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7월 2024 >>
 123456
78910111213
14151617181920
21222324252627
2829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시인 지구촌

[화창한 초여름 아침 詩 한컷] - 졸업
2016년 05월 19일 08시 03분  조회:3822  추천:0  작성자: 죽림

KTX 말고 옛 기차를 타라고 하시네요. 장난감과 시집과 안짱다리 고양이를 데리고 가라고 하시네요.

 

나이가 많아도 입학이 되는 곳이라네요. 이곳에서 주셨던 가르침과 똑같은 가르침을 주시네요. 호그와트로 가겠다고 한 것은 물론 저 자신이지만 선생님도 너무 하시는 거 아니에요? 각종 생존 마법을 익히라고 하시면서, 거기서도 흑마술을 잘 막으라는 당부를 잊지 않으시다니요.

좋은 선생님들은 호흡과 행동과 말이 일치하는 신공을 갖고 있지요. 마치 들숨과 날숨에 무슨 비밀이라도 있는 것처럼요. 한 대학의 문예창작과에 계시는 김사인 선생님도 그러하지요. 공부를 처음 배우는 학생처럼 살그머니 쥔 손을 양쪽 무릎 근처에 하나씩 놓고 이야기를 골똘히 들으시죠. 학자금, 보증금, 알바, 난처함에는 한숨을 내뱉는 것이 아니라 큰 숨을 들이쉬고는 한동안 가만히 계시죠. 그때 알았지요. 김사인 선생님이 불사조기사단의 수장 덤블도어 선생님이라는 것을요. 빛의 속도로 호그와트를 오갈 때마다 쓰는 마법.

뜬금없다고요? 대학생들 입에서 문송합니다(문과라서 죄송합니다)라는 말이 나오게 하는 세상이지만요. 시집 속에서 터득한 안짱다리 고양이를 돌보는 비법으로 세상을 헤쳐 나가는 걸 보면, 덤블도어 선생님은 생각보다 멋지게 퍼져 있다는 게 증명되는 셈이지요. 그 수가 얼마만큼이냐고요? 글쎄요. 아마 투명 망토만큼요!

/ 이원 시인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162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2082 중국 당나라 시인 - 맹호연 2017-04-20 0 4220
2081 세계를 매혹시킨 불멸의 시인들 2017-04-20 0 2796
2080 아프리카 세네갈 시인 - 디오프 2017-04-20 0 3062
2079 독일 랑만주의 서정시인 - 아이헨도르프 2017-04-20 0 3991
2078 프랑스 시인 - 폴 클로델 2017-04-19 0 4908
2077 "당나귀 시인"을 사랑했던 시인들 2017-04-19 0 2795
2076 프랑스 시인 - 프랑시스 잠 2017-04-19 0 3681
2075 독일 시인 - 횔덜린 2017-04-19 0 5462
2074 헝가리 시인 - 브로샤이 2017-04-18 0 3257
2073 프랑스 시인 - 자끄 프레베르 2017-04-18 0 3421
2072 프랑스 초현실주의 시인 - 루이 아라공 2017-04-18 0 4712
2071 프랑스 시인 - 레미 드 구르몽 2017-04-18 0 4559
2070 영국 계관시인 - 테니슨 2017-04-18 0 3485
2069 프랑스 시인 - 로베르 데스노스 2017-04-11 0 3917
2068 프랑스 시인 - 브로샤이 2017-04-11 0 3256
2067 프랑스 시인 - 자크 프레베르 2017-04-11 0 4687
2066 윤동주가 사랑했던 시인들 2017-04-10 0 3156
2065 "내 귀는 소라껍질/ 바다소리를 그리워하네"... 2017-04-10 0 4526
2064 프랑스 시인 - 장 콕토 2017-04-10 0 5151
2063 프랑스 시인 - 생 종(존) 페르스 2017-04-10 0 3547
2062 미국 시인 가수 밥 딜런는 누구인가... 2017-04-03 0 4149
2061 노벨문학상 타고 침묵으로 일관하다... 2017-04-03 0 2905
2060 스페인 시인 - 히메네스 2017-04-02 0 3235
2059 스페인 시인 - 미겔 에르난데스 2017-04-02 0 3616
2058 동요 "반달"의 작곡가와 그리고 룡정 2017-04-02 0 3036
2057 영국 계관시인 - 벤 존슨 2017-03-30 0 2790
2056 영국 형이상학파 시인 - 존.던 2017-03-30 0 5019
2055 80세, 공부와 시쓰기가 인생 끝자락의 제일 큰 행복이라고... 2017-03-23 0 2824
2054 77세에 등단, 80세에 詩集 출간... 2017-03-20 0 2976
2053 80세에 첫 詩集... 2017-03-20 0 2871
2052 윤동주의 시는 이 땅의 모든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있다... 2017-03-18 0 3019
2051 정병욱 큰 보람= "윤동주의 시를 간직했다가 세상에 알린 일" 2017-03-18 0 3891
2050 [고향문단소식]- 화룡 출신 최룡관시백 "하이퍼시창작론" 출간 2017-03-17 0 2496
2049 일본 민주주의 녀류시인 - 이바라키 노리코 2017-03-12 0 3851
2048 천재시인 李箱의 시작품 뮤지컬로 재탄생하다... 2017-03-04 0 2652
2047 프랑스 시인 - 페기 2017-03-01 0 3886
2046 일본 시인 - 혼다 히사시 2017-02-23 0 3145
2045 남아메리카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자 칠레 녀류시인 -미스트랄 2017-02-22 0 4954
2044 페루 시인 - 바예호 2017-02-22 0 3394
2043 멕시코 시인 - 옥타비오 파스 2017-02-20 0 4838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