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활
http://www.zoglo.net/blog/wujihuo 블로그홈 | 로그인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칼럼/단상/수필

《그 마작판이 제 에미보다 더 중할가?》
2014년 04월 18일 16시 30분  조회:6074  추천:6  작성자: 오기활

일전에 도문—연길 행 택시를 탔던 70대 할머니의 넉두리다.

10일, 도문에 계시는 할머니가 오전 9시 반경에 도문—연길 택시를 탔는데 동행한 60대 남성이 운전사와 잘 아는 사이인지라 그들간에 오가는 얘기란다.

손님: 연길에 가서 한 20분을 기다려 주오, 내가 일을 보고 인츰 돌아 설테니…

운전사: 어머니를 보러 간다면서 어찌 인츰 돌아섭니까?

손님: 한 20분이면 되지, 엄마가 내가 가면 손을 잡고 울면서 놓치 않소. 남 보기가 민망스러워서…

운전사: 그게 부몹지.

손님: 11시전에 돌아가서 마작을 놀아야 한다이, 좀 기다려 주오. 어떤 날에는 한 2000원씩 나드오.

알고보니 이날 그 손님이 해바라기를 사들고 엄마를 보러가는 행차였다.

《지금은 별난 세월이오. 자기를 낳아준 에미도 모르니. 그 마작판이 제 에미보다 더 중할가?》, 《보고싶은 아들의 손을 잡고 우는 제 에미가 그렇게 민망한가? 자식을 낳아서 무슨 소용이 있소!》70대 할머니의 말이다.

《자식을 낳아서 무슨 소용이 있소!》, 그 말에 《글쎄…》하며 얼른 답이 따르지 않는다.

언젠가 필자가 도문—연길 행 뻐스에서 목격한 일이다.

40대 녀성(한족)이 뻐스에서 늙은 로인의 다리와 손발을 꽁꽁 주물러 드린다.

《로인님을 모시고 병원에 갑니까?》,《아니요, 연길구경을 가는데 그만 옷을 얇게 입으셔서 추워하실가봐 안마해드려요》. 정말 효성합니다는 말에 《어머니 년세가 80세인데 이 좋은 세월에 오래 사셔야 하지요. 아버지가 50세에 암으로 돌아 가시다나니 어머니가 우리 여섯자매를 키우시느라 얼마나 고생했겠습니까》. 왕씨라는 그녀는 여섯자매가 서로 어머니를 모시며 효성을 다하기에 어머니는 지금 정말 행복하다며 효성은 공부를 하고 못하고와 관계 없다고 말한다.

—부모를 멀리 떠난 자식들이 부모에게 늘 전화를 하는 자식들이 별로 많지 않다 한다. 부모가 돌아간다 해도 눈물이나 흘리겠는지…》.

—《한국에 가 돈벌이를 하는 조선족 자식들은 부모들한테 자주 전화하는지…》.

세종대왕은 《가전충효 세수인경(家傳忠孝世守仁敬)》이라는 친필로 《충과 효를 가문에 전하고 어질고 공경하는 정신을 대대로 지키라》고 하였다.

하남성 창담현에서는 《부모에게 효도해야 승진할수 있다》는《효도규정》을 신설하고 간부를 고찰할 때 친척, 동료들을 찾아 고찰대상의 효도여부를 묻는다 한다.

효는 인간의 백행지원이다. 효도는 덕을 근본으로 하는 실천이고 불효한 교육은 무효이다.

지난 로인절에 어느 교원의 한 말이 생각난다. 《효도하는 아들이 내 아들이다》.



길림신문 4월 18일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전체 [ 1 ]

Total : 52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60 허룡길의 “육아 3불” 2015-03-27 3 6397
159 그들의 드팀 없는 신념 2015-02-10 1 7169
158 앞줄에 앉은 사람들로 이어지는 그때 그 이야기 2015-02-03 5 8785
157 감각적인 언어로 상대를 움직이는 힘 2015-01-20 4 7089
156 새해에 올리는 인사 - 행복만들기 2015-01-14 5 7055
155 물욕치료 으뜸 비방 – 부동심 2015-01-06 3 7094
154 '교환수'가 아닌 '지령원'... 으로 2014-12-24 2 6905
153 텔레비죤 대신에 책장을 2014-12-08 13 14076
152 한국진출이 남긴 여운 ABC 2014-12-02 14 12904
151 왕청에《천리마》가 많은데는《백락》이 있기에 2014-11-25 4 8166
150 인정미가 풍기는 사람들 2014-11-04 2 7041
149 추천할만한 일! 2014-10-27 2 6302
148 "촌민이 한 명이 있어도 안 된다!"니? 2014-09-16 2 6799
147 인간과 동물을 련상시킨 도문의 소싸움 2014-09-03 4 6154
146 연길강변에 《건축패왕》이 서다니! 2014-08-30 4 7316
145 "청첩장이 없어서 좋다!" 유감(有感) 2014-08-11 6 5619
144 왜 촌공인(公章)을 향진에서 관리하나? 2014-07-11 4 7630
143 "수남촌건설을 위해 '소당원'이 됩시다!" 2014-07-09 1 5857
142 《극좌》가 걱정된다 2014-06-17 11 7052
141 음식업의 사회적책임감이 기대된다 2014-06-09 2 5632
‹처음  이전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