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동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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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134] 령혼이란 기약없는 약속일지도 모른다
2010년 09월 02일 16시 46분  조회:4903  추천:33  작성자: 허동식


1

꽤나 오래전에 어느 책에서 읽었던 대목이다. 개혁개방뒤에 미국 나들이를 하였던 중국인 하나가 거리에서 미국인 몇명을 불러세우고 < 당신들, 미국인들은 어찌하여 중국인을 싫어하느냐? 원인이 도대체 무엇인가?> 질문을 해보았. 랭전시대의 제한성으로 하여  미국인은 무조건 중국인을 혐오한다는 인상을 엄청나게 간직한 작자였던 모양이였다. 그리고 감히 당돌한 물음도 진행할수가 있었던 작자였던 모양이였다. 홍두깨 질문을 받은 미국인 몇명은 거리에서 하늘을 물끄러니 바라보다가 작자에게 < 당신네 중국인들은 사람에게 령혼이 있다는것을 믿지 않기 때문에!> 하고 대답해주었다고 한다.

   중국인이 빨갱이기 때문에 싫은것이 아니고 반도전쟁과 베트남전쟁에서 자기네들과 전쟁하였길래 싫은것이 아니고 자기네들과 정반대로 그저 령혼의 존재를 믿지 않기 때문에 혐오감을 느낀다는것! 대답은 그적의 대부분 중국인들이 전혀 리해를 진행할수가 없었던것은 사실이다. 령혼설을 신앙하지 않기에 사람처럼 보지를 않는다고?! 물론 길가던 미국인 몇명의  < 당신네 중국인들은 사람에게 령혼이 있다는것을 믿지 않기 때문에!> 미국인들 생각을 완벽하게 대표한다고는 말할수가 없었겠지만 지금에 와보면 그것은 부동한 문화권 사이의 혐오감으로도 해석이 조금 될듯하다.

 듣는 말에 의하면 현재도 령혼의 존재를 믿는 인간들은 령혼불존재를 믿는 인간들을 믿어주지 않는다고 한다. 心魂은 믿어왔지만 령혼의 존재를 불신앙하는 중국인에게 < 당신네 중국인들은 사람에게 령혼이 있다는것을 믿지 않기 때문에!> 리해시키려면 지금도 아주 힘든 일이다. 하지만 문화권 사이의 차지로만 해석이 간단하게 가능할가?

 

2 서방세계에서 말하는 사람의 령혼이란 先驗적인 존재로서 사람의 몸뚱이와 상대적인 독립을 이룬 존재이며 사람 몸뚱이는 죽어도 령혼만은 영구하다고 말한다.  

 종교문화사적으로 보면 동방문화권은 고대부터 여러가지 종교를 믿어왔지만 사실 령혼불멸설만은 믿지를 않았다. 믿는다 해도 기껏해야 조상의 혼이 하늘나라에서 자손들을 내리보고 계신다는 생각에만 그치였을뿐, 령혼과 생명개체의 삶의 련관성에 대하여, 령혼의 형이상학적인 의미에 대하여서는 생각이 적었고 <먹고 살고 놀아대는> 실용문화가 주류를 차지하여왔다. 그러다가 근대로부터 영국의 실험주의철학과 독일의 민족정체주의철학이 러시아를 통해 중국에 들어오면서부터 령혼설은 중국에서 아주 <거리를 지나가는 >모양새로 변해버렸고 우리들 대부분은 지독한 령혼설을 때려부시기에 여념이 없었던것이다. 령혼설에 대한 반신반의로부터 절대적인 否定으로 진입한것이다.

3  

령혼설에 대한 절대적익 부정시대에 령혼에 대하여 스스로의 생각을 더듬어보고싶다. 령혼설이 정설이라고 권해보고싶은 생각은 없고 증명할 재간은 없지만 실용주의문화에 젖어있으므로 역시 실용의 시각에서 령혼에 대한 생각을 해보고싶다

령혼이란 우리에게 그야말로 아무런 소용도 없는것일가?.

   령혼이란 우리가 흔히 말하는 령혼부존재 와 령혼불멸, 유물론과 유심론 등등의 끝없는 답이 없는 싸움을 떠나서도 존재의 가치가 있는듯 하다. 령혼설을 신앙하며 령혼의 가치를 개인의 삶에 의식시키는 서방문화는 동방문화와 구별되는 미학적인 형이상학적인 가치가 있음은 공인된 점이다.
      한다면
령혼설은 인간에게 도대체 어떤 삶을 가져다주는것일가?

4 인간은 지금까지도 자아팽창의 길을 즐겨 걸어왔다. 인간이 자연을 상대함에 있어서도 인간이 인간과 사회를 상대함에 있어서도 자아중심에서 출발되는 자아팽창을 무한대로 연장하려고만 한다. 그 과정에 온갖 방법과 수단을 헤아리지 않기를 즐긴다.   

      하지만  령혼설을 신앙하는 인간은 인륜도덕뿐만 아니라 령혼설에서 오는 무형의 제한을 받기가 쉬우며 사유와 행위에 제한성이 뚜렷하다. 그러나 령혼불존재를 믿는 인간은 인륜도덕의 제한을 받기는 하지만 때로는 인륜도덕보다도 한층 높은 층차인 령혼의 제한을 받지못함으로 하여 <굴레벗은 >식의 싸담으로 변할때가 있다.(서방세계에도 령혼까지를 배반하고 싸담으로 변한 인물이 수두룩하다) 

인간을 모순체이라면 량면성이 존재한다. 그것이 天性적이든 후천적이든 누구나 성인으로 될수가 있고 마귀로도 될수가 잇다. 인간이 마귀로 되는것을 제약하는 인간사회의 수단으로 사회제도도 벌규, 인륜도덕 그리고 령혼불멸설이다. 누구이든 사회제도와 법규, 인륜도덕을 뛰여넘어가고 령혼이라는 장애마저를 뛰여넘으면 마귀로 전변되는것이다.

령혼이란 사실 인간이 만들어냈든 사실적 존재이든 인간의 사유와 행위를 규범화하려는 하나의 보호층이며 령혼불멸설을 믿는 인간에게는 륜리도덕을 초월하는 기약없는 약속이 아닐가? 기약없는 약속에 령호불멸설의 묘용이 있다.

언젠가 어느 대통령이 < 종교를 신앙하는것이 신앙하지 않는것보다는 좋다.> 말하였던 일과

영국소설 <呼啸山庄> 녀주인공이 <몸뚱이가 없어도 나는 죽고 령혼이 없어도 나는 죽는다.>

말들이 다시 새삼스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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