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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일
한국의 유명한 수필가 피천득선생의 수필을 좋아했다. 그의 수필집 《수필》에는 “내가 좋아하는 일”이란 수필이 있는데 나는 한때 그 수필에 반해 그 수필을 거의 외우다싶이하기도 했다.
아마도 그래서인지 오늘 여기에 수필을 써 올리자고보니 그 수필 제목이 생각나 나도 한번 “내가 좋아하는 일”이란 제목으로 감히 글을 써보고파 이렇게 제목을 달아보았다
사실 내가 좋아하는 일은 참으로 많았다. 스케트 타기를 즐겨서 젊은 시절 한때는 현겨울철운동회에까지 선수로 참가한적 있다. 그것도 속도스케트선수가 아니라 호케이선수로 말이다. 물론 후보로 참가하긴 했지만…
또 등산도 좋아하는 나는 산악회에 참가하여 련속 3년간 산을 실컷 오른적도 있다. 연길 도심에서부터 걸어서 모아산 정상(그때는 모아산으로 오르는 길도 없었다)까지 오르기도 했고 연길 도심에서 출발하여 마반산 정상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뻐스타고 석문에 가서 오봉산이란 산에 올라 다섯 봉우리를 모두 점령한적도 있고 유수천에서 걸어서 차굴로 빠져나와 보원의 절벽에 오른적도 있고 룡정의 대포산, 소화룡의 산들, 천보산 중계탑이 있는 산, 도문의 일광산 그리고 뾰족산 등에 자주 올랐었다. 나는 또 음식을 무지 좋아한다. 그중에서도 토산물을 특별히 좋아했다. 나는 곰취쌈, 고사리채, 고사리찌개, 김치, 절인 오리알, 돼지간볶음, 찰떡 등을 좋아하는데 그것도 산에서 직접 뜯은 곰취랑 고사리랑, 직접 캐낸 산더덕이랑 민들레랑, 직접 뜯은 참치랑 우정금이랑 닥지싹이랑을 특별히 좋아한다.
모두부를 너무 좋아하고 콩장, 콩죽, 콩물, 초두부 등 콩으로 만드것이면 다 좋아한다. 그것도 자기 손으로 만든걸 특별히 좋아한다. 된장, 고추장도 직접 만들어 먹는다.
지난 일요일, 25선을 타고 태암까지 가서 고사리랑 있음직한 산기슭을 3시간 정도 돌면서 고사리, 기름고비, 우정금, 함박꽃대, 고추나물, 참취 등을 거의 다섯근 정도 뜯어왔다.그걸 데쳐서는 매일 무쳐먹었는데 한주일째 이어졌다. 지난해 나는 서시장에 가서 전문 조선물건을 파는 곳에서 140원을 주고 손매돌을 사다가 자주 콩장이랑 초두부랑 모두부랑 해먹는다. 지난 달에만도 벌써 네번이나 초두부를 해먹었다.
조선족으로 태여나 순 우리 음식의 고유한 맛을 좋아한다. 우리 음식은 담백하고 정갈하고 맵싸하고 톡 쏘는 맛이 있기도 해 감칠맛이 더 난다. 그리고 우리 음식은 자연의 원맛을 그대로 살려서 좋다. 김치도 그렇고 여러가지 야채무침도 그렇고…돼지고기도 수육으로 만들어 마늘간장에 찍어 먹으면 제일 고소하고 원맛 그대로여서 좋아한다. 더덕무침, 고사리무침, 콩나물무침, 달래무침, 도라지무침, 파전, 야채전, 감자전 등등 대부분 경우 원맛을 살리면서 얼큰하고 거뿐한 그 맛이다… 나는 또 뭐나 흰걸 좋아한다. 더덕이나 도라지나 흰술이나 하얀 쌀밥이나 찰떡이나 송편, 만두기나 설기떡이나 두부나 다가 흰색갈이 많다. 이불안도 하얗고 빨래도 하얗게 말쑥하고 앞치마도 하얀 색을 쓰기 좋아하고 집도 하얀 회칠을 한 벽을 좋아한다. 그래서 아마도 나는 흰것으로 상징되는 우리 백의민족을 사랑하는지 모르겠다. 언젠가 어느 시인이 자기는 순 조선토종이라고 하더니만 아마 나도 토종이여서 그런지 모르겠다. 나는 이렇게 좋아하는게 많다. 헌데 따지고보니 많이는 우리 민족의것을 좋아하는것 같다. 고로 나는 이 위대한 민족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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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글을 평할때는 좀 깊이 사색한 다음 써야한다고 봅니다. 이 수필의 주제를 어떻게 "난 돼지다"라고 평할수 있습니까? 글을 쓰는 사람은 글쓰기를 통하여 참된 인간으로 성장되여야 한다고 봅니다. 정말 이 수필을 읽고 당신의 머리에 들어온 감수가 "난 돼지다"란것이라면 다시 한번 읽고 음미해 보십시요. 나는 필자를 전혀 모르지만 아무리 읽어봐도 당신의 댓글은 리해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