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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솔 리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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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속 고향집
2024년 06월 27일 13시 40분  조회:130  추천:0  작성자: 청솔
리한택
 
푸르르
참새들이 찾아 들던
정든 고향집 앞마당을
간밤 꿈속에
기별없이 불쑥 찾아 갔었지
봄볕 따스한 고향의 오솔길을
지종이는 종달이 앞세워 갔었지
온 종일 뛰여 놀다
막 돌아 온듯이
대문을 활짝 열어 젖히고
엄마!
배고파 밥줘
...
허나
꼬리치며 반기던 멍멍이도 아니 보이고
꽁무니 쫓던 쪼르르 삐악이도 아니 보인다
정지에도
장독대에도
뒷 울안에도
상냥한 울엄마 얼굴도 아니 보인다
울엄마
사랑하는 울엄마 어디도 없다야
흑흑흑
......
밤은 깊어만 가고
컴컴한 방안에 담배불만 깜박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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