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0월 2024 >>
  12345
6789101112
13141516171819
20212223242526
272829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보물 + 뒷간

[이것이 알고싶다] - 흥미로운 수학력사 나누기 기호의 유래
2017년 02월 11일 14시 23분  조회:6036  추천:0  작성자: 죽림
 

먼 옛날, 글자를 처음 만들 때는 어떤 원리로 만들었을까? 글자를 만드는 원리 중 하나가 바로 상형문자다. 상형문자는 대상의 모양을 본떠 나타내는 문자다. 말하고자 하는 대상의 모양과 최대한 비슷하게 보여줘서 이해하기 쉽게 만드는 것이다. 아마 처음에는 그림문자로 시작됐다가 점차 기호로 바뀌었을 것이다. 

상형문자는 초기 한자와 고대 이집트 문자에서 많이 나타난다. 예를 들어 ‘해’를 뜻하는 한자 日(날일)은 해의 모양을 본떠 만들어졌다. 사람의 형상을 본떠 만든 고대 이집트 문자도 있다. 그런데 상형문자와 비슷한 원리로 탄생한 수학 기호가 있다. 바로 나누기 기호다. 나누기 기호가 어떻게 지금의 형태를 갖추게 된 것인지 그 사연을 알아보자.

세로로 계산하는 나누기의 등장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숫자를 나눌 때 기호를 사용한다. 예를 들어 24 나누기 8은 다음과 같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숫자를 나눌 때 사용하는 기호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숫자를 나눌 때 사용하는 기호

나누는 과정이 분명히 드러나 처음 나누기를 배울 때 편리하게 셈을 익힐 수 있다. 이런 나누기 기호 는 언제 처음 사용됐을까? 이 기호의 원조는 독일의 수학자 마이클 슈티펠의 책에서 처음 등장한다. 슈티펠은 1544년 출간된 <산술백과>에서 24 나누기 8을 ‘8)24’ 또는 ‘8)24(’로 나타냈다.

(1544).
<산술백과>(1544).

나누기 기호 를 처음 사용한 독일의 수학자 마이클 슈티펠의 책

슈티펠의 나누기 기호는 ‘ )’로, 기호 의 절반에 해당한다. 그렇다면 나뉘는 수 위에 쓰이는 선은 어떻게 생긴 걸까? 그 기원은 분명히 드러나 있지 않지만, 나뉘는 수를 분명하게 표시하기 위해 훗날 슈티펠의 기호 )위에 선  ̄을 덧붙여 기호가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만약 슈티펠의 기호를 그냥 사용할 경우 2)4-7이라는 식이 (4-7)÷2를 말하는 건지, (4÷2)-7을 말하는 건지 정확히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유럽에서는 빼기로 쓰이던 ÷

오늘날 쓰고 있는 나누기 기호÷가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이전에 쓰인 나누기 기호는 또 있다. 바로 ‘:(콜론)’이다. 독일의 수학자 라이프니츠는 1684년 독일의 첫 번째 과학 저널 <학술기요>에서 비율과 나누기를 나타낼 때 이 기호를 사용했다. 하지만 이 기호는 나누기 기호로서 널리 받아들여지지 못하고 결국 현재는 사용되지 않고 있다. 

라이프니츠.
라이프니츠.

기호를 비율과 나누기를 나타내기 위해 사용한 독일의 수학자 라이프니츠

재미있는 것은 현재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기호 ÷가 나누기 기호로 정착되기 전, 이미 많은 수학자들에 의해 다른 뜻으로 사용되고 있었다는 점이다. ÷는 특히 유럽 대륙과 유럽 북단에 있는 반도 스칸디나비아의 수학자들에 의해 빼기를 나타내는 기호로 오랫동안 사용돼 왔다. 심지어 스칸디나비아의 몇몇 국가에서는 이 기호를 20세기까지 빼기로 사용했다. 하지만 영어를 사용하는 국가에서는 이 기호를 항상 나누기를 나타내는 것으로 사용해 왔다. 

÷는 1659년 스위스의 수학자 존 란의 책 <대수학>에서 처음 나누기 기호로 사용됐다. 그는 나누기 기호뿐만 아니라 ‘그러므로’를 뜻하는 수학 기호 ∴도 처음 사용한 것으로 잘 알려졌다. 

스위스의 수학자 존 란이 자신의 책 에서 처음으로 나누기 기호를 사용한 페이지.
스위스의 수학자 존 란이 자신의 책 <대수학>에서 처음으로 나누기 기호를 사용한 페이지.

