02 0 4501
548 동시와 한석윤 2015-06-02 0 3872
547 동시인 한석윤 시비 2015-06-02 0 5669
546 김광섭 시인을 아시나ㅠ? 2015-06-01 0 4532
545 성북동 비둘기 2015-06-01 0 5090
544 상상력과 詩 2015-05-31 0 4500
543 시인 -리호원 2015-05-31 0 4404
542 석화 / 시창작 강의록 2015-05-21 0 6543
541 최룡관 동시론 4 2015-05-20 0 4730
540 최룡관 동시론 3 2015-05-20 0 4428
539 최룡관 동시론 2 2015-05-20 1 4835
538 최룡관 동시론 1 2015-05-20 0 4800
537 이승훈 시론 5 2015-05-20 0 4237
536 이승훈 시론 4 2015-05-20 0 4457
535 이승훈 시론 3 2015-05-20 0 4569
534 이승훈 시론 2 2015-05-20 0 4608
533 이승훈 시론 1 2015-05-20 0 4580
532 시쓰기에서 의성어, 의태어 활용법 2015-05-20 0 5389
531 시쓰기에서 이미지에 대하여 2015-05-20 0 5707
530 여러 빛깔의 동시 알아보기 2015-05-20 0 5191
529 윤삼현 시창작론 2015-05-20 0 5450
528 문삼석 동시론 2015-05-20 0 4595
527 우리 민족의 정형시 - 시조 쓰는 방법 2015-05-20 0 5508
526 유명한 동시 모음 (클릭해 보세ㅛ@@) 2015-05-20 0 8834
525 동시 작법 모음(클릭해 보기) 2015-05-20 1 5386
524 영상시 모음 2015-05-20 0 5860
‹처음  이전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