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yun 블로그홈 | 로그인
견이의 집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시

거미줄
2014년 01월 19일 09시 52분  조회:1670  추천:1  작성자: 견이
 거미줄     
 
태초에 지구는 하나님이 실수로 떨어뜨린 딱정벌레, 투명한 실로 짜인 하늘거미줄에 걸렸었지. 그 딱정벌레 체내에서 숱한 기생충들이 기생하고 번식하면서 살아왔는데, 그 중 가장 똑똑하다고 자처하는 기생충이 생계를 위해 처음으로 하늘거미줄을 본뜬 고기잡이 어망을 만들어 쓰더니 언젠가 윤택하고 빛깔 곱던 딱정벌레 몸 위에 뾰족한 칼끝으로 가로세로 수십 개의 줄무늬를 그어놓았고, 그것도 모자라 자기만의 영역을 표시한다고 얼기설기 숱한 거미줄을 만들어놓았던 거야. 그만하면 숨통 막혀 질식할 법도 하건만… 아직도 그물 짜기 작업은 계속되고 있다네. 얼마 전엔 또 하늘거미줄 뺨칠 만큼의 큰 거미줄을 새로 만들었다는군. 거미줄에 걸려있는 것만으로 성차지 않아 자신이 만든 거미줄에 옭매여 파삭파삭 말라가고 있는…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3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33 눈 내리는 天池 2014-04-07 0 2007
32 (동시) 개학 첫날 외2편 2014-03-31 0 1635
31 사랑, 그리고... 2014-03-29 0 1540
30 버섯(동시) 2014-03-22 0 1996
29 기차와 白駒, 그리고… 2014-03-15 0 1590
28 호랑이가 달아난 이유 2014-03-09 1 1774
27 어느 늦가을의 도시 풍경 2014-02-22 0 1818
26 사과의 변천사 2014-02-15 0 2051
25 꿈에, 그리고 2014-02-08 0 1957
24 "사랑" 2014-02-01 0 1675
23 2014-01-25 0 1615
22 거미줄 2014-01-19 1 1670
21 2014-01-14 2 2522
20 장고(외1편) 2013-06-11 0 2032
19 사스레나무 2013-04-13 1 2122
18 2013-01-17 0 2109
17 2012-12-31 0 2355
16 전지 2012-12-28 0 2146
15 해를 짝사랑한 고슴도치 2012-11-24 1 2913
14 혼란 2012-11-18 1 2344
‹처음  이전 1 2 3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