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룡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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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문] 장원에 인재가 없다?
2011년 05월 23일 13시 29분  조회:2156  추천:113  작성자: 허룡석

잡문


장원에 인재가 없다?



허룡석


    훌륭한
인재를 양성하자면 어떤 교육방식이 따라야 할가? 나라의 교육방침이 나라의 교육방식을 결정할진대 학교가 일으켜야 역할은 어디까지일가?


    송조때의
호원이라는 사람이 일찍 이렇게 말한바 있다.


    “
천하를 다스리는것은 인재에 달렸고 인재를 길러내는것은 교화에 달렸으며 교화의 근본은 학교에 달렸다.” 말은 오늘에도 우리에게 깊은 사색을 안겨준다.


    지금
우리의 교육이 어떤 인재를 양성하고 있는가? 우리의 교육이  개혁개방 수요에 적응되는 인재를 양성하고 있는가? 세계적 발전을 이끌어갈 첨단인재를 양성하고 있는가? 우리의 교육이 말밥에 오른지 오래다. 교육개혁호성이 갈수록 높아지고있다.


   해마다
대학입시가 끝나면 전국의 크고 작은 보도매체가 끓는다. 그들은 서로 뒤질세라 학교의 학생이 혹은 지구의 문과장원, 리과장원이 되여 명문 대학에 입학하였다고 굉장히 보도한다. 그로하여 장원이 학생은 별을 딴듯 뿌듯함을 느끼고 그의 부모와 모교에서도 첨단인재를 양성한듯 무한한 영광을 느낀다. 또한 이는 주변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부러움을 자아내기에 족하다. 하지만 이런 기쁨과 자랑, 영광과 광환이 마라톤의 스타트에 지나지 않는다.


   
근간에 중국대학입시장원조사보고과제 조사조에서는 세인들을 깜짝놀라게 하는 <중국대학입시장원 조사보고> 내놓았다. 보고에 따르면 우리 나라에서1977년에 대학입시가 회복되여 지금에 이르기까지 30여년간 성급과 지구의 장원 1120여명을 조사한 결과 사회에서와 조직에서 인정해줄만한 고급인재가 한사람도 나오지 못했다는것이다.


   북경대학이나
청화대학 전국의 열손가락안에 꼽히는 명문대학을 졸업한후 어떤 장원은 중학교에서 교원으로 일하다 퇴직하였고 어떤 장원은 슈퍼마케에서 팀장으로 일하고 있다. 어떤 장원은 기업에서 기사로 일하고 있고 어떤 장원은 매대에 서서 고기를 파는 평범한 장사군으로 되였다. 더욱 한심한것은 북경대학 중문계를 졸업한 장원은 3년간 일자리를 찾지 못하여 집에서 허송세월 보내다 밥은 먹고 살아야겠기에 나중에는 어머니를 도와 넝마주이를 하고있다.


   먼곳
일은 그렇다치고라도 지난 수십년동안 우리 연변에서도 해마다 대학입시 때면 아무아무개가 성과 지구의 리과장원, 문과장원이 되여 명문대학에 입학했다는 굉장한 보도는 보았어도 뒤에는 그들가운데서 대들보로 쓸만한 인재가 나왔다는 소리는 들은적이 있는가?


   지난
30여년간의 대학입시 점수가 가장 높은 장원들가운데서 정계에서는 , 부급간부가 나오지 못하고 경제계에서는 권위인사가 나오지 못하고 상계에서는 거두가 나오지 못하고 과학계에서는 세계나 나라에서 공인할만한 과학가가 한사람도 나오지 못했다는 사실은 국민들을 경악케 한다.


   그렇다면
원인은 과연 무엇 때문일가? 도리대로 말하면 성적이 가장 우수한 학생들속에서 거물급 인재가 나와야 하지만 사람들의 기대와는 이처럼 거리가 먼것일가? 이는 국민들의 깊은 사색을 자아내지 않을수 없게 한다.


   원인의
하나는 장원들이 학교를 선택함에 있어 자기의 취미나 특장을 고려하지 않고 체면때문에 덮어놓고 명문대학을 고르고 남들이 부러워하는 학부를 선택한다는 점이다. 때문에 대학에 때에는 자랑스럽고 체면이 서는 일이나 가서는 취미나 특장이 맞지 않아 곤욕을 치르다보니 자기의 장기를 발휘하지 못한다. 가정이나 모교에는 빛나는 광환을 둘러주었지만 자기에게는 실패의 구덩이를 파놓은셈이다.


