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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 11층 아파트에서 추락된 두살배기 아기 살다...
2018년 11월 27일 20시 34분  조회:3663  추천:0  작성자: 죽림
목격자들 "기저귀가 빨래 건조대에 걸려 살았다"
추락한 아이 구조하는 주민들[페이스북 캡처=연합뉴스]
추락한 아이 구조하는 주민들[페이스북 캡처=연합뉴스]싱가포르 셍캉 지역의 한 아파트 11층에서 추락한 아이에게 응급조처를 하는 의사와 주민들.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싱가포르에서 2살짜리 남자아이가 아파트 11층에서 떨어지고도 생존해 화제가 되고 있다.

27일(2018년 11월), 일간 더 스트레이츠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전 북동부 셍캉 지역에 있는 한 아파트 단지 앞 잔디밭에 2살짜리 남자아이가 피를 흘리며 쓰러진 채 발견됐다.

주민들의 신고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이 아이는 한쪽 팔과 눈 등을 다쳤지만, 다행스럽게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이 아파트 11층에 사는 소년은 부모가 창문을 열어 놓고 한눈을 판 사이에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아이에게 응급조처를 했던 의사 렌니 완 씨는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가보니 아이는 의식이 있었고 울고 있었다. 다만, 왼쪽 팔에 큰 상처가 있었고 골절이 의심됐으며 왼쪽 눈에서도 피가 났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이어 "11층에서 추락했는데 부상이 그 정도라니 놀라웠다. 아이들은 어른들보다 충격을 잘 흡수하기 때문에 추락 사고를 당해도 생존하는 경우가 있다"고 덧붙였다.

중문 신문인 신명일보는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해 추락하던 아이가 차고 있던 기저귀가 아파트 4층 베란다 빨래 건조대에 걸리면서 충격이 줄었다고 전했다.

2세 아동 추락한 싱가포르의 아파트[더 스트레이츠타임스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2세 아동 추락한 싱가포르의 아파트[더 스트레이츠타임스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또 아이의 엄마는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창문이 닫히지 않아 벌어진 사고"라고 말했다.

아파트 4층에 사는 인근 병원 관계자 벨라유탄 아가무투는 "처음 추락한 아이를 목격했을 때는 끔찍했다. 왼쪽 팔이 떨어져 나올 것 같았다"며 "아이가 여전히 중환자실에 있지만 안정된 상태라는 말을 아이 아빠에게서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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