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6월 2024 >>
      1
2345678
9101112131415
16171819202122
23242526272829
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시인 지구촌

음유시인 전통의 뛰여난 후계자 ㅡ 노벨문학상 주인 되다...
2016년 10월 14일 20시 50분  조회:4311  추천:0  작성자: 죽림
기사 이미지
밥 딜런의 노벨문학상에 하루키는 '속으로 울었다'

노벨문학상이 미국의 뮤지션 밥 딜런에게 돌아가자 유력한 수상 후보로 거론됐던 작가들의 트윗은 각양각색의 반응으로 눈길을 끌었다.


고배 마신 후보들의 이색 '낙선사례'
하루키는 '초연', 루시디·캐럴 오츠는 '옹호'
어빈 웰시 "음악과 문학 다르다" 맹비난
스웨덴 한림원, '귀를 위한 시' 의미 부여

스웨덴 한림원의 결정에 대해 작가들은 저마다 문학적 소양을 한껏 발휘한 트윗으로 옹호하거나 비난했다.

우선 집필에 몰두하는 동안을 제외하면 끊임없이 트위터로 독자들과 소통하는 '헤비 트위터러', 무라카미 하루키의 반응은 '초연'이다.
 

노벨문학상 수상 후보로 거론됐던 3명의 작가들. 왼쪽부터 무라카미 하루키, 어빈 웰시, 살만 루시디.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확정된 뒤 하루키가 트윗에 올린 '낙선사례'는 덤덤했다.

그는 "참된 작가에게는 문학상 따위보다 더 중요한 것이 아주 많다"고 운을 뗐다. "하나는 자신이 의미 있는 것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실감이고, 또 하나는 그 의미를 정당하게 평가해주는 독자가 분명하게 존재한다는 실감"이라고 풀었다.
 
 

상은 형식일 뿐…똑같은 실패 되풀이하고 싶진 않다" (하루키)


그는 "그 두 가지 확실한 실감만 있다면 작가에게 상이라는 건 어떻게 되든 상관없는 것"이라고 했다. 문학상이란 게 "어디까지나 사회적인 혹은 문단적인 형식상의 추인에 지나지 않는다"고도 했다.

자신이 노벨상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하지만 노벨상에 대한 욕심이 아예 없었던 건 아니다. 한때 하루키는 노벨상에 대한 은근한 욕심을 내비치기도 했다.

9월 23일의 트윗에서 자신의 성격에 대해 "나는 지는 것을 싫어하는 성격은 아니다. 사람은 누구든 영원히 이기기만 할 수 없다"면서도 "그러나 그와 별개로 똑같은 실패를 몇 번이나 되풀이하고 싶지도 않다"고 했다.

그러나 이후 트윗에선 자기가 노벨상을 받지 못할 것을 예감하는 듯한 암시를 주기도 했다.

수상자 발표가 있기 전인 지난 9일 "돈과 명예와 경의를 동시에 손에 넣는 것은 상당히 힘들다. 그 가운데에서 두 가지를 손에 넣었다면 이미 만만세가 아닐까?"라는 글을 썼다.

올해의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미국의 뮤지션 밥 딜런.

수많은 베스트셀러로 돈과 명예를 얻었으니 경의의 상징인 노벨상을 못 받더라도 이미 자신의 처지에 만족하고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보다 이틀 전에는 그는 "사람은 누구든 영원히 이기기만 할 수 없다. 인생이라는 고속도로에서 추월 차선만을 계속해서 달려갈 수는 없다"고 썼다.

하루키의 트윗은 대부분 일상적인 끄적거림이지만 무엇 하나 버릴 게 없이 하루키만의 감성을 맛볼 수 있는 소고(小考)들이다. 그의 트위터 계정 팔로워는 34만 명을 넘는다.

하루키는 글쓰기를 숙명으로 여기고 앞으로도 계속 매진하겠다는 뜻도 비쳤다. 그는 "글을 쓰는 것이 무엇인가를 계속 잃고, 세상에서 끊임없이 미움 받는 것을 의미한다 해도 나는 역시 그렇게 살아가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가 묘비에 새기고 싶다며 올린 글은 죽을 때까지 자신의 숙명이 완성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가 원하는 묘비명은 '적어도 끝까지 걷지는 않았다'이다.
 
 

음악과 시는 매우 가까이 연결돼 있다" (살만 루시디)


인도 출신의 영국 소설가 살만 루시디는 밥 딜런을 "음유시인 전통의 뛰어난 후계자"라고 극찬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오르페우스(그리스 신화의 음유시인)부터 파이즈(파키스탄 가수)까지 음악과 시는 매우 가까이 연결돼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밥 딜런 음악의 시적 표현(가사)을 문학의 전통으로 받아들인 것이다.
 
기사 이미지

1960년대를 풍미한 밥 딜런의 대표 앨범들. 위줄 왼쪽부터 The Freewheelin` (1963), Times They`re A-Changin`(1964) Bringin` All Back Home(1965). 아랫줄 왼쪽부터 Highway 61 Revisited(1965), Blonde on Blonde(1966) , Nashville Skyline (1969).

