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해를 하던 큰 배가 도중에 암초에 걸려 난파해 열 명의 선원들만이 겨우 살아남아 근처의 무인도에 표류하게 되었습니다.
사방은 모두 바다였고 섬에는 물과 식량으로 쓸 수 있는 열매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선원들은 아무것도 먹지 못한 채로 견디면서 그동안 근처에 구조선이 도착하는 기적과 같은 상황을 바랄 수밖에 없었지만 물조차 마시지 못했기에 금세 한계에 부딪히고 말았습니다.
선원들은 한 명 한 명 괴롭게 죽어갔고 마지막 한 명만이 살아남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선원 역시 갈증을 견디지 못하고 한계에 부딪혔고 ‘어차피 죽는 거 바닷물이나 마셔보자’라고 생각하며 해변으로 달려가 물을 벌컥벌컥 마셨습니다.
“어? 물이 전혀 짜지 않은데? 내 몸에 이상이 생겼나?”
바닷물이 짜지 않다는 걸 믿을 수 없었지만 선원은 그 물 덕분에 더 오랜 시간을 버틸 수가 있었고 구조대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당국에서 그 무인도를 조사한 결과 해변에서 지하수가 나오고 있었기 때문에 바닷물이 들어오더라도 마실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바닷물이 짜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해변에서 지하수가 나올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지만 그래도 그것을 마시려고 시도한 선원만이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실패할 것이 자명해 보이는 무모한 일이라도 그것이 해볼 가치가 있다면 용기 있게 도전해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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