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보물 + 뒷간

비영리적인 목적으로 시를 공유하는 활동에는 반대의견이 없다.
2016년 10월 28일 21시 30분  조회:3782  추천:0  작성자: 죽림

웹진 ‘시인광장’홈페이지. 23일 잠정 폐쇄를 발표한 이후 모든 게시물을 삭제한 상태다.

국내 시인들의 시를 허락 없이 인터넷에 게재해온 웹진 ‘시인광장’이 시인들의 항의로 잠정 폐쇄됐다.

우원호 시인광장 발행인은 23일 새벽 홈페이지에 “두 달 정도 문을 닫기로 결정했고 (이후)새로운 시인광장을 열 계획”이라며 “저작권과 관련된 윤리는 당연히 지켜져야 할 예의(이고) 시인광장은 이에 대한 문제제기를 겸허히 경청”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시인 박진성, 이준규, 권혁웅씨 등이 이달 초 SNS를 통해 이 웹진의 문제점을 폭로하면서 시작됐다.

 

이들에 따르면 시인광장은 매해 1,000여 편에 이르는 시를 웹에 게재하면서 시인들에게 동의를 구하지 않거나 형식적인 메일을 보내는 데 그쳤다. 또 1,000여 편의 시 중 100편을 추려 매년 단행본으로 발간하는데 이때도 동의를 구하지 않았으며 출간에 따른 인세나 고료도 지급하지 없었다.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시인들의 프로필 사진과 주소, 연락처 등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게재하기도 했다.

박진성 시인은 “시인광장이 발간하는 책에 자기 시가 들어가 있는 사실조차 모르는 시인들이 수두룩하다”며 “더 나쁜 것은 유명 시인들을 내세워 무명의 시인들에게 돈을 요구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은 삭제되고 없지만 한때 홈페이지에는 ‘발전기금’이라는 명목으로 5만~10만원을 후원하면 시인광장에 신작시를 소개할 기회를 주겠다는 문구가 있었다. 박 시인은 “사실상 돈을 내라는 얘기가 아니겠느냐”며 “잘 나가는 시인들한텐 상을 주고 그 사람들의 얼굴을 상단에 게재해 무명 시인들에게 돈을 받는 이중적 행태”라고 꼬집었다.

SNS를 통해 촉발된 문제제기에 많은 시인이 동의하면서 시인들은 ‘시인광장에 시 게재를 거부한다’는 내용의 집단 성명서를 낼 계획이었다. 그러나 시인광장이 폐쇄하면서 성명서는 재발 방지를 요구하는 내용으로 수정했다. 권혁웅, 김경주, 나희덕, 송재학, 오은, 이윤학, 조재룡, 채상우 등 시인ㆍ평론가 39명은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시인들의 시가 상업적인 목적으로 저자의 동의 없이 무단 게재되는 어떠한 형태의 매체도 반대한다 ▦비영리적 목적으로 시를 공유하는 SNS나 블로그의 활동은 반대하지 않는다 ▦이번 일을 계기로 시의 저작권이 지켜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시인광장이 개설된 2006년 이후 시인 개인이 자신의 시를 내려달라고 요구한 적은 있었지만, 시인들이 단체로 성명을 내 항의한 것은 처음이다. 박 시인은 “이번 사태는 10년 간이나 이를 방치한 시인들에게도 책임이 있다”며 “지금이라도 시의 저작권 문제를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래는 성명서 전문.

<웹진 시인광장 임시 폐간 조치에 대한 우리의 입장>

1. 우리는 시인들의 최소한의 '저작권'이 무시되는 행태에 반대하며 뜻을 모았습니다.

1. 우리는 저자들의 동의 없는 시 무단 전재, 저자들의 동의 없이 인터넷 상에 떠도는 프로필 사진을 무단으로 편집하여 게재해 온 웹진 ‘시인광장’의 임시 폐간 조치를 엄중하게 받아들입니다.

1. 우리는 이러한 일련의 문제에 대한 웹진 <시인광장>의 재발 방지 약속을 요구합니다.

1. 우리는 시인들의 시가 상업적인 목적으로 저자의 동의 없이 무단 게재되는 어떠한 형태의 매체도 반대합니다.

