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shuohua 블로그홈 | 로그인
말(說話)
<< 1월 2025 >>
   1234
567891011
12131415161718
19202122232425
26272829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 -> 좋은글 -> 펌글

나의카테고리 : 오늘의 좋은 글

오늘의 좋은 글 47 - 매일 같은 길은 아니었습니다
2015년 05월 11일 07시 34분  조회:2916  추천:0  작성자: 말(話)



매일 같은 길은 아니었습니다


매일 같은 길을 걷고
같은 골목을 지나도
매일 같은 길은 아니었습니다.

어느 날은 햇빛이 가득차 눈이 부시고
어느 날엔 비가 내려 흐려고 투명하거나
어느 날엔 바람에 눈이 내려
바람 속을 걷는 것인지 길을 걷는 것인지
모를것 같던 날들도 있었습니다.

골목 어귀 한그루 나무조차
어느 날은 꽃을 피우고
어느 날은 잎을 틔우고

무성한 나뭇잎에
바람을 달고 빗물을 담고
그렇게 계절을 지나고 빛이 바래고
낙엽이 되고
자꾸 비워 가는 빈 가지가 되고
늘 같은 모습의 나무도 아니었습니다.

문밖의 세상도 그랬습니다.
매일 아침 집을 나서고
저녁이면 돌아오는 하루를 살아도
늘 어제 같은 오늘이 아니고
또 오늘 같은 내일은 아니었습니다.

슬프고 힘든 날 뒤에는 비 온 뒤
개인 하늘처럼 웃을 날이 있었고
행복하다 느끼는 순간 뒤에도
조금씩 비켜갈 수없는 아픔도 있었습니다.

느려지면
서둘러야하는 이유가 생기고
주저앉고 싶어지면
일어서야 하는 이유가 생겼습니다.

매일 같은 날을 살아도
매일 같은 길을 지나도

하루하루 삶의 이유가 다른 것처럼
언제나 같은 하루가 아니고
계절마다 햇빛의 크기가 다른 것처럼
언제나 같은 길은 아니었습니다.

돌아보니 나는 그리 위험한 지류를
밟고 살아오진 않은 모양입니다.

남들보다 빠르게 꿈에 다다르는 길은
알지 못하고 살았지만 내 삶을 겉돌 만큼
먼 길을 돌아오지는 않았으니 말입니다.

아직도 가끔씩
다른 문밖의 세상들이 유혹을 합니다.
조금 더 쉬운 길도 있다고
조금 더 즐기며 갈 수 있는 길도 있다고
조금 더 다른 세상도 있다고

어쩌면 나라는 사람은
우둔하고 어리석어서 고집처럼 힘들고
험한 길을 걷고 있는지도 모르지만

돌아보고 잘못된 길을 왔다고
후회한 적 없으니 그것으로도 족합니다.

이젠 내가 가지지 못한 많은 것들과
내가 가지 않은 길들에 대하여
욕심처럼 꿈꾸지 않기로 합니다.

이젠 더 가져야 할것보다
지키고 잃지 말아야 하는 것들이 더 많습니다.

어느새 내 나이
한가지를 더 가지려다 보면
한가지를 손에서 놓아야하는
그런 나이가 되었으니까요.

내가 행복이라 여기는 세상의 모든 것들
이젠 더 오래 더 많이
지키고 잃지 않는 일이 남았습니다.

세상으로 발을 내디디는 하루하루
아직도 어딘가 엉뚱한 길로 이끄는 지류가
위험처럼 도사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흘러가는 삶도 남아 있어서
아직도 세상 속으로 문을 나서는 일이
위험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나는 믿지요.
길은 결국 선택하는 사람의 것이라는 걸
행복은 결국 지키는 사람의 것이라는 걸 ...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12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572 오늘의 좋은 글 574 - 사마천의 6가지 불치병(六不治) 2017-01-08 0 3021
571 오늘의 좋은 글 573 - 말속에 향기와 사랑이 2017-01-07 0 3969
570 오늘의 좋은 글 572 - 있는 그대로 마음을 열자 2017-01-06 0 2997
569 오늘의 좋은 글 571 -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생각들 2017-01-05 0 2609
568 오늘의 좋은 글 570 - 이토록 아름다운 세상에 2017-01-04 0 2470
567 오늘의 좋은 글 569 - 일 년을 시작할 때는 2017-01-03 0 3661
566 오늘의 좋은 글 568 - 남편이 아내에게 원하는 7가지 2016-12-31 0 4814
565 오늘의 좋은 글 567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기며 2016-12-30 0 2680
564 오늘의 좋은 글 566 효도는 흉내만 내도 좋은 거야 2016-12-29 0 2888
563 오늘의 좋은 글 565 한해의 끝에 서면 2016-12-28 0 2732
562 오늘의 좋은 글 564 - 때를 기다릴 줄 알아야... 2016-12-27 0 2750
561 오늘의 좋은 글 563 - 나이들면 인생은 비슷비슷합니다 2016-12-26 0 3106
560 오늘의 좋은 글 562 - 성격은 얼굴에서 나타나고 2016-12-24 0 5297
559 오늘의 좋은 글 561 - 초심을 잃지 않고 사는 지혜 2016-12-23 0 3195
558 오늘의 좋은 글 560 - 김치와 인생의 공통점 2016-12-22 0 3272
557 오늘의 좋은 글 559 우리의 삶을 결정짓는게 이것이다 2016-12-21 0 3105
556 오늘의 좋은 글 558 나는 이렇게 살고 싶다 2016-12-20 0 3343
555 오늘의 좋은 글 557 인생의 4가지 계단 2016-12-19 0 3175
554 오늘의 좋은 글 556 좋은 사람에게는 8가지 마음이 있습니다 2016-12-18 0 2182
553 오늘의 좋은 글 555 사람에게 있는 6가지 감옥 2016-12-17 0 3340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