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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70] 또 한국문화와 중국조선족문화에 하나 둘
2008년 11월 17일 13시 56분  조회:5842  추천:71  작성자: 허동식

[잡담70]

또 한국문화와 중국조선족문화에 하나 둘


허동식


  문화판단에 있어서 문화의 우렬이라든가 우렬세를 론함은 조금은 장난기가 섞인 일로 될수도 있다. 특히는 구체적인 시공을 떠나 문화에 대한 단순한 <천평놀이>를 한다는것은 현대인으로서 삼가하여야 할 喜好일지도 모른다.

또 그러한 <천평놀이>에서 문화전반에 대한 관찰과 연구가 없이 개별적인 현상에 대한 긍정과 부정의 게임을 진행함은 어딘가 게면쩍은 일이다.

허지만 상술한 이런 저런 도리를 아는척하는 내가 자꾸만 그 <천평놀이>에 집착됨은 당혹스러운 일이다.

 

한국문화와 중국조선족문화를 놓고 보면 우렬세는 물론, 그 우렬도 선연하게 나타난다. 중국조선족방언을 배우는 한국인이 거의 없지만 한국말을 구사하려는 중국조선족들이 퍽 많아진것도, 료리법이라든가 회사운영방식이라든가 한국식이 성행하는것이 우리가 좋아하든 싫어하든 그 실상의 십중팔구를 이야하고 있다. 한국문화가 우리 중국조선족의 재래문화보다 우세적인 표현은 무엇일가? 一言으로 답하기는 힘든 일이다. 하지만 피부로 느끼고 아둔한 머리로 생각해왔던것을 내여놓고싶다. 抛砖引玉한다는 말은 너무나도 렴치없는 말이고 일개 글장난으로만 읽어주시면 고맙겠다.

 

1    한국인의 직업관: 우리는 대체로 직업을 생계를 만드는 수단으로만 생각하지만 많은 한국인들은 직업을 인생성취를 이루는 경로로 수단으로 생각한다. 직업적인 성공을 인생의 성공으로 보며 그러한 직업관이 분업이 고도로 발달된 현대공상업사회에 있어서는 우리의 직업관보다는 훨씬 우수한 직업관이 아닐수가 없다.

2   한국인의 국가관: 우리는 나라돈이요 개인돈이요를 운운하지만, 한국인은 나라돈이자 국민의 돈이요, 국민의 돈이자 나라돈의 일부분이라는 생각을 소유하고 있으며 개인의 운명을 나라의 흥망성쇠를 정서면으로만이 아니라 사실적으로 섬세하게 구체적으로 결부시키고 있다. 한국인들의 빈 소리가 나는 애국주의는 우리보다는 많이 적다.

3    한국인의 민주관: 당대에 있어서 한국의 민주화운동은 세계에서도 으뜸이라고 불리울 궤적과 기적을 보여왔다. 현존 한국인들의 민주사상수준은 우리의 스승으로 되기에는 추호의 손색이 없는듯하다. 반면에 우리는 민주에 대한 생각들이 소수와 다수라는 유치한 산수계산에 머물러있고 , 민주의 힘에 대해서는 거의 무식할 정도로 인식하고 있으며 인테리들마저도 흔히는 관료체제에 아부하고 관료체재에 진입할 욕심만을 부리고 있다.

4  한국인의 시공관: 한국의 수출산업과 문화수준의 상승에 따라 한국인의 공간시야와 발길은 크게 넓어졌으며 과거를 질문하는 력사의식도 획기적인 전변을 보여준다. 하지만 우리는 누구의 말처럼 < 중국이면 연변인가 하고 외국이면 한국인가 하는> 공간의식수준이며 과거에 대한 질문은 知識이라는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못하고 있다.    

    5       한국인의 개방기질: 한국인의 개방기질은 악착스러울 정도는 아니지만 우리에 비해서는 대범하고 전方位적이고 자신감에 넘쳐있다.

6    한국인의 종교상황: 종교이면 미신이라 하거나 교리를 알려하지도 않으면서 종교장소에 운집하는 우리와는 퍽 달리 한국인의 종교관은 다양하면서 활방상을 보여준다 . 마음가짐을 편안하게 하려는 한국인들의 정신몸부림은 우리가 배울바가 아닌가 생각한다.

7    한국인의 민족관: 한국인의 민족관은 혈통성만이 아니라 력사성과 공동리익성 그리고 미래성을 뒤받침한 민족심과 현실관에 집약된다.하지만 우리의 민족관은 아직은 과학적인 정리가 부족하고 공인점이 취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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