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아는 것이 많으면 자만하기 쉽다. 지식을 좀 쌓았다 싶으면 고집스러운 색안경을 쓰고 세상을 보려 한다. 하여 편견이 생기고 독단도 생기며 시시비비가 일어난다. 나중에 아는 것만 믿고 설치던 자가 무슨 덫에 걸리기 마련이다.
하다면 이러한 병을 고치는 데 무슨 약이 없을가? 있다. 지혜라는 약이 있다.
지식은 사물을 알게 하지만 스스로를 과신 하여 나중에는 “아는 것이 병이다”는 뒤 말을 남긴다. 하지만 지혜는 수선 내가 나를 알게 하고 설 자리를 알도록 한다.
공자는 분수(守分)를 지키라고 했다. 공자의 분수 분별은 시비를 가리기 위한 분별이 아니라 사람이라면 서로의 립장을 바꾸어 느껴보고 생각하며 리해하고 판단하는 분별이다. 이러한 분수는 아주 자연스럽게 내가 나를 알게 하고 돌이켜보게 하고 반성해 보게 한다.
되돌아 볼 줄을 안다는 것은 옛 것을 돌이켜볼 줄을 안다는 것이다. 옛 것이 선한 것이면 택하고 악한 것이면 버릴 줄 알 때 사람은 스스로를 들여다보게 된다 “력사는 배울 것이 없으면 버릴 것을 배우라”고 한다.
우쭐해 하는 것보다 자신이 자신을 분명하게 알려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아버지는 아버지답게, 자식은 자식답게, 교원은 교원답게, 학생은 학생답게 ……답게 말이다.
저마다 … …“답게” 했는가, 또 답게 하고 있는가를 반성하고 분명히 해야 한다. 그래야만 스스로 겸허하고 스스로 정직해 진다.
문제는 우리가 善함에서 자신이 얼마만큼 거리가 멀어졌는지를 알지 못하는 것이다.
흔히 다른 사람의 모습은 잘 보지만 스스로 자신의 모습을 보기는 쉽지 않다. 자기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안다. 자신의 목소리는 기관(气管)의 진동을 통해 들리기에 원성을 알 수 없다. 자기 목소리는 록음을 통해 들어야 자신이 생각하는 자기 목소리와 너무 다르다는 것을 곧 알게 된다.
자신보다 남을 더 잘 알게끔 만들어진 것이 바로 우리다. 현대일 수록 “나를 잘 아는 일”이 인생철학공부의 기본으로 된다.
우리는 자신을 알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하여 “나는 누구인가?”는 물음에 떳떳하게 나설수 있는 존재가 되여야 한다.
우리가 스스로를 돌아봐야 현대문명의 세파 속에서 내가 얼마만큼 약(악)한가를 확인면서 선함을 추구해야 할 것이다. 오기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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