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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언어문자보호와 전승의 “평생기자”로
2024년 12월 15일 07시 34분  조회:151  추천:0  작성자: 오기활
필자가 <<연변일보>기자, 신문언론인으로 활약한지 근 40년이 된다.
40년간, 필자는 시회의 제1목격자, 공익과 민의를 뒤받침한 “백성의 고발자”, 그리고 “사회의 병을 진맥하는 의사”의 사명으로 “있는 것”을 적라하게 보여주고 “없는 것”은 가차없이 들춰내면서 기자의 직책과 사회에 대한 책임감을 다하기에 무등 애썼다. 특히 민족의 언론인으로서 우리 민족의 언어문자를 보호하고 전승하기 위하여 사회활동과 문화 령역에서 우리 언어문자가 외면당하고 짓밟히는 현실에 무관할 수 없어 많은 직언, 직필로 적극 반격하였다.
오늘 필자는 35년전에 목격한 일례를 시작으로 수십년간 보고 듣고 생각하고 쓴 대표적인 글로 우리의 언어문자가 도대체 밀려난 것인지 아니면 소외된 것인지를 진맥하고저 한다.
1987년 3월 13일.  <<연변일보>> 는 1면 톱기사에 <생사를 가늠하는 천평우에서> 라는 제목의 나의 글을 실었다.
글은 도문시교통국 도로관리단의 조선족로동자 고만길이 1986년 12월 24일 도ㅡ우도로 안산촌 구역에서 한창 시공을 하던 중 사품치는 북강의 건너편에서 두 어린이가 빠진 것을 보고 서슴없이 강물에 뛰여들어 아이들을 구한 감동적인 사적을 소개하였다. 이에 시, 주당위와 정부에서는 이듬해 3월에 각각 표창대회을 열고 고만길에게 “자기를 잃고 남을 구원한 훌륭한 로동자” 란 칭호를 수여한 뒤를 이어 길림성교통청에서도 그에게 “뢰봉학습우수로동자” 란 칭호를 수여하였다.
이런 배경으로 1987년 3월말에 도문시에서 각 부분의 책임자들을 족직하여 고만길을 모델로 “뢰봉학습좌담회”를 하였는데 우연히도 모임에 참가한 사람들이 몽땅 조선족이였다. 하여 연변인민방송국 도문 주재기자(최학철)가 “이런 회의가 처음이다” 며 현장록음취재를 하려고 잡도리를 했다가 나중에는 수포로 돌아갔는데 원인은 단 하라로 좌담회를 조직한 책임자가 앞장서   “습관이 돼서 조선말로 못하겠다” 며 개회선포로부터 한어로 발언하자 뒤따라 발언자들이 몽땅 한어로 발언했기때문이였다. 이에 순 조선족향인 월청향에서 온 2명 대표가 제일 마지막으로 발언하면서 얼마나 당황했으면 “정말 미안 합니다. 저는 한어가 약하여 조선말로 발언하겠습니다.” 며 각각 사과하고 우리말로 발언했다.
그번 모임에서 필자는 “습관이 되였다” 는 책임자에게 “습관이 되여서 집식구들과도 한족말만 합니까?” 고 질문하니 당사자는 “그것과는 따다니까”며 얼버무리였다.
이네들은 무대에 올라서 대중들에게는 그럴듯하게 “자존, 자강, 자신, 자애” 를 해야 한다고 선전하는 당의 선동자들이다. 그렇다면 그네들이 집식구들과슨 “자신” 있게 조선말을 하고 남들 앞에서는 “자신” 이 없거나 아니면 위풍을 보이려고 한족말만 할가?
그날 기사에 필자는 많은 발언자들의 “뢰봉을 따라배우자” 는 입발린 발언을 몽땅 외면하고 “실패한 록음취재” 라는 제목으로 앞장서 모어를 버리고 외면하는 “선각자” 들의 실태를 곁들었다.
필자는 바로 이것이 계기가 되여 그후부터 많은 쓴 소리로 우리 언어문자를 안 지키는 조선족들의 불미와 꼴불견에 사정없이 “칼”을 내들었다.
아래는 필자가 우리 민족의 “언어문자병”을 치료하기 위해 빼든  “도명”(刀名)들이다.
ㅡ <가슴 아픈 일>,  <기권 반항>,  <<텔레비죤 화면 유감 1.2.3.> ,  <우리말을 하지 않는 ‘덜된 대표’ 들>,  <처음으로 한가족이 모인 기분입니다>,  <조선족이라면 조선어를 알아야>,  <조선족이 앵무샌가>,  < ‘조선어문자의 날’ 과 우리의 자세>,  <덜된사람>,  <리룡희주장에게 건의한다>,  <변론해봅시다>,  <네번째로 꼬집는다> 등이다.
필자는 이외도  일본과 상해서서 자녀들에게 우리말을 배워주는 것을 최대의 효로 하겠다는 부모들의 자녀교육으로 <우리말로 해라>,  <울줄모르는 사람은 웃을 줄 모른다>,  <딸아이와 우리글 공부> 를 발표했고 또 일본에 체류하는 기간에도 “섬나라에 내리는 진달래뿌리” 를 알리는 재일조선족 1세들의 삶의 현장을 담은 책 <<왜 갔는가 일본에, 왜사는가 일본서>> 를 출판했고 재일조선족 2, 3세들에게 우리 언어문자를 배워주기 위해 ‘교육학원’ 과 ‘재일조선족어린이교실’ 을 꾸려놓고 열심히 운영하는 방정화 원장과 전정선회장(재일조선족녀성회)을 인터뷰하고 대서특필하였다.
