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7월 2024 >>
 123456
78910111213
14151617181920
21222324252627
2829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보물 + 뒷간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문물보호반환", 남의 일이 아니다...
2018년 05월 04일 01시 42분  조회:4538  추천:0  작성자: 죽림
[단독]
조선 마지막 공주 덕온공주
'인장’ 찾았다
 2018.05.03 인터넷 뉴스 VI
 

 
미국 경매 사이트 ‘크리스티’에 올라온 덕온공주 인장미국 경매 사이트 ‘크리스티’에 올라온 덕온공주 인장


[연관 기사] [뉴스9/단독] ‘조선 마지막 공주’ 인장 되찾기 비밀작전…고국 품으로

미국 경매에 나온 덕온공주 인장

지난달 18일,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장에 눈길을 끄는 유물 하나가 출품됐습니다. 조선 시대 마지막 공주인 덕온공주(1822년~1844년)의 인장이었죠. 공주 인장의 화려한 실물이 공개되자 경매장에선 해외 수집가들의 치열한 응찰이 시작됐습니다. 경매 시작가는 약 2만 달러였지만 금방 10배 가까이 가격이 뛰어올랐는데요. 최종 낙찰 가격은 23만 7천5백 달러. 낙찰을 알리는 경쾌한 망치 소리가 경매장에 울려 퍼지자 안도의 한숨을 쉬는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덕온공주 인장덕온공주 인장

■ 문화재청 관계자에 낙찰…조선 마지막 공주 인장 환수 

KBS 취재 결과 덕온공주 인장의 낙찰자는 우리 문화재청 산하 국외소재문화재재단 관계자였습니다. 재단 측은 지난 2월 덕온공주 인장이 경매에 나온다는 정보를 입수했습니다. 이어 고미술 전문가와 함께 미국에 가서 직접 실물 검증을 진행해 우리 문화재임을 확인했죠. 다만 공주의 인장은 혼례를 치르고 궁궐을 나가면서 사가(私家)에 가지고 가는 물건이기 때문에 왕실 소유, 즉 국가의 소유라고 보기 어렵다는 게 문제였습니다. 따라서 정부가 경매업체 측에 거래를 금지해달라고 요청할 근거가 부족했는데요. 결국 문화재청은 경매에서 낙찰을 받는 방식으로 인장을 환수하기로 결정합니다. 그러던 중 덕온공주 인장이 미국 경매 사이트에 올라왔다는 일부 언론 보도가 나왔는데요. 비밀리에 작업(?)을 진행하던 문화재청 측에선 조금 난감했다고 합니다. 인장을 입수하기 전에 환수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우리 정부가 공식 확인하면 해외 수집가들의 관심을 이끌어 경매가가 치솟을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숙휘공주 인장(좌)와 정명공주 인장(우). 덕온공주 인장과 정교함에서 큰 차이가 느껴집니다. / 출처 : 고려대 박물관숙휘공주 인장(좌)와 정명공주 인장(우). 덕온공주 인장과 정교함에서 큰 차이가 느껴집니다. / 출처 : 고려대 박물관

■ 정교한 공예 기법…"공주 신분 보증하는 핵심 물건"

다행스럽게도, 경매장에서 크게 우려했던 일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해외에서 정처 없이 떠돌던 덕온공주 인장이 드디어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된 것이죠. 인장은 구리 재질로 가로 8.9㎝, 세로 8.9㎝, 높이 8.6㎝ 크기입니다. 손잡이 역할을 하는 동물은 해태처럼 보이지만, 정확히는 사자입니다. 왕과 왕후의 어보(御寶)에 쓰이는 동물은 거북이, 후궁과 공주의 인장에 쓰이는 동물은 사자라고 하네요. 덕온공주 인장은 공예 기법이 매우 정교하고 보존 상태가 양호해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이미 고려대 박물관에 숙휘공주와 정명공주의 인장이 있지만, 국가가 소유한 공주 인장은 덕온공주 인장이 유일합니다. 최응천 동국대학교 미술사학과 교수는 "덕온공주는 입었던 당의(唐衣)가 국가민속문화재 제1호로 지정될 만큼 역사적으로 중요한 인물"이라면서 "인장은 공주의 왕실 신분을 보증하는 핵심 물품이기 때문에 이번 문화재 환수는 상당히 큰 의미가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덕온공주가 입었던 당의. 국가민속문화재 제1호. / 출처 : 단국대학교 석주선기념박물관덕온공주가 입었던 당의. 국가민속문화재 제1호. / 출처 : 단국대학교 석주선기념박물관

■ 인장 반출 경위는 불투명

그렇다면 이렇게 중요한 유물을 왜 미국인이 가지고 있었던 걸까요. 일단 반출 경위는 오리무중입니다. 시민단체인 문화재제자리찾기는 한국전쟁 당시 미군이 무단으로 가져갔을 가능성을 제기하지만, 문화재청은 덕온공주의 인장을 도난 문화재로 따로 분류하고 있진 않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인 혜문 스님은 "덕온공주의 후손들이 한국전쟁 때 공주의 소지품을 일부 분실했다고 하는 만큼, 인장도 그 시기에 사라졌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는데요. 거의 반세기 전에 미국에서 이미 거래가 됐던 점을 감안하면 정확한 반출 경위를 밝히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덕온공주의 혼수품을 작성한 ‘혼수발기’ / 출처 : 국립한글박물관덕온공주의 혼수품을 작성한 ‘혼수발기’ / 출처 : 국립한글박물관