그렇다면 ÷는 어떻게 나누기를 나타내는 데 쓰였을까? 한 가지 주장에 따르면, ÷ 기호에서 가로막대 ─ 위 아래의 두 점 ·은 수를 나타낸다. 예를 들어 35÷23은 과 같은 분수 형태로 나타낼 수 있는데, 기호 ÷는 이 분수의 모양을 나타낸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가로막대 ─ 위에 있는 35와 아래에 있는 23을 각각 ·으로 바꾸어 쓰면 바로 나누기 기호 ÷가 된다.

하마터면 빼기로 사용할 뻔한 기호 ÷. 현재는 당연하게 쓰이고 있는 나누기 기호가 자리잡기까지는 이런 흥미로운 역사가 있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117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2237 [고향의 자랑] - 연변, 진달래, 민속향연... 2018-05-03 0 3455
2236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백두산 호랑이"는 우리 친구... 2018-05-03 0 4503
2235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소음문제",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5-02 0 3472
2234 [동네방네] - 연변 "된장축제"에 놀러 오이소... 2018-05-02 0 3308
2233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환경미화,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5-02 0 3309
2232 [영화계 자랑]-조선족 영화감독 박준희 영화 촬영에 몰두하다 2018-05-02 0 3405
2231 [그것이 알고싶다] - 한반도에서 "시간통일"부터... 2018-05-01 0 5153
2230 [고향문단소식] - 언론인 박문희가 시인 박문희로... 2018-05-01 0 5164
2229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엄마 범과 새끼 범 2018-05-01 0 3555
2228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엄마 곰과 새끼 곰 2018-05-01 0 5112
2227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버다거북 죽음,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4-29 0 5405
2226 [동네방네] - "철마"는 달리자고 울고 있다... 2018-04-29 0 4939
2225 [그것이 알고싶다] - "민체" = "통일" 2018-04-27 0 5227
2224 [그것이 알고싶다] - 남극 황제펭귄... 2018-04-26 0 4709
2223 [그것이 알고싶다] - 최초의 "동물보호법"은?... 2018-04-26 0 5284
2222 [동네방네] - 페품팔이 할아버지= "기부왕" 2018-04-26 0 4687
2221 [그것이 알고싶다] - 유통 중지되는 "인민페" 알아보기... 2018-04-26 0 3748
2220 [이런저런] - "개영웅" = "경찰견" 2018-04-26 0 2898
2219 "별 볼일 없는 걸림돌 아니라 좋은 리정표 되는 징검돌 되기" 2018-04-26 0 5234
2218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곡초처리문제",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4-26 0 3790
2217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기후변화대응책",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4-25 0 4711
2216 [별의별] - 불행을 세번이나 버텨낸 사나이 2018-04-25 0 5352
2215 [록색문학평화주의者]-"농약 범벅 봄나물",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4-25 0 5260
2214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통일잔치",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4-25 0 5674
2213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동물원 동물보호,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4-25 0 4866
2212 [그것이 알고싶다] - 새들의 떼죽음과 포도주 찌꺼기?... 2018-04-25 0 4669
2211 [그것이 알고싶다] - 강아지 혀 내밀고 "헥헥" 할때는 왜?... 2018-04-25 0 4758
2210 [쉼터] - 봄비는 뭇생명들을 부른다... 2018-04-25 0 4975
2209 [별의별] - 원숭이가 사진기를 빼앗아 사진 찍다... 2018-04-25 0 5146
2208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폐사 "바다거북",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4-25 0 4922
2207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돌고래 "폼폼"아, 잘자라거라... 2018-04-25 0 5491
2206 [타산지석] - 우리 연변에도 "판소리 막걸리축제"가 있었으면... 2018-04-24 0 5534
2205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참대곰아, 무럭무럭 자라거라... 2018-04-23 0 4443
2204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눈표범보호,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4-23 0 4581
2203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아이구... 흑조 내 새끼야, 함함해라... 2018-04-23 0 5297
2202 [고향축구력사] - 길림축구팀 창립 멤버 중 한사람 - 박광순 2018-04-23 0 2727
2201 [고향소식] - 너도나도 "씨름장수" ~황소는 내것이다~... 2018-04-23 0 3325
2200 [고향소식] - 벗님네들, 진달래민속촌으로 놀러 오이소... 2018-04-23 0 3522
2199 [동네방네] - 기네스 도전 = 태권도 "평화의 함성" 2018-04-22 0 5167
2198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소등에너지절약,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4-22 0 5605
‹처음  이전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