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2월 2025 >>
      1
2345678
9101112131415
16171819202122
232425262728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詩人 대학교

서로 누워있는 자리는 달랐어도 같은 꿈을 꾸었으리...
2018년 12월 26일 23시 03분  조회:3485  추천:0  작성자: 죽림

떠난 지 50년,
여전히
뜨거운 이름 시인 -'김수영'

이영경 기자  2018.12.26. 
 
 

[경향신문] 
ㆍ‘50주기’ 두 권의 책 나와
ㆍ21명 모여 그에 대한 글 묶고
ㆍ‘연구회’선 시 해설집 내놔
ㆍ“사후에 더 문제적 인물 돼”

한국 문학에서 김수영은 여전히 뜨거운 이름이다. 1968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김수영이 올해로 50주기를 맞았다. 48세의 나이에 작고했으니, 죽음 이후 그가 우리 곁에 머문 시간이 그의 생보다 길다. ‘김수영’이란 큰 이름과 달리 그가 생전에 남긴 시집은 <달나라의 장난> 한 권과 합동 시집 한 권이 유일하다. 오히려 그의 사후에 여러 권의 전집과 선집이 출간됐다. 문학평론가 김병익은 “그는 생전보다 사후에 더 문제적인 인물이 되었다”고 말한다.

김수영 시인 50주기를 기념해 김수영의 현재적 의미를 묻는 두 권의 책이 출간됐다. <시는 나의 닻이다>(창비)는 문학평론가 백낙청, 염무웅, 이어령, 황석영, 나희덕, 심보선, 송경동 등 21명의 작가와 학자들이 김수영에 대해 쓴 글들을 묶었다. 백낙청·염무웅은 대담에서 김수영이 활동했던 당시를 회고했다. 어디서나 거침없는 비판을 쏟아내던 김수영의 생전 모습부터 한국문학사에서 김수영이 차지하는 위상을 짚으며 제대로 된 ‘김수영 읽기’의 방법론까지 모색한다. 당대 김수영과 ‘순수/참여 논쟁’을 벌였던 이어령은 ‘맨발의 시학’이라는 이름으로 김수영 시론을 재정립하며 “오랜만에 향을 피우는 마음”으로 글을 쓴다며 “서로 누운 자리는 달랐어도 우리는 같은 꿈을 꾸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나희덕 시인은 “제대로 보려는 부단한 노력 없이는 제대로 된 시를 쓸 수 없다는 것을 김수영을 통해서 배웠다. 낭만적 미화마저 거부하고 구질구질한 생활의 발견과 반성적 의식을 견지하는 태도야말로 김수영을 ‘끝까지 바로 보려는 자’로 남게 했을 것”이라고 말하고, 권여선은 “세상에 두 종류의 감수성이 있다면, 한편엔 십대에 김수영을 읽은 쪽이, 다른 편엔 그렇지 못한 쪽이 있다고 나는 확신한다”고 말한다. 소설가 황석영은 “김수영의 시는 지금의 눈으로 보아도 낡지 않았을 뿐 아니라 여전히 현대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과거의 적폐를 청산하고 도래한 가슴 벅찬 오늘의 현실에서 김수영의 시정신은 여전히 왕성한 현대적 핏줄을 가지고 살아 꿈틀대고 있다고 나는 믿는다”고 말했다.

문학평론가 김명인, 이영준, 고봉준 등 ‘김수영연구회’ 회원 14명이 집필한 김수영 시 해설집 <너도 나도 스스로 도는 힘을 위하여>(민음사)도 출간됐다. 김수영의 대표시 116편을 선정, 김수영의 시를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썼다. 제목은 김수영이 거제도 포로수용소에서 나와 쓴 전후의 첫 작품 ‘달나라의 장난’의 한 구절에서 따왔다.

“너도나도 스스로 도는 힘을 위하여/ 공통된 그 무엇을 위하여 울어서는 아니 된다는 듯이/서서 돌고 있는 것인가/ 팽이가 돈다/ 팽이가 돈다.”

