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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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말세
2010년 08월 14일 19시 30분  조회:999  추천:20  작성자: 림금산

말세

 

노오랗게 구워진

알을 보는 순간

황금빛 해를 보듯

마음속밑창까지 즐겁다

 

빛이 여기저기 흩뿌려지면서

숱한 황금알을 깐다

기쁨이 차넘쳐

세상이 좁아진듯

여기저기 온통으로 웃음바다다

 

차츰, 알이 커진다

기쁨이 커진다

웃음이 탱탱 영근다

- 북치며

쉼없이 커지는 알들이 위험하다

 

-- 여기저기서 알이 터진다

향기와 향기가 맞부딛치며 불꽃을 튕긴다

화약냄새가 진동한다

알들이 서로 부딛치며 깨진다

나의 거리 푸른 거리엔

온통 고름이 질펀하다

 

                2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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