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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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충북으로 가다 7
2010년 03월 27일 09시 09분  조회:626  추천:21  작성자: 림금산

10. 포석-조명희의 고향에서

 

소설낙동강으로 중국조선족들 한테도 널리 알려진 포석-조명희의 고향 진천군, 더구나 쏘련에 망명가서 눈부신 문학활동을 화려하게 펼치다가 쓰딸린의 KGB 체포되여 종내는 원한을 품고 옥중에서 비밀리에 총살당한것으로 더욱 우리들의 가슴을 집어뜯게 만드는 한국 민족민중문학의 선구자 포석-조명희, 그의 고향에 발길이 닿은 우리들 마음은 몹시도 설레였다.

 

나는 중학시절에 중국땅에서 낙동강을 배우고 크게 감동을 받은 일이 있었고 대학에 가서 또다시 문학교원한테서 더욱 깊이있게 낙동강 연구하였으며 고중에서 교편을 잡으면서는 나의 제자들에게 낙동강 강의하면서 작품을 뼈속깊이 느끼본 일이 있어 더욱 조명희님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었다. 그래서일가? 순간 말못할 흥분이 온몸을 휩싸고 도는걸 막을길이 없었다

헌데 유감스러운것은 언젠가 인천공항에서 어디로 가느냐?” 공항해관일군의 물음에 포석-조명희문학제 행사로 방문차 왔다니 조명희란 도대체 누구냐? 조명희네 집에 친척방문왔는가? 그럼 조명희한테 전화를 해란다….기가 막히는 일이 많았다포석이라니 포석과 조명희는 형제간인가? 상세히 대란다ㅋㅋㅋ

하기야 내같은 촌놈이 아직도 조명희요 포석이요 하면 애짭잘한 감흥에 젖겠지만 분들이 조명희를 알아 뭘하고 포석을 기억해 뭘하랴?

마침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그날따라 포석의 제사날이여서 진천군문화원과 동양일보에서는 공동으로 조명희제사모임 가지고 있었다. 하는님도 아마 원혼의 시인을 슬퍼하는지 아침부터 잔잔한 비를 내려뿌리고 있었다..

제사는 조명희의 시비가 세워진 진천문화원 앞들에서 거행되였다. 7-80명되는 문인, 언론인 지성인들이 참가,우리 일행 7명은 중국조선족문인들을 대표하여 조명희시비앞에 알뜰히 다듬은 국화꽃을 한송이씩 정연히 놓았다. 그리고 조명희시비앞에서 조용히 묵도를 드리고 기념사진도 남기고 마음밑창으로부터 솟구쳐 오르는 추모의 감정을 고즈넉이 쏟아놓았다.

             ...  ...

             천년을

             만년을

             낙동강

             낙동강

             하늘가에 간들

            잊을 소냐  일힐소냐

            --….

 

포석의 낙동강 그냥 가슴에 북을 치는데 우리는 모임을 마치고 조용히 조명희추모백일장장소로 발길을 옮겼다

포석-조명희시인은 1894 8 10, 충북진천군 진천면 벽암리에서 출생하였다.

서울중앙고보를 거쳐 일본 동양대 철학과를 수학, 희곡 김영일의 ”, 시집봄잔디밭위에서 출간, 소설집 낙동강 출간하였고 1928년에는 쏘련에 망명하였다. 쏘련에서 신문 선봉 편집으로 있다가 조선사범대 교수로 활약했으며 쏘련작가동맹 원동지부 간사로 있었다.

지금 쏘련 따쓰겐트 벡쩨미르지역에 조명희거리 명명되였고 조명희문학기념관 설립되였으며 까자흐의 알마아따 한인회사에서는 조명희문화협회 건립되였다. “조명희문화유산위원회에서는 조명희선집 펴냈다.

중국조선족들 가운데서도 조명희문학연구회 결성되였고 조명희문학제가 여러차 거행되여 인기를 끌고있다.

 

9. 3국통일의 명장-- 김유신장군이 탄생하신

 

진천에는 고결한 력사의 숨결이 살아있었다. 김유신장군의 탄생지로써 삼국통일위업을 이뤄낸 정기가 살아있었으며 유구한 력사를 대변하는 문화재들이 많이 있었다.

진천 연곡리 석비, 김유신탄생지 태실 국가지정문화재와 진천농교, 길상사, 대모산성, 건설된 보탑사 등이 있었으며 더구나 우리 마음을 사로잡은건 리상설 생가와 묘지, 정송강사와 송강정철묘소였다

보탑사로 가는 길에 우리는 흥무대왕 김유신장군의 출생지와 태령산 정상에 봉분형태로 태실과 태실을 둘러싼 석축이 산성처럼 드리워진 유적을 바라보면서 신비스럽고 전설같은 장군의 모습을 오래오래 마음속에 새김질해 넣었다.

태수인 아버지 김서현공이 화성과 토성 부별이 자기에게로 내려오는 모습을 신기한 꿈을 꾼후 임신하여 20개월만에 해산했다는 동화같은 이야기를 생각하면서 우리는 탄생지일대에 있는 말을 훈련시키던 치마대, 식수로 사용하였던 연보정, 투구모양의 바위, 등을 오래도록 응시하였다.

푸른 수림으로 꽉찬 산속의 정취가 풀냄새와 나무냄새와 장군의 뜻을 우리한테 훈훈히 풍겨주어 우리는 민족정기가 휘뿌리는 장군의 위훈을 피부에 닿게 가까이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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