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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화로운 중한관계에서의 조선족의 역할
윤운걸
조화로운 중한관계가 국가 사이는 물론 중국에서 살고 있는 200만 조선족 그리고 중국에 진출한 59여만 명의 한국인으로 놓고 볼 때 더 말하지 않아도 굉장히 중요하다.
양국간에 불협화음이 생기면 양국의 이익에 큰 손해를 주는 것은 물론 조선족과 재중한국인 또한 재한 중국인들에게 있어서 큰 피해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할 시점이다.
양국의 정상들이 올해 양국관계를 '전략적인 동반자'관계로 업그레이드 하고 있는 것은 양국정부는 물론 양국 국민들 사이에 평화로운 사회를 구축하는데 그 의미가 굉장히 깊다. 그러나 요즘 이른바 혐한, 혐중 정서가 생기고 있는 것 또한 현실이다.
그래서 본사 미국LA지사와 길림성지사는 중국조선족이 대거 집거해 있고 또 조선족자치제도를 실시하고 있는 연변에서 본사 연변지사의 주관하에 '조화로운 중한관계에서의 조선족 역할'이란 테마로 조선족사회가 해결해야 할 문제를 갖고 연변지역의 일부 학자, 교수, 언론인, 법률인, 문학인, 기업인 등 20명 인사들을 모시고 10월 6일에 연길시에서 좌담회를 가졌다.
혐한에서의 조선족사회가 갖추어야 할 자세
"중국 조선족사회는 그 누구보다 혐한현상의 심각성과 결과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박준덕 연변아리랑매체발전유한회사 이사장은 밝히고 나서 다음과 같이 얘기했다.
혐한 현상이 발전하면 조선족사회의 경제, 생활, 사업 등 면에서 큰 영향을 초래하기 때문에 한국 혹은 한국인에 대한 비난과 불만만 토로할 것이 아니라 존재하는 문제와 그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우선 쌍방의 도움은 상호간에 인식해야 한다. 즉 서로돕기 차원을 업그레이드 해야 한다. 사실 조선족은 한국에서 얻으려는 심리가 더욱 많다. 중한수교 16년래 조선족이 한국의 도움을 많이 받았고 얻은 것도 많지만 중국에 진출한 한국인들에게 진정한 인도와 봉사적인 도움이 결핍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정부는 외자유치에만 신경쓰고 또 민간단체에 후원자금에만 신경쓰고 한국인들에 대한 실질적인 봉사와 봉착한 곤란을 해결해 주는데는 인색했다.
또 중국사회의 혐한 현상의 허와 실을 잘 파악하여 동민족이고 고국인 한국도 이해해주고 중국사회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절대 불붙는 데 키질하는 나쁜 행실을 자제하고 한국에서 생기는 일부 현상을 전부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이런 현상을 자제하자면 중국조선족들 사이에 화합이 잘 되어야 하며 조상 타령만 하지 말고 끈질기게 노력하는 자질을 제고해야 한다.
조선족이 역할을 잘 하자면 중국 주류사회에 적극 진입해야
유연산 연변대학 교수는 "민간단체와 학자들이 구심점이 되어 주류사회 즉 한족사회에 적극적으로 진입해야 한다. 왜냐하면 조선족의 '친부모는 조선반도'이고 양부모는 '중국'이기에 한족사회와의 교류를 확대해 믿음을 가지게 해야 하며 또 한족들이 조선족사회를 알게하기 위해서는 전문 조선족사회를 반영하는 '중문 신문'을 발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서봉학 연변중국생태문화발전추진회 부회장은 "민속발굴에서 보면 조선족의 뿌리는 조선반도에 있지만 여기의 민속자원을 개발하고 발전시키자면 한족간부들을 설득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얼마 전에 연변중국조선족생태문화발전추진회를 설립했는데 한족인 중공연변주위서기 등개가 이 보고를 수렴한 후 이렇게 좋은 사업을 왜 지지하지 않겠는가 하면서 후에 곤란한 일이 있으면 제기하라고 하면서 자금도 지원해 주겠다고 선뜻 나섰다고 했다.
또 조선족 자원을 개발하는 텔레비전프로그램을 제작해 중문으로 번역해 중앙에 보내는 과정에서 자금문제가 봉착하니 바로 해결해 주었다고 했다.
조선족 민간외교역할을 잘하려면 우선 민간을 대표할수 있는 조직이 있어야
허명철 연변대학 교수는 "역사적으로 또 민족적 차원에서 중한관계를 진맥해 보아야 하는데 특히 간도문제, 고구려 문제, 문화재 등록 등 역사문제에 있어서 견해가 부동하다"며 다음과 같이 얘기했다.
