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2월 2024 >>
1234567
891011121314
15161718192021
22232425262728
29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文人 지구촌

정지용과 윤동주
2016년 06월 13일 22시 01분  조회:3985  추천:0  작성자: 죽림

한국현대시의 아버지 정지용을 기리는 ‘2016문학포럼’이 지난 14일 제29회 정지용문학제가 열린 축제장에서 진행됐다. 장영우(동국대 문창과)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문학포럼에는 이숭원(서울여대 국문과)교수의 ‘정지용 시가 윤동주에 미친 영향’, 유성호(한양대 국문과)교수의 ‘정지용과 서정주’, 박태상(한국방송대)교수의 ‘기호학적 담론을 통해본 정지용, 이상, 박태원’ 등의 작품을 통해 지용작품이 타 작가에 미친 영향력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주〉

 

2016문학포럼에서 사진 왼쪽부터 유성호(한양대), 이숭원(서울여대), 박태상(한국방송대) 교수가 각각의 발제를 가지고 시인 정지용이 당대 문학에 미친 영향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정지용 시가 윤동주에 미친 영향 : 이숭원(서울여대 국문과)

‘時計가 자근자근 가슴을 따려 不安한 마음을 山林이 부른다.‘ 윤동주, ‘山林’ 부분

‘귀에 설은 새소리가 새여 들어와참한 은시계로 자근자근 얻어맞은듯,‘ 정지용, ‘이른 봄 아침’ 부분

‘한밤에 壁時計는 不吉한 啄木鳥! 나의 뇌수를 마시바늘처럼 쫏다.‘ 정지용, ‘시계를 죽임’ 부분

윤동주 ‘山林’의 시구도 정지용의 다른 두 시구를 읽은 것이 기억에 남아 있다가 하나의 시구로 재창조된 것으로 보인다. 시계가 마음에 ‘자근자근’자극을 준다는 두 시구의 유사성은 아주 뚜렷하다. ‘시계를 죽임’에서 시계의 초침소리가 안겨주던 ‘불길함’이 ‘山林’에서는 ‘불안한 마음’으로 변형되었다.

시를 연구하는 관점에서 윤동주와 정지용의 시를 대비해본 결과 윤동주의 습작기에 정지용의 시가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확인했다. 이것은 정지용의 시가 시인이 되고 싶었던 청년 문사들에게 가장 모범적인 길잡이 역할을 했음을 반증한다.

▲정지용과 서정주 : 유성호(한양대 국문과)

정지용의 후기 시편은 자연을 바라보며 현실을 견뎌내는 식민지 지식인으로서 그의 태도와 철학이 일관되게 담겨있다. 거기서 일정하게 현실 세계와는 무연한 화해와 자족의 자연을 그리고 있는 것 또한 그 같은 정신의 방법론적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그 속에서 시인의 모습은 축소되어 있거나 죽음을 예감하는 모습으로 나타나는데 이처럼 속악한 현실에서 자기 스스로 승인할 수 있는 자존의 경지를 지키는 방법적 태도가 바로 정지용이 택한 자연몰입이었던 것이다. 그는조찰한 세계를 끊임없이 염원하면서 이 속된 세상을 심미적으로 견디려고 했던 것이다.

미당은 모국어 혹은 지방어가 가진 시적 가능성의 최상의 구현이라는 독자적인 시사적 공적으로 남았다. 그의 시편들은 구체성과 리얼리즘에서 영원성이라는 보편의 시학으로 나아가는 흔적을 남겼다는 점에서 ‘생명’보다는 ‘초월’의 흐름으로 현저하게 옮겨갔다고 할 수 있다. 정지용과 서정주의 사이에는 이상, 윤동주, 청록파 등처럼 정지용과 확연한 영향 관계를 유추할 수 있는 시인들보다도 훨씬 더 복잡한 매개과정이 필요하다.

▲기호학적 담론을 통해 본 정지용·이상·박태원 상관관계 : 박태상(한국방송대교수·문학평론가)

정지용과 이상, 박태원은 1930년대 모더니즘을 개척함으로써 한국문학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겼다. 정지용과 박태원은 ‘창’과 ‘문’이 상징적 의미에 대해 창조적인 인식을 한다. 특히, ‘날개’에서 이상은 ‘창’을 통해 안과 밖의 의미보다는 아내와 ‘나’의 심리적 거리를 보여준다.

