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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 훈민정음 해례본?...
2017년 10월 13일 22시 28분  조회:4742  추천:0  작성자: 죽림
시대 조선 전기
문화재 지정 1962년 12월 20일
유형 문헌
권수/책수 1권
제작시기 1446년(세종28년) 음력 9월
문화재 국보 제70호
소장/전승 간송미술관

요약 세종이 창제한 글자인 훈민정음의 제자원리와 운용법 등을 설명한 한문 해설서로 《훈민정음》 원본에 해당한다. 크게 본문인 〈예의(例義)〉와 해설서인 〈해례(解例)〉로 구성되어 있다. 국보 제70호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록되었다.

 

세종대왕이 작성한 《훈민정음》의 원본이다. 세종이 창제한 글자인 ‘훈민정음’의 제자원리와 운용법 등을 설명한 한문 해설서다. 해례(解例)가 붙어 있어 ‘훈민정음 해례본’ 혹은 ‘훈민정음 원본’이라 한다. 해례는 보기를 들어 내용을 풀이한다는 뜻이다. 1962년 12월 20일 국보 제70호로 지정되었으며 1997년 10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록되었다.

훈민정음은 책자 이름과 세종이 창제한 문자를 뜻하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훈민정음은 1443년 음력 12월에 창제되어 1446년 음력 9월에 반포되었다. 훈민정음(訓民正音)이란 ‘백성을 위한 바른 소리’라는 뜻이다. 훈민정음의 글자는 총 28자로 현재는 4글자가 소멸하여 24자가 한글로 쓰이고 있다.

훈민정음 해례본 복간본
훈민정음 해례본 복간본

《훈민정음 해례본》은 전권 33장 1책으로 구성된 목판본이다. 본문에 해당하는 〈예의(例義)〉 부분은 세종이 직접 만들었으며 해설에 해당하는 〈해례(解例)〉는 집현전의 학자들이 만들었다. 〈해례〉의 집필에 참여한 학자는 정인지, 신숙주, 성삼문, 박팽년, 최향, 강희안, 이개, 이선로의 8명이다.

《훈민정음》은 원본인 해례본을 포함해 다양한 판본을 가지고 있다. 그중에서 완전한 책의 형태를 가지고 있는 것은 《훈민정음 해례본》이 유일하다. 훈민정음 판본에는 《훈민정음 해례본》과 《훈민정음 언해본》, 《훈민정음 예의본》 등이 있다. 《훈민정음 언해본》은 해례본에서 예의편만 한글로 풀이한 것으로 ‘훈민정음언해’라 한다. 언해(諺解)는 한문이나 다른 나라 글을 언문(諺文, 한글)으로 풀이(번역)하는 것을 말한다. 1459년(세조 5년)에 간행된 《월인석보》에 실린 〈세종어제훈민정음(世宗御製訓民正音)〉이 대표적이다. 《훈민정음 예의본》은 원본에서 해례편을 제외하고 예의편만 있는 판본을 일컫는다.

구성

《훈민정음 해례본》은 세종이 만든 〈예의(例義)〉와 집현전 학자들이 만든 〈해례(解例)〉의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해례〉의 집필자는 〈해례〉에서 정인지가 작성한 〈정인지서(鄭麟趾序)〉를 분류해 《훈민정음 해례본》을 〈예의〉, 〈해례〉, 〈정인지서〉로 구분하기도 한다.

예의(例義)

세종이 집필한 〈예의〉는 《훈민정음 해례본》의 본문에 해당한다. 전체 33장 가운데 4장 분량이며 〈어제 서문(御製序文)〉과 〈예의〉로 나뉜다. ‘國之語音異乎中國···(우리나라의 말이 중국의 말과 달라···)’라고 시작하는 어제 서문에는 훈민정음의 창제 목적이 적혀 있다. 세종은 어제서문에서 백성들에게 한국어에 맞는 글자를 쓸 수 있게 하려고 훈민정음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어제 서문에 이어지는 예의편은 한자로 훈민정음의 음가1) 와 운용법을 설명한 부분이다. 해례가 포함된 《훈민정음 해례본》과 달리 예의편만 있는 판본은 《훈민정음 예의본》이라 한다.

해례(解例)

해례편은 훈민정음의 제자원리를 밝히고 음상과 음운체계 등을 설명한 항목이다. 음운체계는 한 언어가 가지는 음소들 사이의 음운론적 관계를 일컫는 것으로 흔히 모음체계와 자음체계를 나누어 설명한다. 한 음절을 이루는 초성중성종성이 무엇인지와 중세국어의 성조를 설명하고 단어의 예시를 제시했다.

〈정인지서문〉에는 훈민정음의 창제이유와 창제자, 훈민정음의 우수성 등의 내용이 실려있다. 또한, 해례편의 저술자 8명의 이름을 밝혀 편찬자를 분명히 했다. 서문을 쓴 날을 적어 책의 편찬연월일을 알려준 것도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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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 해례본, 세종 28년(1446년), 국보 70호, 간송미술관 소장

 

훈민정음은 크게 ‘예의’와 ‘해례’로 나누어져 있다. 예의는 세종이 직접 지었는데 한글을 만든 이유와 한글의 사용법을 간략하게 설명한 글이다. 해례는 성삼문, 박팽년 등 세종을 보필하며 한글을 만들었던 집현전 학사들이 한글의 자음과 모음을 만든 원리와 용법을 상세하게 설명한 글이다. 우리가 국어 시간에 배웠던 "나라 말이 중국과 달라..."로 시작되는 문장은 예의의 첫머리에 있는 한문으로 된 서문을 우리말로 바꾸어 놓은 것이다. 흔히 『훈민정음 언해본』이라 부른다.