    다음으로는
장원들이 너무 <외나무다리> 몰키게 했다는점이다. 지난 30여년래 북경대학과 청화대학에서 전국 장원의 93% 싹쓸이해갔다. 게다가 가운데  70%이상이 경제관리학과에 몰키다보니 많은 장원들이 자기의 취미와 특장을 잃은채 <외나무다리>에서 떨어지게 되였다.


    그래도
가장 중요한 원인은 우리 나라 전통적인 교육제도에 문제가 있다고 보아야 할가부다. 지금까지 실행해온 소학교로부터 대학에 이르기까지 점수제1주의는 학생들의 형상성과 창발성을 매몰시키고 있다. 다른 면에서는 부족점이 많아도 점수만이 제일이라는 제도는 학생들이 교과서에 매달려 죽은 글만 읽게 만든다. 하다면 어떤 학생들이 교과서에 매달려 죽은 글을 읽는가?


    장원으로
학생들의 성격을 보면 대다수가 내성적이고 편면적이다. 이들은 거개 성격이 활달하지 못하고 과외활동에 참가하기 싫어하고 남과 교제하기 싫어한다. 교과서외에는 아는것이 없거나 적으며 교과서를 떠난 창발적 사유는 하려하지 않는다. 이런 관념과 사유로 공부하다보니 아무리 명문대학에 입학하여 박사, 연구생 공부까지 해도 사회에 나와서는 변화다단한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고 쉽게 도태된다.


     오히려
공부성적은 수수해도 활달하고 교제하기 좋아하며 대담히 모험하고 창발정신이 있는 학생들이 사회에 나와서는 재빨리 적응되고 보다 쉽게 발을 붙이고 급속히 성장하는 현실이다.



    대학교에서
공부할 때에는 모두가 수평선에 서있는듯 하여 승자와 패자가 쉽게 구분되지 않는다. 또한 모두가 하늘의 별을 딸듯한 자부심과 우월감을 가진다. 하지만 <사회대학> 사정없이 승자와 패자를 갈라놓는다. 이때에야 패자는 자기를 반성해보게 되고 현실을 정시하지 않을수 없게 된다. 하지만 배운것과 현실은 거리가 너무나 멀어 많은 학생들이 <사회대학>에서 처음부터 다시 배우며 사회에 적응해 나간다. 하기에 적지 않은 학생들이 대학에 간것을 후회한다. 뭉치돈을 팔아 배운 지식을 사회에 나와 써먹을수 없으니 그럴법도 하다. 이것이 과연 학생들만의 문제겠는가?


    우리
나라의 고등교육은 이미 <대중화> 시대에 들어섰다. 인재선발도 다원화 시대에 들어섰다. 시험점수로만 인재를 선발하면 창발정신이 있고 남다른 독특한 재간과 능력이 있는 학생들이 배척되고 매몰되기 쉽다. 학생들의 자질을 전면적으로 평가하여 특성에 맞게 인재를 선발하고 양성하는것이 시대적 추세로 되고있다 또한 시장경제수요에 적응되는 인재를 양성하는것이 급선무이기도 하다.


   비교에
따르면 중국, 미국, 일본, 한국 여러 나라 학생들중에서 교과서 내용대로 시험을 치면 중국학생들의 점수가 가장 높으나 형상적사유와 창발적사유를 발휘하는 시험에서는 꼴찌란다. 그러니 그들가운데서 어찌 세계와 나라에서 공인하는 정치가, 과학가, 경제학가가 나올수 있겠는가. 미국대학들에서는 시험점수는 높으나 창발성사유가 없는 학생은 록취하지 않는다. 하버드대학 명문대학일수록 더욱 그러하다. 우리도 언제면 학생들이 죽은 글만 읽게 할것이 아니라 인재가 용솟음쳐 나올수있는 교육방식과 모식을 받아들일수 있을런지.


   등소평은
생전에 이렇게 말하였다. “10년개혁의 가장 실책은 교육에 있다.” 하지만 그때로부터 20여년이 지난 오늘에 이르기가지 그러한 실책이 계속되고 있다.


   나라적인
교육개혁은 더는 미룰수 없는 단계에 들어선것 같다.