정지용·이상·박태원은 도시공간에 자리 잡은 카페와 다방, 바에 관심을 집중한다. 세 사람의 모더니스트 작가들은 회상 기법을 활용해 불안과 부조리의 깨달음이라는 불안정한 자의식을 통해 다른 작가와의 변별성을 드러낸다. 세 작가는 모순을 극복하면서 부단히 새로운 문화형식을 만들어나가는 역동성과 지속성은 강점으로 해석된다

천성남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283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563 詩作을 할때 한쪽 다리를 들고 써라... 2016-07-28 0 4158
1562 詩속에 음악성을 듬뿍듬뿍 띄워야... 2016-07-27 0 4069
1561 흑룡강의 시혼과 함께...강효삼론/허인 2016-07-26 0 4032
1560 詩의 文脈은 山脈, 血脈 등과 간통해야 한다... 2016-07-26 0 4254
1559 보리피리 시인=파랑새 시인 2016-07-25 0 3752
1558 詩의 리론을 깨끗이 잊는것도 공부이다... 2016-07-25 0 4139
1557 詩의 언어는 암시성을 강하게 장치해야 한다... 2016-07-25 0 4373
1556 詩作은 도자기를 만드는것과 같다... 2016-07-23 0 3936
1555 詩作을 할때 詩적 은유를 많이 리용하라... 2016-07-21 0 4481
1554 詩란 진부한 표현을 말살하는 작업이다... 2016-07-20 0 4512
1553 詩란 內美之象적 언어를 뿜어내는 것... 2016-07-19 0 4342
1552 詩作은 그림을 그리는 것... 2016-07-18 0 4160
1551 詩란 의미전달목적과 론리설명언어표현도 아닌 정서적 울림! 2016-07-17 0 4233
1550 시어의 운률미/최균선//방순애시집평론/허인//김금용... 2016-07-15 0 4768
1549 詩란 전례를 타파하는것, 고로 쓰기가 힘든것... 2016-07-15 0 4278
1548 詩作은 풍부한 사유를 많이 하는 것... 2016-07-14 0 4254
1547 詩에 상상의 날개를 달아주자... 2016-07-14 0 3954
1546 詩란 나와의 싸움의 결과물이다... 2016-07-12 0 4146
1545 詩作는 날마다 숙제를 하듯 쓰는 습관을 가져야... 2016-07-11 5 4093
1544 詩는 예리한 눈에서 탄생한다... 2016-07-11 0 4128
1543 詩作은 많은 문학적 경험에서 나온다... 2016-07-11 0 4256
1542 詩란 언어와의 사랑이다... 2016-07-07 0 4109
1541 詩란 고정관념틀을 깨고 그속의 비밀, 맘의 눈으로 보기 2016-07-06 0 4499
1540 [재미있는 詩뒷이야기]-杜牧 唐代詩人의 詩 <淸明>과 련관되여 2016-07-05 0 5295
1539 詩는 제천의식(祭天儀式)에서 유래 2016-07-05 0 3679
1538 李相和와 李陸史 2016-07-04 0 4723
1537 詩는 문학의 정점, 곧 시작과 끝... 2016-07-04 0 4249
1536 名詩들 앞에 선 초라하고 불쌍한 자아의 詩여!!! 2016-07-02 0 3729
1535 詩란 유산균이 풍부한 잘 곰삭은 맛깔스러운 국물! 2016-07-01 0 4318
1534 詩는 안이 밖이 되고 밖이 안이 되는 것... 2016-06-30 0 4044
1533 가짜 詩人과 진짜 詩人 2016-06-29 0 3756
1532 [생각하는 詩 여러 컷] - 탁발 / 소금 ... ... 2016-06-27 0 4452
1531 사람과 사람 사이에 섬이 없다? 있다!... 2016-06-27 0 4257
1530 <조문(弔問)과 죽음 묵상> 시모음 2016-06-26 0 4150
1529 詩적 상상력을 키워야... 2016-06-25 0 4931
1528 詩作은 금기를 풀고 틀을 깨는것... 2016-06-25 0 4612
1527 詩는 時와 空을 초월해야... 2016-06-23 0 5189
1526 詩는 광고정보 전달 수단이 아니다... 2016-06-23 0 4490
1525 [장마전, 한무더운 아침 詩 둬컷] - 밥 / 산경 2016-06-23 0 3891
1524 詩란 천장을 뚫고 하늘의 높이를 재보는것... 2016-06-21 0 4473
‹처음  이전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