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0월 2024 >>
  12345
6789101112
13141516171819
20212223242526
272829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보물 + 뒷간

[고향의 자랑] - 중국 "연변 브랜드" = 중국조선족농악무
2017년 11월 18일 21시 23분  조회:3378  추천:0  작성자: 죽림
연변식 광장무가 주는 계시(박영일)
2017년 11월 16일 작성자: netizin-1



얼마 전 연길시 TV에서 연룡도광장무 경연을 보게 되었다. 통일된 복장과 경쾌한 음악, 잘 정리되여 있는 프로그램, 어느 하나 나무랄 때 없는 완벽한 예술경연을 보는 느낌이였다. 특히 정부 주도로 그 규모 또한 작지 않아서 매우 인상적이었다.
 

각 나라와 도시는 각각의 독특한 문화를 가지고 있는데, 중국도 마찬가지로 특색적인 사회주의 모습을 담고 있는 이색적인 춤의 향연을 거리와 광장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 중 광장무라고 불리는 단체춤 문화가 그 중 으뜸이라고 할 수 있다. 주로 아줌마들이 중심으로 음악을 틀어놓고 단체로 춤을 추는데 일종의 체육활동과 유사하다는 특징을 지녔다. 이 광장무는 광장건강댄스 또는 광장류행무용이라고도 하는데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누구나 쉽게 따라서 출 수 있는 것에 그 묘미가 있다. 동반하는 음악 또한 재미있으면서도 누구나 따라서 부르기 쉽고 누구나 잘 알고 있는 경쾌하고 빠른 리듬을 지닌 류행가요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자체적으로 강한 전파력과 흥취를 유발하는 중독성을 지녔다는 특성이 있다. 거기에 중국국가체육총국이 주도로 12가지 건강체조댄스를 전국적으로 보급하고 있다는 점도 광장무 보급에 큰 작용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호남사범대학의 황용군(黄勇軍) 교수는 이러한 광장무에 대한 현상을 문화대혁명 시절 홍위병과 같이 집단행동을 중시하던 사회풍토 속에서 살아온 세대들이 광장무를 추면서 집단 속에서의 안정감을 느낄 뿐만 아니라 자기의 존재감을 다시금 발견하면서 만족감을 느끼기 때문에 류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충분히 타당성이 있는 분석으로 이해된다. 물론 또 다른 분석으로 이른 시기 북쪽의 앙가무용, 남쪽의 태극권과 같은 무술과 기공을 기초로 한 광장문화의 한 변형으로 볼 수도 있다는 주장도 있다. 무엇보다도 광장무의 특징은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집단 춤의 아름다움과 즐거움을 함께 담아낸다는 특색이 있다. 또한 광장이라는 개방된 공간을 통해서 사람들이 한데 모이고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하는 개방감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연길 TV에서의 광장무 경연에서 보이는 특징은 중국 다른 지역에서 보아왔던 광장무와 엄연한 차이점들이 눈에 띈다. TV나 길가에서 보던 중국식 광장무는 가장 간단하고 익숙된 음악에 아마추어적인 에오로빅 정서의 무용동작과 군중건강체조 느낌이 물씬 풍긴다. 그런데 이번 광장무는 정갈하고 딱맞는 옷을 걸친 것처럼 짜임새가 있었다. 그럴수록 기존의 광장무처럼 대중들한테  인간미 넘치고 자연스럽고 사랑스러운 느낌을 주는 자연스러움이 차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성적위주, 순위위주의 각 단위별 경쟁을 유도하다보니 광장무에 전문적인 예술성과 테크닉이 들어가는 모습이 보였다. 이러한 상황들은 광장무의 보급과 전파 및 유행에는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광장무의 원조는 군중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한 집체무용의 한 형태였다. 또한 류행적인 요소와 민족적인 특색이 있는 다원화적인 무용형식이다.  때문에 사람들이 자발성으로 진행되는 모습이 광장무의  정체성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렇다고 광장무가 전문화되고 고급예술로 발전하는 모습에 대해 무조건 잘못되었다고 비판하기도 아이러니한 점이 있다.  이러한 난제를 타개하기 위해  자발적 참여를 독려하고 보다 전문적인 광장무의 발전을 이끌어내는 정부주도의 광장무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어떨가 제안한다. 즉 아마추어 전략과 프로화 전략을 이분화하여 서로 공존하는 광장무를 활성화시키는 것이다. 지금의 순위위주로 참여하는 방식은 자제하되 광장무 전문가는  육성할 필요가 있다.  연길시는 2004년부터 가두를 단위로 한 광장무콩클을 실시하고 있다.  단지 군중예술관과 가두 등 기관 중심으로 한정한 광장무 보급에는 한계가 있다.
 

