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yindongzhu 블로그홈 | 로그인
윤동주
<< 9월 2024 >>
1234567
891011121314
15161718192021
22232425262728
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나의카테고리 : 시

[시] 곡간(谷间)
2010년 07월 29일 07시 08분  조회:1156  추천:20  작성자: 윤동주

곡간(谷间)

 

윤동주


산들이 두줄로 줄달음질치고

여울이 소리쳐 목이 잦았다

한여름의 해님이 구름을 타고

이 골짜기를 빠르게도 건너려 한다

 

산등아래에 송아지뿔처럼

울뚝불뚝 어린 바위가 솟고

얼룩소의 보드라운 털이

산등서리에 퍼 ㅡ 렇게 자랐다

 

삼년만에 고향에 찾아드는

산골 나그네의 발걸음이

타박타박 땅을 고눈다

벌거숭이 두루미다리같이…

 

헌 신짝이 지팽이 끝에

모가지를 매달아 늘어지고

까치가 새끼의 날발을 태우며 날뿐

푸드덕 저산에 날뿐 고요하다.

 

갓쓴 량반 당나귀타고 모르는척 지나고

이 땅에 드물던 말탄 섬나라 사람이

길을 묻고 지남이 이상한 일이다.

다시 골짝은 고요하다 나그네의 마음보다

                        

 

- 1936. 여름.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5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30 [시]쉽게 씌여진 시(윤동주) 2010-04-22 15 920
29 [시]흐르는 거리(윤동주) 2010-04-15 15 1155
28 [시]사랑스런 추억(윤동주) 2010-04-14 16 884
27 [시]흰 그림자(윤동주) 2010-04-12 19 952
26 [시] 눈 감고 간다(윤동주) 2010-04-09 16 1007
25 [시]바람이 불어(윤동주) 2010-04-06 19 963
24 [시]새벽이 올때까지 (윤동주) 2010-04-01 17 949
23 [시]또 태초의 아침(윤동주) 2010-03-31 21 1085
22 [시]태초의 아침(윤동주) 2010-03-30 24 873
21 [시] 간판 없는 거리 (윤동주) 2010-02-16 22 1149
20 [시] 새로운 길 (윤동주) 2010-02-16 33 959
19 [시] 병원 (윤동주) 2010-02-16 17 1005
18 [시] 눈오는 지도 (윤동주) 2010-02-16 18 1069
17 [시] 소년 (윤동주) 2010-02-16 18 1048
16 [시] 비둘기 (윤동주) 2010-02-08 18 1131
15 [시] 기와장 내외 (윤동주) 2010-02-08 19 1083
14 [시] 병아리 (윤동주) 2010-02-01 15 1602
13 [시] 고향집 (윤동주) 2010-02-01 34 2049
12 [시] 래일은 없다 (윤동주) 2010-01-31 13 812
11 [시] 고향집-만주에서 부른 (윤동주) 2010-01-01 20 1100
‹처음  이전 2 3 4 5 6 7 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