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yun 블로그홈 | 로그인
견이의 집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블로그 -> 기타

나의카테고리 : 一日一話

본분으로 돌아가다
2014년 05월 23일 10시 11분  조회:1622  추천:0  작성자: 견이
     화담(花潭) 서경덕이 외출을 했다가, 길에서 울고 있는 한 젊은이를 발견했다.
    “넌 무슨 일로 우느냐?”
     그러자 젊은이가 대답했다.
     “저는 다섯 살 때 눈이 멀어 앞을 못 본 지 20년째입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집을 나왔다가 홀연 눈이 떠져 천지만물을 환하게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기뻐하며 집에 돌아가고자 하니 길은 여러 갈래이고 집들도 비슷비슷하여 어느 게 제 집인지 도통 알 길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울고 있습니다.”
      말을 다 듣고 난 화담이 빙그레 미소지으며 말했다.
     “내가 너에게 집 찾는 법을 가르쳐주마. 너는 오랫동안 장님으로 지내왔다. 그러니 평소처럼 도로 눈을 감으면 저절로 네 집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윽고 젊은이는 눈을 감고 지팡이를 두드려 발길이 이끄는 대로 걸어서 자기 집을 찾아갈 수가 있었다.
 
      **********

      빛과 형체가 뒤바뀌자 기쁨과 슬픔이 작용했으니, 이것이 곧 망상입니다.
      지팡이를 두드려 발이 가는 대로 걷는 것,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분수를 지키는 요체일 것입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77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57 커피 열 잔 2014-05-28 0 2561
56 꼬마의 재치 2014-05-27 1 1616
55 그때는 이미... 2014-05-25 1 1555
54 본분으로 돌아가다 2014-05-23 0 1622
53 비교 2014-05-22 0 1434
52 어부와 사업가 2014-05-20 0 1561
51 무신론자 2014-05-19 0 2019
50 신의 호통 2014-05-16 0 1495
49 유일한 악행 2014-05-15 0 1470
48 이유 2014-05-14 0 1612
47 목마른 개 2014-05-13 0 1210
46 척척박사 2014-05-12 0 1252
45 나비 2014-05-10 0 1252
44 2014-05-09 0 1215
43 호랑이를 탄 나무꾼 2014-05-08 0 1350
42 검정 풍선 2014-05-07 0 1282
41 소금인형 2014-05-06 4 1234
40 두 개의 시선 2014-04-17 0 1220
39 집 한 채 2014-04-16 0 1377
38 오아시스로 가는 길 2014-04-15 0 1405
‹처음  이전 1 2 3 4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