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활
http://www.zoglo.net/blog/wujihuo 블로그홈 | 로그인
<< 10월 2024 >>
  12345
6789101112
13141516171819
20212223242526
272829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포럼

나의카테고리 : 칼럼/단상/수필

21세기의 "리시진" 김수철 전(련재 34)
2021년 05월 01일 04시 10분  조회:2068  추천:0  작성자: 오기활
제 3부 :           신문잡지로 읽는 김수철

7,      자식을 낳아 준 로친이 정말 감사하지요!”


4월 23일, 연변농학원농학계의 “3 인방”이라고 불린 김수철(93), 황영수(85),김륜범(82)옹이 조양천 김수철댁에서 한자리를 하였다.
이날의 만남은 룡정의 황영수옹과 김륜범옹이 필자가 김수철옹을 만나려 간다는 소식을 접하고 필자에게 연변농학원의 “불로송”, 조선족의 “리시진”으로 불리는 김수철교수의 감동적인사적을 제공하려고 특별히 동행했단다.
지금 김수철교수님은 2300여 종에 달하는 “길림성식물도감”을 출간하고저 로친을 딸집에 보내고 홀몸으로 조양천 세집에서 고군작전을 하고있다.
11시 20 분경, 세 분 교수님들이 하곱던 대화가 무르익을 무렵에 “경복궁”(식당명)에서 여러분들게  점심을 잘 대접하겠다는 김수철교수님의 말씀에 필자가 김교수님이 일부러 아침시장에서 점심준비를 했다는데 이좋은 분위기속에서 교수님이 마련한 음식대접을 받자고 건의하니 주객모두가 “서로가 허물이 없는데…”하며 주방간 일에 솜씨가 있다는 황영수 옹이 김수철 옹의 시킴에 따라 점심상을 차렸다.
이날 술상에서 오가는 로교수님들의 생활담에서 필자는 종래로 들어 못보고 읽어 못 본 “가정수양”교육을 받으며 감사했고 자책도 하였다.

교수님이 주방벽에 모신 로친사진

 
술잔을 부딪치며 된장술을 한모금 쭉ㅡ마이고 나서 김수철옹이 하는 말씀이다.
“우리 로친이 아무런 장애나 허물도 없는 건실한 자식 4남1녀를 낳은 것만으로도 얼마나 감사한지... 그중에 불구자가 하나만 있다면 마음이 얼마나 불안하겠소? 아무리 명망이 높은 교수나 국회위원도 불구자식이 있다면 마음이 편하고 가정이 행복할가요?”
“나는 나이를 먹을수록 로친에게 감사한 마음이오. 그래서 로친의 사진을 주방벽에 붙혀 놓고 늘 보면서 늘 감사해 한다오”
 이에 자식이 2녀 1남이라는 황영수 옹, 자식이 2남이라는 김륜범 옹이 김교수님의 말씀이 철리라면서 수철교수님이야말로 명실공한 “불로송”이요 가정병을 치료하는 “리시진”이라고 하였다.
김수철옹의 계속되는 얘기다.
“우리의 혼사는 두집 부모들이 내가 낳기도 전에 정했다오.”
“로친(맹영자)이 문맹인데다가 나보다 년상(94)이여서 처음에는 곡절도 많았구,,,”
“지금보면 정말 다행이오. 로친에게 농촌녀성의 매력이 있고 거기에 문맹이다보니 리론적으로 나의 학술을 반박할 일이 없으니 얼마나 편안하고 화목한지 모르겠소. “
“나는 80년대 현대문명에 오염 되였지만 로친은 현대문명에도 오염이 안된 록색로친이지요, …”
“록색로친”이라는 신조어에 모두가 배꼽이 빠지도록 웃음보를 터뜨렸다.
김수철옹은 막내로 딸이 있으니 얼마나 좋냐며 딸이 돈벌이로 한국에 갔다가 년로한 어머니를 잘 모시겠다며 돌아와서 어머니를 모신다며 기쁨의 실눈으로 술잔을 들었다.
이날 “3인방”이 오가는 인생담에 감복된 필자는 존경하는 지식분자 들에게 존경의 술을 부어 올렸다.
                                오기활
                             “조글로”   2017년 5월 8일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16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16 안전검사로부터 본 미국과 중국의 관념차이 2013-08-27 2 6817
115 다시 오는 "비판과 자아비판"을 마중하자 2013-08-20 2 6701
114 도문 쌍둥이 고층건물 국제친선빌딩으로 바꾸지 못할가? 2013-08-01 5 8274
113 감동인물에게 올리는 뒤늦은 글 2013-07-23 4 7741
112 조선족을 위한 '민족공정'에 동참 하고저 2013-07-22 3 5789
111 동포라고 하면서 왜? 2013-07-10 11 10715
110 나는 <<띠띠지죠>>다 2013-07-09 5 6752
109 경종 그리고 거울 2013-07-01 5 8711
108 "기자가 사회의 병을 진맥하는 의사라구?" 2013-06-24 6 9213
107 어린아이 부모들에게 보내는 글! 2013-05-24 1 8091
106 한국기업 왜 조선족 채용 '벅차다'고 할가? 2013-05-02 1 9075
105 만남이란? 2013-04-29 1 7474
104 숨쉬는 신문기자는 왜 신문에 못낼가? 2013-04-11 11 9271
103 50대 기자의 값진 인생 2013-04-05 5 8539
102 감동을 주는 어록 2013-04-02 2 6520
101 “방법은 문제보다 많다” 2013-03-26 11 7198
100 행동 그리고 그 행동을 위한 자신감 키우기 2013-03-18 20 6813
99 “서로가 다르기 때문에 잘 맞는다” 2013-03-11 10 7927
98 '집안의 령혼' 그리고 '국혼(國魂)'녀 2013-03-01 12 8240
97 모성애란? 2013-02-25 7 8092
‹처음  이전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JJju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