중한관계에서 조선족의 참여로 생기는 문제가 없는가 하는 것을 우선 잘 검토해야 할 것이다.중국의 차원에서 한국인과 중국조선족은 동일민족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 이번 방문취업문제는 전적으로 중국 조선족을 위한데 있다. 한국 일부 브로커와 중국의 일부 조선족이 합작해 초청사기, 위장결혼 알선 법률위반 등 좋지 않는 일들이 많았는데 이는 중한관계 더욱이는 한국과 조선족 사이에 아주 나쁜 영향을 끼쳤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그럼 중국 조선족은 중한관계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 민간외교역할을 해야 한다.그러자면 힘을 단합할 수 있는 집단이 있어야 하고 뒷심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아직까지 정부차원의 뒷심이 모자라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조선족은 힘이 미약하다. 문화적인 집단적인 작용이 적으면 민간외교작용도 활발하게 벌어질 수 없다. 현재 중국의 동북3성은 물론 산동, 베이징 등지에 각종 명목의 조선족 민간단체들이 아주 많지만 이런 민간단체들이 결집된 단체의 장이 형성되지 못하고 있는데 이는 조선족사회가 풀어나가야 문제이다.
언론의 작용을 잘 발휘해야
장경률 연변일보 기자는 "중국에서 지금 조화로운 사회를 구축하고 있는데 이제 더 나아가서는 세계적인 조화사회를 구축하려고 하고 있다"고 하면서 다음과 같이 얘기했다.
중한관계에서 잡음이 생길 수 있으며 앞으로도 또 새로운 정세하에서 다른 잡음이 생길 수 있는데 이는 필연적이다. 한중수교 이후 조선족들이 많은 발전을 가져왔다. 따라서 한국문화를 중국에 적극 홍보하는 것은 조선족 언론의 책임이다.
서로간의 문화적인 이해는 조화로운 중한관계에서 아주 중요하다. 한국이 경제가 발달했기에 조선족의 위신도 높아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한국은 진보적이고 선진적인 나라라는 점을 인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 한국 덕분으로 조선족들이 잘 살게 된 것 만은 사실이다.
처음에는 개별적인 초청, 후에는 친척방문, 60세 이상 초청, 취업비자, 특종업초청발급 등 모든 면에서 한국은 조선족들에게 편리를 도모해 주었다. 그러나 출국상황을 보면 지식층, 재력가, 권위층, 젊은이들은 한국에 간 비례가 적다. 돈 없고 살기 힘든 40대 안팎의 사람들이 대부분 출국한 것이 연변의 현실이다.
세계적인 구도로 볼 때 정치, 경제, 군사, 언론 이런 순이었는데 지금은 정치 다음으로 언론이다. 그래서 중국에서도 언론을 몹시 중시하고 있어 언론의 힘이 커져 두 번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므로 조선족언론에서는 정면적인 소식들을 많이 실어야 하고 또 언어문자면에서도 한국어를 빨리 보급해 불필요한 오해를 피해야 할 것이다.
중한법률관계에서 조선족변호사들이 해결해야 할 문제
허귀철 변호사는 "중국과 한국은 법률적인 차원이 많이 다르다"며 다음과 같이 얘기했다.
중한관계를 법률로 보아도 많은 면에서 다르다. 조선족이 법률적으로 해결해 주지 못하는 문제들이 아주 많고 또 할 수 없는 역할도 많다. 한국은 국민을 위해 법률이 제정되었고 중국은 중국차원에서 법률을 제정했다.
중한수교가 이루어 진 뒤에 이른바 위장결혼이 급증해 법률사건으로 번져 불안정한 요소로 대두되어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한국인과의 결혼에서 절대 다수는 결혼이란 제도를 통해서 외국에 나가 돈을 벌려는데 목적이 있다. 그러나 모두 위장결혼이 아니다. 진짜결혼도 적지 않다. 중국인이 한국인과 결혼하자면 1차에 16가지, 2차에 19가지 증명서류가 넘어가야 하는데 모두 진짜 서류이다. 즉 모두 공증된 서류라 하겠다.