■ 요절한 비운의 공주…이달 내 인장 들여올 듯

덕온공주는 조선 23대 왕 순조와 순원왕후의 셋째 딸입니다. 2016년 방영된 KBS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배우 박보검이 연기한 효명세자의 실제 여동생이기도 하죠. 궁궐의 막내라 어머니 순원왕후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고 하는데요. 1837년 혼례를 치렀는데 당시 왕실에서 혼수품 목록을 적은 종이의 길이만 5m가 넘을 정도였습니다. 순원왕후는 시집 보낸 막내딸 덕온공주를 늘 걱정하며 편지를 보내 안부를 물었습니다. 지금까지 남아 있는 한글 편지만 수십 점에 달할 정도인데요. 몸이 약했던 덕온공주는 안타깝게도 22살의 나이로 요절했습니다.

덕온공주의 인장은 남은 반입 절차를 거쳐 이번 달 안에 국내로 들어올 것으로 예상합니다. 전시 장소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건 서울 종로구 경복궁 바로 옆에 위치한 국립고궁박물관인데요. 조선 마지막 공주의 인장을 직접 두 눈으로 보게 될 날을 기대해 봅니다.
  • 장혁진
    • 장혁진 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113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2273 [타산지석] - "중화 제일 거룡" 2018-05-15 0 4133
2272 [타산지석] - 우리 연변에서도 "시인의 길"을 조성했으면... 2018-05-15 0 4718
2271 [이런저런] - "장돌뱅이" 고양이 2018-05-15 0 4493
2270 [동네방네] - "어머니, 사랑합니다"... 2018-05-15 0 3219
2269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문단표절문제",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5-15 0 4532
2268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장벽문제",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5-14 0 5269
2267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공공조형물관리",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5-09 0 4762
2266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백두산공동연구",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5-09 0 4743
2265 [동네방네] - 윤동주, 이육사 친필원고 문화재 되다... 2018-05-08 0 3915
2264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명태문제",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5-08 0 3754
2263 [그것이 알고싶다] - 맑스는 워낙 기자였다... 2018-05-07 0 3830
2262 [이런저런] - 착오나 결점을 알고 제때에 시정하는것이 더 좋다 2018-05-07 0 4081
2261 [동네방네] - 절친의 죽음을 아는 돼지 2018-05-07 0 4622
2260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산림방화",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5-07 0 4677
2259 [타산지석] - 우리 연변에도 "한복축제"가 있었으면... 2018-05-06 0 5069
2258 [타산지석] - 우리 연변에서도 "모내기축제"가 있었으면... 2018-05-06 0 4258
2257 [그것이 알고싶다] - 코뿔소의 뿔은 약재 아니다... 2018-05-06 0 4233
2256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비닐쓰레기문제",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5-06 0 4357
2255 [그것이 알고싶다] - 표준시?... 2018-05-06 0 8153
2254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위조지폐문제",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5-05 0 4016
2253 [믿거나말거나] - 피카소 그림 한장 = 2만 5천명 = 4만 쪼각 2018-05-05 0 4461
2252 [동네방네] - "피카소" = "추상화가"돼지 2018-05-05 0 5001
2251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개똥처리",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5-04 0 4105
2250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아기코끼리야, 잘 자라거라... 2018-05-04 0 4753
2249 [동네방네] - 올해 "노벨문학상" 있다?... 없다!... 2018-05-04 0 4835
2248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아기곰들아, 잘 자라거라... 2018-05-04 0 4368
2247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문물보호반환",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5-04 0 4538
2246 [타산지석] - 우리 연변에도 "무술렵기축제"가 있었으면... 2018-05-04 0 4345
2245 [타산지석] - 우리 연변에도 "황소이색축제"가 있었으면... 2018-05-04 0 4355
2244 [동네방네] - 노벨상 수상자, 중국 영구거류신분증 타다... 2018-05-04 0 5193
2243 [쉼터] - "가장 큰 취미는 독서" 2018-05-04 0 5016
2242 [쉼터] - "높이 나는 새", "낮게 나는 새", 그리고... 2018-05-03 0 4157
2241 [타산지석] - 손도장의 위력 2018-05-03 0 3156
2240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피서명산 = 장백산, 어서 놀러 오이소 2018-05-03 0 3106
2239 [록색문학평화주의者]-"하늘 길 여는 문제",남의 일이 아니다... 2018-05-03 0 4339
2238 [이런저런] - "바위벼랑 구멍가게" 2018-05-03 0 3057
2237 [고향의 자랑] - 연변, 진달래, 민속향연... 2018-05-03 0 3177
2236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백두산 호랑이"는 우리 친구... 2018-05-03 0 4239
2235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소음문제",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5-02 0 3096
2234 [동네방네] - 연변 "된장축제"에 놀러 오이소... 2018-05-02 0 3023
‹처음  이전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