///이영경 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57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810 근대 구조주의 언어학의 시조 - 소쉬르 2017-10-30 0 3533
809 시는 낱말의 조합으로 초자연적인 길을 열어야... 2017-10-30 0 2281
808 [타산지석] - 100年 = 100人 2017-10-30 0 2913
807 시인은 예언적 신앙심으로 모든것에 사랑을 심어야... 2017-10-30 0 3103
806 [노벨문학상과 시인] - 문예부흥운동을 주도한 "상원의원"시인 2017-10-30 0 4050
805 [노벨문학상과 시인]생전 수상 거부, 죽은후 수상자가 된 시인 2017-10-29 0 3421
804 [노벨문학상과 시인]지도자 계급의 어용문인으로 전락된 시인 2017-10-29 0 3153
803 [노벨문학상과 시인] - 문학과 언어학의 부흥을 주도한 시인 2017-10-29 0 3562
802 [노벨문학상과 시인] - 제1회 노벨문학상 주인공으로 된 시인 2017-10-29 0 4211
801 [노벨문학상과 시인]비평가들로부터 절대적 인정을 받은 시인 2017-10-29 0 3583
800 [노벨문학상과 시인] - "새로운 시"의 동의어를 만들어낸 시인 2017-10-29 0 3662
799 시작에서도 싱싱한 화면으로 시정짙은 공간을 펼쳐보여야... 2017-10-28 0 3402
798 시작에서도 조각적 회화공간의 미를 창조해야... 2017-10-28 0 5836
797 시작에서도 선과 리듬으로 독자들을 끌어야... 2017-10-28 0 3104
796 [노벨문학상과 시인] - 알을 깨고 새세계를 연 시인 2017-10-25 0 7438
795 [노벨문학상과 시인] - 남아메리카 칠레 녀류시인 2017-10-25 0 3668
794 "마지막 잎새에도" 그는 "빛"이였다... 2017-10-25 0 2600
793 단 한번도 반복되는 하루는 두번 다시 없다... 2017-10-22 0 2800
792 "삶은 짧지만 하나의 강렬한 축제" 2017-10-21 0 2632
791 20세기 최고의 독일 시인 중 한 사람 - 라이너 마리아 릴케 2017-10-21 0 4317
790 "나는 내가 가진 모든것들을 당신에게 빚졌습니다"... 2017-10-21 0 2376
789 " 머리가 어질어질 뗑하게 만드는" 러시아 시인들 이름... 2017-10-21 0 2421
788 러시아 투사시인 - 표드르 이바노비치 츄체프 2017-10-21 0 3234
787 독학으로 배운 언어로 시를 쓴 노르웨이 과수원 농부시인... 2017-10-20 0 2556
786 시인 김용제는 "그림자", 시인 윤동주는 "빛"... 2017-10-20 0 2540
785 시작에서도 정적인것을 동적인것으로 출구를 찾아 표현해야... 2017-10-17 0 2166
784 [그것이 알고싶다] - 어린이들은 "어린이"를 알고 있는지요?... 2017-10-17 0 4262
783 "어린이"와 방정환 그리고 "강도" 2017-10-17 0 5060
782 "내 쓸개를 잡아 떼어 길거리에 팽개치랴"... 2017-10-17 0 2198
781 시비(詩碑)에 또 시비(是非)를 걸어보다... 2017-10-17 0 2786
780 "반달할아버지"가 "반달"로 은행에서 돈을 빌리다?!... 2017-10-17 0 2069
779 "반달할아버지"와 룡정 2017-10-17 0 2118
778 "반달" = "하얀 쪽배(小白船)" 2017-10-16 0 3542
777 시인이라고 해서 다 시인이다?... 아닌 이도 있다!... 2017-10-14 0 1887
776 시인은 용기를 내여 치렬하게 작품을 쓰라... 2017-10-14 0 2364
775 [쟁명] - "꾸준히 실험시를 써보라"... 2017-10-14 0 2193
774 "반달"과 "반달 할아버지" 2017-10-14 1 3149
773 한줄기의 빛이었던 시인 - 윤동주 2017-10-13 0 2339
772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한 아이디어, 한 이미지를 갖고 써라... 2017-10-10 0 2179
771 "현대시는 암소, 하이퍼시는 암퇘지"... 2017-10-10 0 2530
‹처음  이전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