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보물 + 뒷간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폐의약품문제", 남의 일이 아니다.
2021년 01월 28일 23시 16분  조회:2518  추천:0  작성자: 죽림
약국·보건소에 폐의약품 반납 국민 26% 불과
제도 공백·운영 부실로 폐의약품 여전히 ‘처치곤란’
약국 “폐의약품 받지만 지자체 관리 소홀해”
폐의약품 매립 시 토양오염·생태계 교란 부작용 우려
경기도 고양시에 거주하는 허진숙(52·여)씨는 폐의약품을 버릴 때마다 약국을 찾는다. 

허 씨는 알약은 알약끼리, 물약은 물약끼리 분류해 약사에게 가져간다. 폐의약품을 건넬 때면 종종 싫은 티를 내는 약사도 있다. 적은 양을 버릴 땐 약국까지 가기가 귀찮기도 하지만 꼭 약국을 찾는다.

그는 “폐의약품을 음식물과 버리면 동물 사료에 섞여 결국 우리에게 돌아올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 쓰레기로 버려도 흙과 섞여 결국 우리 몸에 좋지 않을 것”이라며 “환경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서 꼭 약국에 가져다 준다”고 덧붙였다.

환경보호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폐의약품 처리가 허술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관련 규정도 부실할뿐만 아니라 규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서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지자체 33%만 폐의약품 처리 관련 조례 있어

폐의약품은 질병 및 신체손상 등 인간의 건강과 주변 환경에 피해를 유발 할 수 있는 폐기물인 ‘생활계 유해폐기물’이다.

일반 쓰레기로 버려선 안 되고 약국이나 보건소에 따로 배출해야 하는 이유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을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

국민권익위원회가 2019년 11월 20일부터 12월 3일까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폐의약품을 약국이나 보건소에 배출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26%에 불과했다. 심지어는 허 씨처럼 약국에 폐의약품을 배출해도 일반 쓰레기로 버려지는 경우도 있었다.

가장 큰 문제는 폐의약품 관리에 관한 규정이 없다는 것.

현행 폐기물관리법 제14조의4에 따르면 지자체장은 생활계 유해폐기물의 적정 처리를 위한 기술적, 재정적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이같은 조치가 미비한 상황이다. 2019년 11월 국민권익위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228개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폐의약품 수거와 관련해 조례가 있는 지자체는 32.7%인 74곳에 불과했다.

서울시 종로구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A씨는 “주민들이 폐의약품을 약국에 가져오면 받아준다"면서도 "우리도 일반쓰레기로 버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폐의약품을 모아 보건소에 가져가도 잘 받아주지 않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종로구 보건소 관계자는 이에 대해 "(폐의약품) 관리 주체를 보건소라고 보긴 어렵다”며 "보건소도 약국처럼 폐의약품을 모았다가 배출하는 곳"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주민들이 가져오는 폐의약품은 받는다"며 "폐의약품은 폐기물 중 하나이기 때문에 구청 차원에서 관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구청으로 폐의약품을 보내 처리하느냐는 질문엔 “자체적으로 소각한다”고 했다.

종로구청 관계자는 “지역 약사회나 보건소에서 폐의약품 처리를 의뢰할 경우 수거해 소각한다"면서도 "수시로 수거·소각하는 게 아니다보니 약국에서는 폐의약품 처리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례 있어도 문제...“지자체 수거 의지 부족해

약국에서 수거해 보관하고 있는 폐의약품, 약사는 악취가 심해 실외에서 보관한다고 말했다. (사진=권보경 기자)


관련 규정이 있더라도 실효성 있게 운영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1차적으로 폐의약품을 수거해 보건당국에 전달해야 할 약국들이 일반쓰레기로 폐기하더라도 이를 제재할 수 있는 수단이 없어서다.

서울시 마포구에서는 구청이 구 보건소에 모아놓은 폐의약품을 수거해 소각한다.

하지만 약국에 쌓이는 폐의약품을 보건소에 가져다 주느냐는 약국 자율이다.

마포구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B씨는 “보건소에서 폐의약품을 받는 시간이 정해져 있다”며 “우리가 직접 그 시간에 폐의약품을 보건소에 가져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혼자 약국을 하다 보니 약국을 비우기가 힘든 게 문제”라며 “다른 사람에게 부탁해야 하는데 양이 많아 부탁하기도 곤란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환경보호를 위해 폐의약품 관리가 중요하다면 지자체가 좀 더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마포구의 다른 약국 약사 C씨도 “폐의약품을 모아 보건소에 가져다주는 일이 번거로운 게 사실"이라며 "폐의약품을 모아두면 썩어 냄새가 심하다. 동네 소형 약국의 경우 관리가 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대한약사회 관계자는 “조례에는 ‘분기별 1회 이상’, ‘월 1회 이상’ 수거한다고 명시했지만 정확히 언제 어떤 방식으로 수거하는지는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며 "조례가 애매해 임의적으로 운영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약국에서 폐의약품을 수거하더라도 관할 지자체가 이 문제에 소홀한 경우가 많아 부담이 크다"고 토로했다.

