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shuohua 블로그홈 | 로그인
말(說話)
<< 9월 2024 >>
1234567
891011121314
15161718192021
22232425262728
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 -> 좋은글 -> 펌글

나의카테고리 : 오늘의 좋은 글

오늘의 좋은 글 47 - 매일 같은 길은 아니었습니다
2015년 05월 11일 07시 34분  조회:2849  추천:0  작성자: 말(話)



매일 같은 길은 아니었습니다


매일 같은 길을 걷고
같은 골목을 지나도
매일 같은 길은 아니었습니다.

어느 날은 햇빛이 가득차 눈이 부시고
어느 날엔 비가 내려 흐려고 투명하거나
어느 날엔 바람에 눈이 내려
바람 속을 걷는 것인지 길을 걷는 것인지
모를것 같던 날들도 있었습니다.

골목 어귀 한그루 나무조차
어느 날은 꽃을 피우고
어느 날은 잎을 틔우고

무성한 나뭇잎에
바람을 달고 빗물을 담고
그렇게 계절을 지나고 빛이 바래고
낙엽이 되고
자꾸 비워 가는 빈 가지가 되고
늘 같은 모습의 나무도 아니었습니다.

문밖의 세상도 그랬습니다.
매일 아침 집을 나서고
저녁이면 돌아오는 하루를 살아도
늘 어제 같은 오늘이 아니고
또 오늘 같은 내일은 아니었습니다.

슬프고 힘든 날 뒤에는 비 온 뒤
개인 하늘처럼 웃을 날이 있었고
행복하다 느끼는 순간 뒤에도
조금씩 비켜갈 수없는 아픔도 있었습니다.

느려지면
서둘러야하는 이유가 생기고
주저앉고 싶어지면
일어서야 하는 이유가 생겼습니다.

매일 같은 날을 살아도
매일 같은 길을 지나도

하루하루 삶의 이유가 다른 것처럼
언제나 같은 하루가 아니고
계절마다 햇빛의 크기가 다른 것처럼
언제나 같은 길은 아니었습니다.

돌아보니 나는 그리 위험한 지류를
밟고 살아오진 않은 모양입니다.

남들보다 빠르게 꿈에 다다르는 길은
알지 못하고 살았지만 내 삶을 겉돌 만큼
먼 길을 돌아오지는 않았으니 말입니다.

아직도 가끔씩
다른 문밖의 세상들이 유혹을 합니다.
조금 더 쉬운 길도 있다고
조금 더 즐기며 갈 수 있는 길도 있다고
조금 더 다른 세상도 있다고

어쩌면 나라는 사람은
우둔하고 어리석어서 고집처럼 힘들고
험한 길을 걷고 있는지도 모르지만

돌아보고 잘못된 길을 왔다고
후회한 적 없으니 그것으로도 족합니다.

이젠 내가 가지지 못한 많은 것들과
내가 가지 않은 길들에 대하여
욕심처럼 꿈꾸지 않기로 합니다.

이젠 더 가져야 할것보다
지키고 잃지 말아야 하는 것들이 더 많습니다.

어느새 내 나이
한가지를 더 가지려다 보면
한가지를 손에서 놓아야하는
그런 나이가 되었으니까요.

내가 행복이라 여기는 세상의 모든 것들
이젠 더 오래 더 많이
지키고 잃지 않는 일이 남았습니다.

세상으로 발을 내디디는 하루하루
아직도 어딘가 엉뚱한 길로 이끄는 지류가
위험처럼 도사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흘러가는 삶도 남아 있어서
아직도 세상 속으로 문을 나서는 일이
위험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나는 믿지요.
길은 결국 선택하는 사람의 것이라는 걸
행복은 결국 지키는 사람의 것이라는 걸 ...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12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52 오늘의 좋은 글 52 - 세상 사람들아 잠시만 쉬었다 가자 2015-05-16 0 2699
51 오늘의 좋은 글 51 - 모든 순간은 생애 단한번의 시간 2015-05-15 0 2575
50 오늘의 좋은 글 50 - 따뜻한 마음으로 손잡아 주세요 2015-05-13 0 2917
49 오늘의 좋은 글 49 - 나이는 먹는것이 아니라 거듭 2015-05-12 0 2416
48 오늘의 좋은 글 48 - 인생은 음미하는 여행이다 2015-05-12 0 2585
47 오늘의 좋은 글 47 - 매일 같은 길은 아니었습니다 2015-05-11 0 2849
46 오늘의 좋은 글 46 - 후회 2015-05-10 0 2895
45 오늘의 좋은 글 45 - 너희가 부모를 아느냐 2015-05-09 0 2718
44 오늘의 좋은 글 44 - 칭찬은 사랑의 비타민 2015-05-08 0 2745
43 오늘의 좋은 글 43 - 행복의 문을 여는 방법 2015-05-07 1 2899
42 오늘의 좋은 글 42 - 아침 이슬과 같은 말 2015-05-05 0 2135
41 오늘의 좋은 글 41 - 5월을 드림니다 2015-05-05 0 3450
40 오늘의 좋은 글 40 - 처음 가졌던 소중한 마음 2015-05-03 1 2597
39 오늘의 좋은 글 39 - 삶에 즐거움을 주는 글 2015-05-03 0 3306
38 오늘의 좋은 글 38 - 사랑은 줄수록 아름답습니다 2015-05-02 0 2165
37 오늘의 좋은 글 37 - 용기란 1초를 견디고 한 번을 더 하는 힘 2015-05-01 0 2576
36 오늘의 좋은 글 36 - 지혜가 주는 인생길 2015-04-30 0 2391
35 오늘의 좋은 글 35 - 이런 우리였으면 합니다 ..♡ 2015-04-29 0 2547
34 오늘의 좋은 글 34 - 위대한 어머니의 모습 2015-04-28 0 3837
33 오늘의 좋은 글 33 - 우리 같이 살자 2015-04-26 0 1908
‹처음  이전 24 25 26 27 28 29 30 3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