 

딜런의 음악은 '문학적'" (조이스 캐럴 오츠)


미국의 여성 소설가 조이스 캐럴 오츠의 생각도 루시디와 다르지 않다. 캐럴 오츠는 수상자 발표 직후 올린 트윗을 통해 "딜런의 음악은 아주 깊은 의미에서 '문학적'이었다"고 밥 딜런을 옹호했다.

그러나 이번 수상 결과를 맹비난한 이도 있다.

스코틀랜드 출신 소설가 어빈 웰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어빈 웰시는 밥 딜런의 수상 소식에 화를 버럭 내며 비난했다고 한다.

그의 트윗 글은 매우 '문학적'이고 심오하다.
 
 

썩은 내 나는 '노스탤지어 상'…사전 펴서 '음악'과 '문학' 비교해 보라" (어빈 웰시)


웰시는 "나는 딜런 팬이지만, 이것은 노쇠하고 영문 모를 말을 지껄이는 히피의 썩은 내 나는 전립선에서 짜낸 노스탤지어 상"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음악 팬이라면 사전을 펴놓고 '음악'과 '문학'을 차례로 찾아서 비교하고 대조해 보라"고도 했다.

웰시의 서운함을 이해 못할 바는 아니지만 음악과 문학의 경계를 구분 지으려는 그의 주장은 설득력이 별로 없어 보인다.

중앙일보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162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522 미국 시인 - 에드가 엘렌 포우 2016-06-19 0 3934
1521 詩적 령감은 땀흘려 찾는 자의 몫 2016-06-19 0 3687
1520 독자들도 알파고의 수를 해독해야 하는가... 2016-06-19 0 4276
1519 [한여름속 밤중 詩]- 한둬서넛댓바구니 2016-06-17 0 4304
1518 詩를 잘쓰는데 지름길은 절대 있다? 없다! 2016-06-17 0 3436
1517 詩人은 별의 언어를 옮겨쓰는 세계의 隱者(은자) 2016-06-15 0 3273
1516 영원한 청년 시인 - 윤동주 2016-06-14 0 3678
1515 詩의 형식은 정형화된 법칙은 없다... 2016-06-14 0 3495
1514 정지용, 윤동주, 김영랑을 만나다 2016-06-13 0 4059
1513 정지용과 윤동주 2016-06-13 0 3473
1512 詩作은 언어와의 싸움... 2016-06-13 0 3446
1511 詩集이 성공한 요인 8가지 2016-06-11 0 3302
1510 詩人은 쉬운 詩를 쓰려고 노력해야... 2016-06-10 0 3352
1509 詩는 남에게 하는 대화 2016-06-10 0 3039
1508 <저녁> 시모음 2016-06-10 0 3461
1507 留魂之 碑 / <자기 비움> 시모음 2016-06-10 0 3200
1506 정끝별 시모음 2016-06-10 0 3893
1505 [무더위 쏟아지는 아침, 詩] - 한바구니 2016-06-10 0 3606
1504 詩는 독자들에게 읽는 즐거움을... 2016-06-08 0 3137
1503 정지용 <<향수>> 노래 2016-06-07 0 3331
1502 삶 쪽에 력점을 두는 詩를 쓰라... 2016-06-07 0 3361
1501 생명력 있는 詩를 쓰려면... 2016-06-06 0 3105
1500 <전쟁>특집 시모음 2016-06-05 0 4072
1499 詩제목은 그냥 약간 웃는체, 보는체, 마는체 하는것도... 2016-06-05 0 3227
1498 360도와 1도 2016-06-04 0 3358
1497 詩의 제목은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시켜야... 2016-06-03 0 4120
1496 詩作을 많이 習作해야... 2016-06-03 0 3373
1495 詩의 제목은 참신하고 조화로워야... 2016-06-02 0 3743
1494 원작이 무시무시한 괴물이라면 번역도 괴물이 돼야... 2016-06-02 0 3590
1493 창작은 악보, 번역은 연주 2016-06-02 0 3977
1492 별들의 바탕은 어떤 색갈?!... 2016-06-01 0 3626
1491 찢어진것만 보아도 흥분한다는... 2016-06-01 0 3529
1490 소파 방정환 "어린이 날 선언문" 2016-05-30 0 6848
1489 <어른> 시모음 2016-05-30 0 3715
1488 문구멍으로 기웃기웃..."거, 누구요?" "달빛예요" 2016-05-30 0 4264
1487 詩人은 예리한 통찰력이 있어야... 2016-05-30 0 5094
1486 詩의 묵은 덩굴을 헤쳐보니... 2016-05-30 0 3573
1485 <단추> 시모음 2016-05-30 0 3562
1484 [벌써 유월?!~ 詩 한바구니]- 유월 2016-05-30 0 3438
1483 詩作은 온몸으로 하는 것 2016-05-29 0 3709
‹처음  이전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