<
연변문학> 2010 11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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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7 ]

7   작성자 : 세계 고대문명 중심지 6
날자:2011-06-06 07:53:55
유태인들이 서구사회에서 두각을 내는 데 있어서 유태인들이 안다루시아의 코르도바 등 당시 최고 문명의 중심에서 입은 문명, 문화적, 자본적 세례 이외에 유대교 자체가 만들어낸 이점도 있읍니다. 16세기 종교혁명 이전의 유럽은 카토릭이 지배하던 종교사회입니다. 그리고 최고의 엘리트들이 카토릭 신부가 되었읍니다. 그런데 카토릭 신부들은 결혼을 할 수 없도록 되있었읍니다, 그러니 똑똑한 사람들이 자손을 남길 수 없었던 것이죠. 유대교 역시 유태인사회의 엘리트들이 유대교 종교지도자들인 랍비가 되었는 데 랍비들은 의무적으로 결혼을 해야 했고 \"생육하고 번식하라\"는 유대교 계율이 이들에게도 적용되어 많은 자손들을 가질 수 있었읍니다. 따라서 유대인사회의 엘리트들의 유전자는 계속 계승될 수 있었고 또 번식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6   작성자 : 세계 고대문명 중심지 5
날자:2011-06-03 13:14:15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10세기에서 11세기 초반까지 코르도바의 인구가 35만~100만 사이로 세계 최대인구의 도시였고 그 당시 세계에서 가장 선진적인 도시이며 정치, 경제, 금융, 문화의 거대한 중심지였고 유럽 지성의 중심지였으며 4십만권~100만권을 소장한 그 당시 세계 최대 도서관이 있었고 300개의 공중 목욕탕이 있었다고 합니다.
5   작성자 : 세계 고대문명 중심지 4
날자:2011-06-02 02:26:11
유태인들의 지적 전통과 자본의 우위를 얘기를 하려면 지금 스페인 남부인 안다루시아의 코르도바 등지에서 꽃피었던 사라센 문명의 중심에 있었던 유태인들을 이해하는 게 필요합니다. 이 당시 유럽에서 가장 앞선 문화를 가졌던 게 안다루시아였고 여기의 중심에 유태인들이 있었읍니다. 그러나 스페인이 카토맄들에 의해 통일된 후의 종교 탄압으로 북쪽으론 유럽지역으로 퍼져 나갔고 남쪽으론 지브랄탈 해협을 건너 모로코로 이주를 했읍니다. 700년간 계속된 안다루시아의 유럽에 훨씬 앞었던 고도로 발달된 사라센 문명의 중심에 있었던 유태인들이어서 유럽 각 지역에 퍼져나가면서도 지적인 우위를 그리고 자본의 우위를 유지해 나갈 수 있었읍니다. 그들은 유럽 각 지역에서 그들끼리 안다루시아에서 쓰던 언어인 스페니쉬를 쓰기도 했읍니다. 그래 이스라엘에 돌아와서까지 스페니쉬를 썼던 집단들이 있읍니다. 친하게 지냈던 집안이 동구라파인 루마니아에서 이스라엘로 이주한 유태인인 친구는 이스라엘에서 자기 집안 어른들끼리 스페니쉬를 써서 자신도 스페니쉬를 많이 이해한다고 하던군요. 루마니아면 스페인과는 유럽의 끝에서 끝입니다. 그런데도 이스라엘로 돌아오기까지 유럽대륙에서 수백년간 스페니쉬를 썼을 정도로 유럽의 유태인들에게 안다루시아에서의 영향이 컸던 것이죠. 그리고 안다루시아에서 모로코로 이주한 유태인들은 그곳에서의 오랜 생활 끝에 이스라엘 건국 후 25만명이 이스라엘로 대거 귀국을 해 현재 이스라엘에 모로코계 유태인이 100 만명가량으로 추산되며 이스라엘 유태인의 과반수가 넘는 중동계 유태인의 중심이 모로코계 유태인들 입니다. 중동국가 중 모로코가 이스라엘과 유달리 관계가 좋은 데는 이런 배경이 있읍니다. 유태인들이 세계 각지로 대거 퍼져 나가는 데의 출발점에 그 당시 최고의 선진문명이었던 안다루시아의 코르도바 등지를 상상하면 유태인들이 유지해 온 지적전통과 자본의 우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됨니다. 안다루시아의 코르도바 등지에서 꽃피었던 유태인들의 능력이 그 후에는 독일에서 다시 꽃을 피우다 엄청난 탄압을 받게 되었고 이제는 이민국인 자유로운 민주주의의 나라 미국에 안착해서 역사상 최고로 화려한 꽃을 피우게 되었읍니다.
4   작성자 : 세계 고대문명 중심지 3 2
날자:2011-05-26 14:10:16
