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가 잘 되는 식당과 장사가 잘 안되는 식당이 서로 마주보고 있었습니다.
장사가 잘되는 식당은 잘되는 이유가 있었고, 장사가 안되는 식당은 안되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하루는 장사가 안되는 식당의 주인과 종업원이 장사 잘되는 식당을 보니 심술이 나서 견딜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훼방을 놓을 목적으로 장사 잘되는 식당에 손님으로 가장하고 들어갔습니다.
"사장님, 제가 똥파리 한마리를 몰래 잡아왔거든요. 요걸 음식에 살짝 집어넣고..." " 아니! 이게 뭐야! 음식에 웬 파리가 들어있어? 어이, 이봐요! 이게 뭐야! " 장사 안되는 음식점의 주인과 종업원은 일부러 큰소리로 떠들면서 난리법석을 피웠습니다. 식당안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몰려들었고 종업원이 놀라서 달려왔습니다. 그리고는 음식 그릇의 파리를 물끄러미 바라 보더니 냉큼 집어서 입안에 넣어 오물오물 삼켜버리며
"손님..이건 파리가 아니라 건포도로군요."
하면서 사라졌습니다. (아마도 주방으로 들어가 다 토해냈을겁니다)
파리를 집어넣었던 두사람은 오히려 사람들에게 챙피를 당하고 식당을 쫓겨 나왔습니다.
장사가 잘 되는 식당은 이렇듯 헌신적인 종업원이 있었고, 장사가 안되는 식당은 이렇듯 꾀만 부리는 종업원이 있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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