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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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봄
2009년 03월 04일 11시 10분  조회:622  추천:7  작성자: 림금산
모든것이 돋아나는 봄
아픈 자리에도
흰김이 서려오르며 
햇순은 독을 쓰며 돋아납니다

한여름 불비에 지지우던 아픔입니다
한가을 바싹 말랐던 아픔입니다
한겨울 꽁-꽁 얼었던 아픔입니다

아픔도 봄이왔다
와—울음터치며
속잎을 활짝활짝 펼칩니다.
향기를 여기저기 휘뿌립니다
골짜구니 쩡-쩡- 울리게 새떼들을 부릅니다

봄은 아프길래
더구나 찬란하게 아름답습니다.

그래서 나는 봄을 더욱 기다립니다.
그래서 나는 봄을 더욱 아낍니다
그래서 나는 봄을 더욱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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