서문을 포함한 예의 부분은 무척 간략해 『세종실록』과 『월인석보』 등에도 실려 있어 전해져 왔지만, 한글 창제 원리가 밝혀져 있는 해례는 전혀 알려져 있지 않았다. 그런데 예의와 해례가 모두 실려 있는 훈민정음 정본이 1940년에야 발견되었다. 그것이 이 『훈민정음 해례본』이다. 드디어 해례의 실체가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이 『훈민정음 해례본』이 대중에게, 그리고 한글학회 간부들에게 공개된 것은 해방 후에 이르러서였다.

한글학자들도 해례본이 없었기 때문에 창제의 원리를 추측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고대 글자 모방설, 고전(古篆) 기원설, 범자(梵字) 기원설, 몽골문자 기원설, 심지어는 화장실 창살 모양의 기원설까지 의견이 분분했다. 이런 것들은 일제강점기의 일본 어용학자들의 주장이었다. 특히 1937년 일본은 만주를 침략하고 중∙일 전쟁을 일으키고, 아시아 대부분을 장악한 후 1941년 12월 7일 진주만을 공습함으로써 전장을 태평양 너머까지 확장시켰다. 일제는 전시체제를 강화하는 한편 한국인의 민족의식과 저항의식을 잠재우기 위해서 특단의 조치를 취한다. 식량배급제가 강화되고 일제의 수탈은 혹독해졌다. 이러한 역사적 상황을 우리는 일제의 ‘민족말살정책’이라고 배웠다.

내선일체, 황국신민, 창씨개명, 일선동조론, 신사참배 등 방법도 다양했지만 문제는 그 질이 불량했다는 점이다. 그 중 가장 악랄했던 정책은 우리말과 글에 대한 탄압 정책이었다. 1942년 12월 일본어 사용에 반하여 한글을 연구하는 학술단체의 임원 33인을 투옥시킨 ‘조선어학회’ 사건이 발발한다. 이때 이윤재, 한징과 같은 사람은 옥사하기까지 했다.

하나의 나라, 하나의 민족정신을 담는 그릇은 바로 그들의 언어다. 언어가 사라진다는 것은 세계를 바라보는 방법, 즉 세계관이 사라진다는 뜻이다. 일제는 진정으로 우리 말과 글이 사라지길 바랬다. 18세기 조선의 실학 연구자들은 중국의 중화사관으로부터 탈피하여 우리 고유의 문물과 사상에 대한 연구를 본격화했다. 이때 실학자들의 학문적 성과가 바로 훈민정음 언해본의 발견이었다.

훈민정음 언해본은 훈민정음 원본인 해례본을 한글로 풀어쓴 것이다. 일제는 18세기에 만들어진 위작이라는 등 언해본 자체의 진위를 허구로 몰아갔다. 그렇기 때문에 일제는 해례본을 찾느라 혈안이 되어있었다. 해례본을 없앤다면 조선초까지 소급되는 세종조의 한글 창제의 신화는 물거품이 될 수 있으며 우리 정신을 담는 그릇의 뿌리와 기원을 허구화될 수 있는 긴박한 상황이었다.

간송 전형필 선생은 1940년대 초기에 이미 우리나라를 넘어 동북아시아에 이름이 알려진 대수장가였다. 간송은 김태준이라는 당시의 가장 영향력 있는 사회주의 국문학자로부터 해례본의 실존 소식을 접한다. 당시 일제는 조선에서 발생하는 민족주의와 사회주의를 타파해야 할 대상으로 인식했다. 『훈민정음 해례본』의 발견은 일제로서는 있어서는 안 되는 사건이었다. 더군다나 간송은 문화적 민족주의의 대명사였고 김태준 역시 일제로서는 위험하기 그지없는 사회주의자였다. 이 둘이 만난다는 것은 너무 눈에 띄는 일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송은 위험을 무릅쓰고 『훈민정음 해례본』을 찾는 데 사활을 걸었다.

 

 

  • 답변 채택된 답변

     

    1940년에 “훈민정음”(해례본: 서문인 예의(例義)와 정인지 등이 지은 해례와 정인지 서로 되어 있음)이 발견되기 이전에는 훈민정음의 '예의' 부분만 들어 있는 몇 가지의 이본이 존재하였는데 이를 '예의본'라 하여 구별하여 부릅니다. 이 가운데에는 그것의 목판본을 일본 학자들이 필사한 필사본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원간본으로 추정되는 해례본의 필사본은 전하고 있는 것이 없습니다. 그리고 “훈민정음”(해례본)에서 어제 서문과 예의(例義)를 우리말로 옮긴 책인 “훈민정음”(언해본, 국문본)이 있습니다.

    여기서 '해례(解例)'는 보기를 들어서 풀이함을 의미하며, '언해(언해)'는 한문을 한글로 풀어서 씀을 의미하며 또한 그런 책을 의미하는 일반 명사입니다. 이러한 말을 누가, 언제 사용했는지 명확히 알 수는 없습니다. 다만 '언해'의 경우 한문을 '언문'으로 풀어 쓴 것을 의미하므로, 한글 창제 이후부터 쓰였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국어 사전 참조)

     

     

     

  • 답변

    '해례(解例)'는 '보기를 들어서 풀이함'을 말합니다.
    '-본(本)'은 '책' 또는 '판본'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입니다.

    해례본은 한문을 한글로 풀어쓴 것이라고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훈민정음의 판본에는 크게 해례본(한문본), 언해본이 있고, 그밖에 예의본이 있습니다. 실록본이 있는데, 이는 예의본에 속합니다. 
    훈민정음은 크게 보면 예의(例義)와 해례(解例)의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예의는 세종이 만들었고, 해례는 정인지를 비롯한 8명의 신하들(정인지, 최항, 박팽년, 신숙주, 성삼문, 강희안, 이개, 이선로)이 만들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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