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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솔 리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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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겨울
2023년 02월 04일 17시 52분  조회:110  추천:0  작성자: 청솔
리한택
 
핏기 잃은
풀들은 死色으로 변하고
메뚜기 베짱이 간데없구나.
 
朔風은 불어
기어코 마지막 잎새를 떨구는구나
발가벗은 회초리 마지막 자존심 지킨다.  휙! 휙!
 
시린 바람 낙엽을 굴리고
청솔모 쪼르르 이삭줏기 바쁘다.
머지않아 온 세상 은백색으로 단장하겠지.
 
갈꽃 휘날리고
물오리떼 노니는 저 강도
머지않아 온통 크리스탈 빛으로 령롱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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