이른바 위장결혼이든 진짜결혼이든 마찬가지로 이같은 서류들을 작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의 혼인법률에 따라 되돌아오는 조선족도 적지 않다. 그래서 조선족변호사로서는 아주 안타깝기 그지없다. 비록 이런 법률조항으로 놓고 볼 때 조선족변호사로서 역할이 크지 못하고 있지만 향후 필연적으로 조선족 변호사들이 나서서 해결해야 할 일이다. 이런 결혼사기 등을 갖고 여러번 한국에 가서 변호로 나서고 있는데 다행히도 이런 문제들을 받아들여 한국 경찰청에서 한국 위장결혼 브로커들을 600여명이나 체포했는데 이는 아주 고무적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지금 이런 법률문제에서 국가 간의 공조체제가 잘 이루어 지지 못한 현실에서 민간적인 법률구조사업을 밀고 나가야 하기에 조선족 변호사들의 개입이 필수적이라고 보아진다.
각종 사기 등에 대해 배동걸 씨는 "조선족과 한국과의 사이는 많이 교류해야만 교감이 생긴다"며 "취업비자문제에서 수두룩한 문제점이 생기고 있다. 향후 10만 명 선이 방취제 시험을 칠 것으로 보고 있는데 대부분이 비자를 받자면 몇 년은 걸려야 한다. 이들은 등록비 외에 외지에 시험치러가야 하기때문에 출장비도 적지 않게 들고 거기에 어떤 사람은 집 팔고 땅 팔고 하면서 한국행을 기다린다"고 한다. "이런 문제들이 하루속히 해결하지 않으면 불신의 갈등이 생길 수 밖에 없어 한국에서 정책을 펴낼 때 조선족사회의 호소를 잘 들어야 사기행각 등 법률적인 문제들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고 했다.
조선족지역 문화관광업 발전은 상호 이해에 큰 도움
김기호 연변해란강여행사 사장은 "지금 용정에 오는 한국관광객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며 "조선족지역의 관광업을 발전시키는 것은 한국과 조선족사회는 물론 중한관계발전에서 큰 도움이 된다"며 다음과 같이 얘기했다.
중국에서의 관광업이 늦게 시작되었고 또 관광기초시설이 잘 되지 못하고 있다. 관광지를 잘 건설해야 한국.미국 혹은 일본손님이 많이 올 수 있으며 따라서 문화교류가 빈번해질 수 있다. 이렇게 자주 내왕하면 외국인들은 투자할 곳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관광지의 기초시설은 물론 소프트웨어 환경이 좋으면 한국인들은 다투어 투자하려 한다. 연변주 기둥산업인 관광업이 발전하면 연변의 경제가 같이 발전한다. 연변에서 상품의 질을 꼭 보장해야 한다. 한국인들은 장백산 다음에는 유서깊은 용정을 꼽는다. 관광시설이 차하면 오려던 관광객도 잃는다.
정세봉 소설가는 "우리말과 글 얼이 살아 숨쉬는 이 땅에서 문화라는 이 테마로 서로 보슬비처럼 습윤하게 되면 서로의 접근이 스스로 되고 또 접근이 잦으면 스스로 문제들이 풀어질 수 있다"고 했다.
조선족 문화교류를 전제로 경제교류를 중심으로 원활한 역할을 해야
손동식 전 연변대학 교장은 "중한관계는 나라 차원으로도 중요한 문제이다. 중국은 미국, 러시아, 일본과의 관계를 잘 해야만 주변국인 한국과의 관계도 반드시 잘 해야 한다. 바로 이런 차원에서 후진타오 주석은 베이징올림픽이 끝나자 바로 한국을 방문했던 것이다"고 말했다.
물론 중국이 다른 나라들과 관계를 적극 발전시키고 있지만 모순이 생기는 것은 정상적이다. 한국이 미국을 떠날 수 없는 것은 현실이고 또 중국을 떠날 수도 없다. 큰 모순은 국가차원에서 해결해야 하지만 중국 조선족은 문화교류를 전제로하는 경제교류를 중심으로, 양국 간의 관계에서 원활한 역할을 해야 한다. 특히 중국과 한국은 문화적으로 봐도 옛날부터 유교문화권에 속해 있어 많은 동질성을 갖고 있다.
지금 연변대학은 한국의 도움이 크다. 연변대학생이 한국에서 석사, 박사학위를 수여받은 사람이 백여명, 또 연대에 온 한국 유학생이 400여명 있다. 이들이 중한관계를 잘 알고 있으므로 후에 큰 자원이 된다. 또 조선족 사회가 한국과의 활발한 과학기술 교류도 조화로운 중한관계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특히 조선족은 중국의 소수민족이란 개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지만 정치적인 인재도 많아야 한다.그러나 지금 보면 국내 소수민족가운데 조선족이 정치적으로 아주 약한 민족이기에 조선족 정치인들을 많이 배출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윤운걸 길림성 특파원, 최민 미국 LA 특파원, 금성 특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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