1. 우리는 비영리적인 목적으로 시를 공유하는 SNS 및 블로그, 카페 등의 활동에 반대하지 않습니다.

1. 우리는 시인들의 최소한의 권리가 지켜지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이번 일을 계기로 '시의 저작권'이 지켜지기를 희망합니다.

2016년 8월 23일

권혁웅 김경주 김근 김민정 김선재 김승일 김안 김언 김요일 김태형 나희덕 박연준 박성준 박지혜 박진성 서효인 성윤석 송재학 신미나 오은 유계영 이병일 이성미 이용임 이윤학 이이체 이재훈 이준규 이현승 이현호 장석주 정영효 조동범 조용미 조재룡 채상우 최규승 최정례 최정진

황수현 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117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2317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락서문제",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6-09 0 5470
2316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력사연구문제",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6-08 0 5034
2315 [쉼터] - 모든 아들딸 찰떡처럼 좋은 대학에 떡하니 붙거라... 2018-06-07 0 3830
2314 [그것이 알고싶다] - 네팔 구르카족 "쿠크리"= 단검?... 2018-06-07 0 7805
2313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새끼 코끼리야, 잘 자라거라... 2018-06-07 0 5073
2312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안중근과 권총 2018-06-06 0 3480
2311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력사알기",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6-06 0 5419
2310 [록색문학평화주의者] -"축제와 동물죽음",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6-06 0 4413
2309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내가 봤던 코끼리가 죽다니..." 2018-06-05 0 4856
2308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세계평화생태공원 만들자"... 2018-06-05 0 5127
2307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력사문제",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6-05 0 3654
2306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조선 범 살리기",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6-04 0 5042
2305 [동네방네] - "평양랭면"이 "통일랭면", "평화랭면" 되기만을... 2018-06-03 0 5960
2304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동물연구문제",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6-03 0 4300
2303 [이런저런] - 얼굴 전체 가리개 복장 착용 금지 2018-06-01 0 5710
2302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사진조작문제",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5-31 0 4032
2301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말벌떼피해",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5-31 0 5406
2300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지진화산연구",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5-31 0 6245
2299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화산분출",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5-30 0 6282
2298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공작새가 가져준 금노다지 2018-05-30 0 4749
2297 [문단소식] - 동심과 함께, 시조와 함께 / 두만강과 함께 ... 2018-05-30 0 3707
2296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참대곰아, 잘 자라거라... 2018-05-30 0 3096
2295 [이런저런] - 세계 10대 혐오 음식 2018-05-27 0 3719
2294 [이런저런] - 세계 10대 악취 음식 2018-05-27 0 5158
2293 [이런저런] - 찰나에 얻은 가치 2018-05-27 0 4847
2292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새 키우는 문제",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5-26 0 5717
2291 "그 작곡가의 노래 한두곡은 좋았었다"... 2018-05-26 0 3844
2290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서로 서로 자주 만나야... 2018-05-26 0 5038
2289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호랑이 구경 가자... 2018-05-25 0 3742
2288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다둥이 백호들아, 무럭무럭... 2018-05-24 0 4756
2287 도전기 = 43년만 의족할아버지 65세에 8,844.43을 정복하다... 2018-05-24 0 4588
2286 [쉼터] -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삶을 산 영화계 큰 별 최은희 2018-05-24 0 7461
2285 [록색문학평화주의者]-"야생동물구조문제",남의 일이 아니다... 2018-05-23 0 4832
2284 [그것이 알고싶다] - "舍利(사리) 비밀?... 2018-05-23 0 8216
2283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엄마개와 새끼오리들 2018-05-23 0 4852
2282 [록색평화주의者]- 생태교육과 훼손문제,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5-23 0 4424
2281 국제 적십자 운동 창시자 - 앙리 뒤낭 2018-05-22 0 5169
2280 [그것이 알고싶다] - "적십자"의 유래?... 2018-05-22 0 6088
2279 [록색문학평화주의者] -"백두산 협력연구",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5-22 0 4648
2278 [동네방네] - "손에 손 잡고" 작사자 유명을 달리하다... 2018-05-22 0 4852
‹처음  이전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