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효도는 흉내만 내도 좋은 거야.. ◎
임금님이 민정을 살피기 위해 대궐을 나섰습니다.
마침 그 때 오랫동안 병석에 누워 있는
나이 많은 어머니가
그 아들에게 요청을 하는 겁니다.
"아들아, 죽기 전에 임금님의 용안을 멀리서라도
좀 뵙고 그리고 죽었으면 좋겠구나"
그래서 이 아들은 왕이 오시는 그 날을 기다렸다가
어머니를 업고
거기 길가에 나가서 임금님이 지나갈 때에
잘 보이도록 업고 서 있었습니다.
임금님은 멀리서 이 사실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자초지종을 듣고 자식의 효성에 감동하여
금 백냥과, 쌀 한섬을 상으로 주었습니다.
이 이야기가 온 장안에 퍼지게 되었는데 역시
그 마을의
불효자 한 사람이 돈을 벌기 위해서 어머니가
원치도 않는 걸 억지로, 강제로 업고 나가서
또 그 길가에 나가서
임긍님을 뵈었다는 겁니다.
왕이 또 불러서 "상으로 금 백냥을 주라" 고 하자
신하들은 이미
불효자의 소문을 알고 임금에게 고했습니다.
"그놈은 불효자로 소문난 놈입니다.
효도가 아니고 지난 번 효자처럼 돈 받기 위해
억지로 어머니를 업고 나왔습니다.
그런즉 벌을 줘야 될 것으로 사료됩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임금님은 이렇게 말씀했습니다.
"효도는 흉내만 내도 좋은 거야.
그런고로 상을 주어라."
이 불효자는 후에 뉘우치고 진짜 효자가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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