허룡석님의\"세계고대문명 중심지\" 제 6편에서 이스라엘과 유태인에 관한 얘기를 관심있게 읽었읍니다. 내가 미국 대학에서 공부할 때 저의 학급에 과반수 이상의 학생이 유태인이었읍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에서 온 학생도 여러명이 있었읍니다. 4년간 같이 공부하면서 유태인에 대해 관찰을 하고 공부도 했읍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여행도 10 여일 다녀왔읍니다. 내 의견으로는 이스라엘의 유태인과 독일이나 미국 유태인은 구별할 필요가 있읍니다. 허룡석님이 예로 든 유태인 천재들은 독일문화, 미국문화가 만들어 낸 천재들이지 이스라엘문화가 만들어낸 천재들이 아님니다. 이들 천재를 배출해낸 독일문화와 미국문화가 위대한 것이지 이스라엘이 위대한 것이 아니란 말입니다. 미국중국인도 노벨상을 탄 사람이 있읍니다. 이들을 대학자로 길러낸 것은 미국문화지 중국문화가 아닌 것과 똑같은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여러면에서 한국만 못한 나라입니다. 이스라엘 : GDP(구매력)29,531불 HDI(인간개발지수)15위 GINI(소득분배지수)39.2 대한민국 : GDP(구매력)29,835불 HDI(인간개발지수)12위 GINI(소득분배지수)31.3 GINI 지수는 낮을수록 소득분배가 잘된 것으로 한국의 소득 분배가 더 잘된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앞선 것은 국방과학인데 이는 미국의 기술이전이 결정적인 것입니다.
3   작성자 : 세계 고대문명 중심지 2
날자:2011-05-26 01:56:10
허룡석님의 \"세계고대문명 중심지\" 제 6편에 한 나라가 갈라져 부동한 제도를 실시해 발전 차이를 가져온 전형적인 예를 동서독을 들으셨군요. 동서독의 개인소득 차이는 서독이 동독의 2~3배 정도였으니 남북한의 30~40배 차이에 비해서는 새발의 피라고 말해야 되겠죠. 얼마전 미국 TV에서 소련연방이 붕괴될 당시 미국의 국무장관이었던 슐츠 장관의 일대기를 그린 다큐멘타리를 방영했읍니다. 그 당시 슐츠 장관이 소련의 지도자인 고르바쵸프 앞에서 한국의 경제발전에 관해 한국경제성장을 도표를 갖고 설명하며 자본주의의 우월함을 설명하더군요. 슐츠장관이 고르바쵸프를 설득하기 위해 전형적인 예로 든 것은 독일이 아니라 한국이었읍니다.
2   작성자 : 세계 고대문명 중심지 1
날자:2011-05-26 00:30:02
허룡석님이 전에 쓰신 6편으로 이루어진 \"세계고대문명 중심지\" 방문기 잘 읽었읍니다. 나는 골란 고원을 이스라엘쪽에서 봤으니 서로 다른 방향에서 보았군요. 골란 고원에는 전쟁의 흔적이 남아 있더군요. 이스라엘을 방문하면 바로 느끼는 게 \"작은 미국\" 나아가 \"작은 캘리포니아\" 라는 인상이 오지요. 일단 고속도로 교통표지판을 미국과 똑같은 것을 쓰고 기후가 남가주와 비슷하고 농사도 남가주의 농사법 같더군요. 그러나 미국보다는 못살고 훨씬 지저분해서 중류층이 사는 주택가의 주변에도 쓰레기가 사방에 버려져 있더군요. 도시의 여기저기에 낙서도 보이고 아뭏든 서울과 비교한다면 서울이 텔아비브나 예루살렘, 하이파보다 훨씬 더 깨끗합니다. 사실 미국의 어느 대도시 (뉴욕, 엘에이, 시카고)와 비교해도 도시 전체적으로 서울이 더 깨끗하고 범죄도 훨씬 더 적지요.
1   작성자 : 인재를 기업에서 배출
날자:2011-05-24 03:51:35
좋은 글 읽었읍니다. 한국의 경우엔 학교가 못하는 것을 대기업이 잘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기업과 사회가 필요로 하는 경쟁력있는 인재를 대기업에서 길러내는 것이지요. 기업 삼성에서 훈련받은 사람들을 \"삼성 사관학교\" 출신이라고 하지요. 삼성, 현대, LG 등의 대기업에서 일하다 나온 사람들이 개인사업도 잘 합니다. 옛날에는 상인집안에서 장사를 배운다고 했는데 지금은 기업에서 배움니다. 말씀하신 시험에서의 장원은 교과서에서 나오는 시험만 잘 보는 사람들이고 기업 내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는 사람들은 현사회에서 요구되는 각 분야의 경쟁력을 갖춘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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