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yindongzhu 블로그홈 | 로그인
윤동주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나의카테고리 : 시

[시] 눈오는 지도 (윤동주)
2010년 02월 16일 20시 52분  조회:1074  추천:18  작성자: 윤동주

눈오는 지도


윤동주


 

순이가 떠난다는 아침에 말못할 마음으로 함박눈이 내려 슬픈것처럼 창밖에 아득히 깔린 지도우에 덮인다.
방안을 돌아다보아야 아무도 없다. 벽과 천정이 하얗다. 방안에까지 눈이 내리는것일가, 정말 너는 잃어버린 력사처럼 홀홀히 가는것이냐. 떠나기전에 일러둘 말이 있던것을 편지를 써서도 네가 가는 곳을 몰라 어느 거리, 어느 마을, 어느 지붕밑, 너는 내 마음속에만 남아있는것이냐. 네 조그만 발자국을 눈이 자꾸 내려덮여 따라 갈수도 없다. 눈이 녹으면 남은 발자국자리마다 꽃이 피리니 꽃사이로 발자국을 찾아나서면 일년 열두달 하냥 내 마음에는 눈이 내리리라.

1941. 3. 12.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5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30 [시]쉽게 씌여진 시(윤동주) 2010-04-22 15 924
29 [시]흐르는 거리(윤동주) 2010-04-15 15 1161
28 [시]사랑스런 추억(윤동주) 2010-04-14 16 888
27 [시]흰 그림자(윤동주) 2010-04-12 19 954
26 [시] 눈 감고 간다(윤동주) 2010-04-09 16 1010
25 [시]바람이 불어(윤동주) 2010-04-06 19 965
24 [시]새벽이 올때까지 (윤동주) 2010-04-01 17 950
23 [시]또 태초의 아침(윤동주) 2010-03-31 21 1089
22 [시]태초의 아침(윤동주) 2010-03-30 24 875
21 [시] 간판 없는 거리 (윤동주) 2010-02-16 22 1149
20 [시] 새로운 길 (윤동주) 2010-02-16 33 963
19 [시] 병원 (윤동주) 2010-02-16 17 1008
18 [시] 눈오는 지도 (윤동주) 2010-02-16 18 1074
17 [시] 소년 (윤동주) 2010-02-16 18 1054
16 [시] 비둘기 (윤동주) 2010-02-08 18 1138
15 [시] 기와장 내외 (윤동주) 2010-02-08 19 1084
14 [시] 병아리 (윤동주) 2010-02-01 15 1605
13 [시] 고향집 (윤동주) 2010-02-01 34 2059
12 [시] 래일은 없다 (윤동주) 2010-01-31 13 815
11 [시] 고향집-만주에서 부른 (윤동주) 2010-01-01 20 1103
‹처음  이전 2 3 4 5 6 7 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