생태계 교란 등 초래...건강에도 악영향

(사진=이미지투데이)


폐의약품은 일반 쓰레기나 하수도에 버려질 경우 토양, 수질 오염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작년 12월 발표한 ‘폐의약품 안전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폐의약품이 버려질 경우 생태계 교란과 슈퍼박테리아로도 불리는 ‘다제내성균(다양한 항생제에 대해 내성을 가진 병균)’의 확산을 초래할 수 있다.

이외에도 피임약 성분이 호수에 노출된 후 물고기가 정상적으로 번식하지 못해 멸종했고, 항불안제가 어류의 행동 변화를 초래한 결과 등 오염된 의약물질이 생태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연구결과가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약국이 폐의약품을 수거토록 한 것은 국민들의 약물 오남용을 예방하려는 취지"라면서도 "폐의약품 수거 및 처리에 대한 약국의 애로사항은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기적으로 수거해 소각하는 지자체의 역할을 명확하게 하는 등의 더 나은 폐의약품 수거 및 처리 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스냅타임 권보경 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117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2237 [고향의 자랑] - 연변, 진달래, 민속향연... 2018-05-03 0 3595
2236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백두산 호랑이"는 우리 친구... 2018-05-03 0 4661
2235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소음문제",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5-02 0 3617
2234 [동네방네] - 연변 "된장축제"에 놀러 오이소... 2018-05-02 0 3524
2233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환경미화,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5-02 0 3527
2232 [영화계 자랑]-조선족 영화감독 박준희 영화 촬영에 몰두하다 2018-05-02 0 3551
2231 [그것이 알고싶다] - 한반도에서 "시간통일"부터... 2018-05-01 0 5490
2230 [고향문단소식] - 언론인 박문희가 시인 박문희로... 2018-05-01 0 5396
2229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엄마 범과 새끼 범 2018-05-01 0 3763
2228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엄마 곰과 새끼 곰 2018-05-01 0 5370
2227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버다거북 죽음,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4-29 0 5512
2226 [동네방네] - "철마"는 달리자고 울고 있다... 2018-04-29 0 5095
2225 [그것이 알고싶다] - "민체" = "통일" 2018-04-27 0 5370
2224 [그것이 알고싶다] - 남극 황제펭귄... 2018-04-26 0 4898
2223 [그것이 알고싶다] - 최초의 "동물보호법"은?... 2018-04-26 0 5434
2222 [동네방네] - 페품팔이 할아버지= "기부왕" 2018-04-26 0 4875
2221 [그것이 알고싶다] - 유통 중지되는 "인민페" 알아보기... 2018-04-26 0 3971
2220 [이런저런] - "개영웅" = "경찰견" 2018-04-26 0 3050
2219 "별 볼일 없는 걸림돌 아니라 좋은 리정표 되는 징검돌 되기" 2018-04-26 0 5397
2218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곡초처리문제",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4-26 0 3900
2217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기후변화대응책",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4-25 0 4769
2216 [별의별] - 불행을 세번이나 버텨낸 사나이 2018-04-25 0 5435
2215 [록색문학평화주의者]-"농약 범벅 봄나물",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4-25 0 5341
2214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통일잔치",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4-25 0 5757
2213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동물원 동물보호,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4-25 0 4918
2212 [그것이 알고싶다] - 새들의 떼죽음과 포도주 찌꺼기?... 2018-04-25 0 4804
2211 [그것이 알고싶다] - 강아지 혀 내밀고 "헥헥" 할때는 왜?... 2018-04-25 0 4906
2210 [쉼터] - 봄비는 뭇생명들을 부른다... 2018-04-25 0 5113
2209 [별의별] - 원숭이가 사진기를 빼앗아 사진 찍다... 2018-04-25 0 5188
2208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폐사 "바다거북",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4-25 0 5013
2207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돌고래 "폼폼"아, 잘자라거라... 2018-04-25 0 5596
2206 [타산지석] - 우리 연변에도 "판소리 막걸리축제"가 있었으면... 2018-04-24 0 5615
2205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참대곰아, 무럭무럭 자라거라... 2018-04-23 0 4496
2204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눈표범보호,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4-23 0 4716
2203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아이구... 흑조 내 새끼야, 함함해라... 2018-04-23 0 5431
2202 [고향축구력사] - 길림축구팀 창립 멤버 중 한사람 - 박광순 2018-04-23 0 2807
2201 [고향소식] - 너도나도 "씨름장수" ~황소는 내것이다~... 2018-04-23 0 3408
2200 [고향소식] - 벗님네들, 진달래민속촌으로 놀러 오이소... 2018-04-23 0 3618
2199 [동네방네] - 기네스 도전 = 태권도 "평화의 함성" 2018-04-22 0 5292
2198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소등에너지절약,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4-22 0 5658
‹처음  이전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