그간 필자가 빼든 대표적인 ‘도명’ㅡ <기권 반항> 은 도문시 제37구 인민대표선거구에서 한 조선족로인이 조선말을 안하고 조선어를 쓰지 않는 선거에 맞서 “나는 억지로 대표를 선거할 수 없소!” ,  “나는 기권이요!” 라며 주먹으로 가슴까지 치던 사실이였다.
도명 ㅡ  <가슴 아픈 일> 은 도문시 방화안전위원회에서 한장에 15전씩 받고 발급한 <<도문시공민방화공약>>(조문) 이 조선문자를 여지없이 짓밟은 것인데 모두 700자밖에 안되는 ’공약’ 에 ‘공약’ 을 ‘곰약’으로 시작하여 틀린 글자가 51개, 전혀 알아볼 수도 없는 명사들이 수두룩했다.
도명 ㅡ  ‘변론해봅시다’ 는 자치주성립 60주년 환갑잔치에 주지도부에서 몽골족가수를 청해 축제의 주제가를 부르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너무나도 어처구니가 없어서 ‘변론해봅시다” 는 글을 발표했는데 글이 발표되자 많은 독자주민들이 변론에 적극참가하고 ‘조선족자치주환갑에 조선족가수가 없어서 타민족을 청해 주제가를 부르게 하는가? 는 등등의 보귀한 댓글들을 올렸다.
도명 ㅡ <덜된 사람> 은 노래방에서는 우리말 노래를 그렇게도 잘한다는 모 시 인대주임이 평시에는 백성들의 조선말인사마저 한어로 답하며 우리말을 거의 안하는 것에 비해 40년을 군생활을 하면서 본인은 물론 자녀들에게도 우리말을 하도록 ‘강요’ 했다는 공군대좌 리광남의 사적을 실었다.
리광남이 참군하던 날 부모들이 아들의 손을 잡고 “군대에 갔다와서 우리말을 하지 않는 사람들을 덜된 사람이라고 한다.” 며 군대에 가서도 우리말을 절대 잊지 말라던 부탁을 명기하고 리광남대좌는 참된 사람이 되고저 조선말을 하기에 절대로 게을리하지 않았단다.
이 글에 1만여명의 독자들이 댓글로 참여하고 참된 사람,  ‘덜된 00장’,  ‘덜된 공무원’,  ‘덜된 사람’ 들에게 저마다의 속심을 터놓았다. 글 <<털레비존 화면 유감 1.2. 3>> 은 우리말을 하지 않는 덜된<대표>들이 주 3회(당대회, 인대, 정협회의) 때와 “전주 민족문화사업회’ 때에 우리 민족족장을 입고 텔레비죤 화면에 출연한 우리말을 안 하는 대표들에게  ‘자기 민족의 말을 하지 않는 지도자나 대표들이 자기 민족을 사랑하면 얼마나 사랑하겠는가.’’ 고 반문하면서 다음부터 ‘우리말을 안 하는 사람들을 대표로 선거하지 말거나 그들에게 찬성투표를 하지 말 것’을 호소했다.
필자는 유능한 조선족들이 당과 정부의 요직에 등용되여 나라의 발전을 위해 중임을 맡을 것을 간절히 바란다. 또한 조선족들이 자기의 ‘발전’ 과 사업을 위해 한어나 외국어를 배우는 것을 절대적으로 찬성한다.
“모종 의미에서 민족이란 언어의 공동체이다. 한 민족을 형성하는 5대 요소가운데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언어이다(황유복 민족대학 교수).”
자치지역에서 자치민족언어를 쓰고 배우는 것은 자치지역의 정치, 경제, 문화의 존재와 발전의 수요이며 더우기 당의 집권능력제고의 필수조건이다. 자치지역에서 차치민족의 언어를 모르고 어찌 정치를 운운하며 민족단결과 진보를 론할 수 있겠는가?
지난 8월 17일, 중공중앙 선전부에서 개최한 새 시대 민족단결진보사업 성과와 조치 발표회에서 국가민족사무위원회 부주임 조용은 ‘소수민족군중들은 자신의 언어를 배우고 자신의 언어로 근무하고 생활하는데 그 어떤 장애도 없는바 일부 서방매체들이 의도적으로 떠드는 이른바 문화말살과 같은 문제는 근본적으로 존자하지 않는다’ 며  ‘소수민족언어문화보호, 사용을 지지하는 것이 가장 좋은 보호이다’ 고 했다.
문제는 우리 민족의 문화를 ‘축출’ , ‘자멸’ 시키는 ‘주범’ 은 타민족이 아닌 ‘나는 근본상 조선문을 안 보다’ 고,  ‘습관이 돼서’ 우리말을 안하는 “덜된00장” 들과 우리 언어문자를 외면하는 ‘덜된 수재’ ,  ‘덜된 사람’ , 그리고 자기 민족의 언어문자를 모르는 ‘족맹’ 과 ‘2등잔페’ 를 키워낸  ‘덜된부모’들이라고 필자는 감히 말한다.
“우리말을 잘하면 외국어도 잘한다.”
이는 동북아의 간판통역가로 활약하는 일본(주)JOK후렌즈 장경자 사장의 심심한 체득이다.
필자는 연변라지오텔레비죤방송국 한어방송인 조송매(조선족)를 우리 민족의 커다란 자랑으로 느낀다.
필자는 우리의 언어문자 보호와 전승을 위한 혈관속에서 잉크가 흐르는 ‘평생기자’ 로 효도 할 것임을 부언한다.
/오기활
  [본문은  ‘나와 조선어’ 수기공모총화모임(2022년 9월 30일)에서  동상을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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