연변의 광장무는 일부 지역사회의 광장무가 아닌 연변전체의 광장무가 되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자발적인 흥(兴)을 가지고 참가하는 동네 아줌마들, 우리네 아줌마들의 광장무가 되어야 한다. 기관주도의 광장무 보급을 지속하는 동시에 민간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노력을 병행해야 할 것이다. 자발성을 잃게 되면 광장무의 특성을 잃게 된다. 자발성을 지키고 프로화를 통해서 고급화를 이루는 전략을 짜야한다. 아마추어 대회와 프로 대회를 따로 개최하고 평가기준도 서로 다르게 하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다.
 

연변의 특수성이 결합한 광장무의 프로화가 필요하다. 연변은 여러 소수민족과 한족이 융합되여 사는 조선족 자치주이다.  게다가 조선족 문화에 대한 배려와 존중하는 문화가 잘 발달한 곳이다.기존의 광장무에 조선족풍미가 첨가된다면 보다 다원화적인 광장무가 될 것이고, 무용전문가들에 의해 잘 다듬어져 대중들에게 보급된다면 문화적으로 더욱 융성하는 연변의 거리가 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연변 각 거리에 울려퍼지는 광장무 효과는  ‘연변 브랜드’를 더욱 가치있게 만들게 될것이다. 정부차원에서 의도적으로 콩클 등 다양한 수단으로 광장무의 보급과 참여를 유도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따라서 각 기관 단체들은 광장무 전문가들의 양성과 아울러 우리만의 대중화된 광장무의 창작과 보급을 위한 전문팀을 꾸리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여기에 기존의 자발적인 광장무의 색채를 잃지 않도록 아마추어 광장무군체를 함께 양성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여겨진다.

///연변일보 2017.11.14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117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2277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먹이사슬" 2018-05-16 0 3578
2276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그물문제",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5-16 0 5092
2275 [타산지석] - 좁은 울타리에서 벗어나야... 2018-05-16 0 3213
2274 [그것이 알고싶다] - "5달러 건물"?... 2018-05-15 0 4947
2273 [타산지석] - "중화 제일 거룡" 2018-05-15 0 4539
2272 [타산지석] - 우리 연변에서도 "시인의 길"을 조성했으면... 2018-05-15 0 5041
2271 [이런저런] - "장돌뱅이" 고양이 2018-05-15 0 4746
2270 [동네방네] - "어머니, 사랑합니다"... 2018-05-15 0 3461
2269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문단표절문제",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5-15 0 4836
2268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장벽문제",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5-14 0 5567
2267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공공조형물관리",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5-09 0 5108
2266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백두산공동연구",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5-09 0 4963
2265 [동네방네] - 윤동주, 이육사 친필원고 문화재 되다... 2018-05-08 0 4171
2264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명태문제",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5-08 0 4178
2263 [그것이 알고싶다] - 맑스는 워낙 기자였다... 2018-05-07 0 4208
2262 [이런저런] - 착오나 결점을 알고 제때에 시정하는것이 더 좋다 2018-05-07 0 4410
2261 [동네방네] - 절친의 죽음을 아는 돼지 2018-05-07 0 4948
2260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산림방화",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5-07 0 4956
2259 [타산지석] - 우리 연변에도 "한복축제"가 있었으면... 2018-05-06 0 5360
2258 [타산지석] - 우리 연변에서도 "모내기축제"가 있었으면... 2018-05-06 0 4541
2257 [그것이 알고싶다] - 코뿔소의 뿔은 약재 아니다... 2018-05-06 0 4587
2256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비닐쓰레기문제",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5-06 0 4850
2255 [그것이 알고싶다] - 표준시?... 2018-05-06 0 8388
2254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위조지폐문제",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5-05 0 4257
2253 [믿거나말거나] - 피카소 그림 한장 = 2만 5천명 = 4만 쪼각 2018-05-05 0 4702
2252 [동네방네] - "피카소" = "추상화가"돼지 2018-05-05 0 5253
2251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개똥처리",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5-04 0 4358
2250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아기코끼리야, 잘 자라거라... 2018-05-04 0 5018
2249 [동네방네] - 올해 "노벨문학상" 있다?... 없다!... 2018-05-04 0 5178
2248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아기곰들아, 잘 자라거라... 2018-05-04 0 4635
2247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문물보호반환",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5-04 0 4857
2246 [타산지석] - 우리 연변에도 "무술렵기축제"가 있었으면... 2018-05-04 0 4622
2245 [타산지석] - 우리 연변에도 "황소이색축제"가 있었으면... 2018-05-04 0 4582
2244 [동네방네] - 노벨상 수상자, 중국 영구거류신분증 타다... 2018-05-04 0 5428
2243 [쉼터] - "가장 큰 취미는 독서" 2018-05-04 0 5334
2242 [쉼터] - "높이 나는 새", "낮게 나는 새", 그리고... 2018-05-03 0 4438
2241 [타산지석] - 손도장의 위력 2018-05-03 0 3460
2240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피서명산 = 장백산, 어서 놀러 오이소 2018-05-03 0 3418
2239 [록색문학평화주의者]-"하늘 길 여는 문제",남의 일이 아니다... 2018-05-03 0 4502
2238 [이런저런] - "바위벼랑 구멍가게" 2018-05-03 0 3249
‹처음  이전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