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전시 네번째 날, 오전에만도 30~40명 사람들이 다녀갔다. 보다 인상적인것은 수석전시청 찾은 한가족들, 해맑아 보이는 한가족끼리 단란한 모습이였다.
가족 세식구
오전 9시가 금방 지난 시점인데 두만강수석회 신철호씨가 들어섰다. 잇따라 한 녀성이 녀자애와 같이 다가오더니 신철호는 집사람이라며 인사를 시키는것이였다. 수인사를 나누고보니 수석가족 세식구만의 휴일동행이다. 신철호씨는 수석에 입문한지 오라지 않지만 누구보다도 빨리 수석인이 된 사람이다. 워낙 연변텔레비에서 기자로 뛰다가 연변대학 조문학부에서 교편을 잡았다지만 사람이 좋고 수석에 빠지여 수석회의 사랑을 무척이나 받는터였다. 그에 따라 석복이 따르니 지난 2~3년사이 괜찮은 수석 몇점을 줏기까지 하였다. 안해와 딸애도 수석에 짙은 관심을 몰붓는다나. 그러던 가족이 일요일시간을 타서 수석전시청에 나타난것이다. 올해 40대 초반인 안해 김영란, 올해 15살인 연길시 10중 1학년생 은설—단란한 세 식구는 수석감상에 여념이 없다. 신철호씨는 수석마다 설명을 깃들이며 성의를 보여준다. 그 모습이 참으로 가슴에 와닿기만 한다.
안해되는 사람
새로 두만강수석회 부회장으로 활약하는 김봉세씨는 수석년한만도 6~7년에 나는 한다 하는 중견수석인이다. 마침 김봉세씨가 직일 서는 날이라 서로간 이야기를 주고받는데 안해되는 사람 리분녀양이 나타났다. 이제 누군가의 부주의로 수석한점을 깨뜨렸다고 하여 가슴아파 찾아온것이였다. 돋보이는 소행이 아닐수 없다. 돋보이는 소행은 이뿐이 아니였다. 6월 7일은 서로가 집에 소장한 수석을 가져다가 진렬하는 날인데 점심참이라 밖에 나가 식사를 해야 했다. 헌데 누군가는 남아서 직일을 서야 하는데 일순 난감한 처지다. 이때 분녀양이 직일을 자청해 나섰다. 수석회사람들이 다같이 식사에 림하라는 배려의 처사였다. 이튿날 6월 8일은 수석전시회 개회날이라 또 여러 지도자, 래빈들과 같이 식사를 하게 되였다. 이때도 리분녀양은 수석전시청을 지켜서며 수석회 일행 모두들 동행하게 하여 수석회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였다. 오늘은 또 수석한점이 살이 뜯겼다 하여 찾아왔다. 평소도 남편의 수석취미를 묵묵히 받들어주는 미더운 안해, 김봉세씨의 수석인 걸음걸음마다엔 안해의 안받침이 푹 배여 있다고 한다. 이에 못지 않게 수석에도 빠지여 수석인 못지 않은 조예가 깊은 녀성이기도 했다.
일행 네사람
오전시간의 한때 수석전시청에 30대후반으로 돼보이는 젊은 부부가 할머니와 《딸애》를 데리고 찾아왔다. 매 한점의 수석마다 돌아보며 진지하게 감상하는 모습이 우리의 주의를 끌었다. 《할머니되는 분은 시어머니되는 분이십니까?》 《친정어머닙니다.》 필자의 물음에 시원히 답을 주는 녀성분이다. 할머니 춘추를 물으니 올해 76살이란다. 하나 나이에 비해 무척 젊어보이고 걸음걸이도 온건하기만 하다. 어떻게 되여 찾아오셨는가고 물으니 연변텔레비를 보고 전문 수석보러 찾아왔다는 그네들이다. 한가족의 동행이 조련치 않다고 말하자 녀성분은 저 처녀애는 딸이 아닌 조카애인데 처음으로 전시되는 연변만의 수석이라서 꼭 보이고만싶어 알려서 같이 왔단다. 《그래요?》 필자의 놀람에 녀성분은 피식 웃는다. 처녀애와 몇마디 주고받으니 처녀애는 룡정에 집이 있고 룡정1중 2학년에 다니는 학생이였다. 재미있는 《한가족》—일행 네사람이다. 녀성분이 수석에 취미가 있는듯 부지런히 수석을 가리키는데 친정어머니—할머니는 돌에도 이런것들이 있느냐며 수석마다에 눈길을 박고 처녀애는 신기한 세계라며 수석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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