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정신철
이민으로 형성된 중국조선족은 유전이라할까 현재도 류동성이 강하다. 물론 류동은 현 시대의 중요한 상징의 하나로서 류동할수 있다는것은 그만큼 자신감이 있다는것을 말한다. 류동을 통하여 우리는 새로운 터전을 닦고 더 좋은 생존환경을 도모하며 삶의 질을 높일수 있는 새로운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이것은 초창기에 우리 선조들이 쪽박을 차고 중국땅에 건너올 때의 생계유지와 완전히 다른 차원이다.
다시 말하면 현재 조선족의 대규모의 류동은 시대흐름에 맞는 움직임이고 새로운 재부를 창조하는 더 좋은 계기로 볼수 있다. 그리고 개척성이 강한 조선족들은 어디 가든 모두가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고 기타 민족 부럽지 않게 자신의 삶을 추구하고 있다. 이것은 그 누구도 부인하지 못하는 사실이라고도 할수 있다.
문제는 조선족은 적응성, 개척성이 강한 한편 “안착의식”, “뿌리의식”이 상대적으로 약하며 “주인공의식”은 더욱 약해 보인다. 례컨데 우리 조선족은 누구보다도 시대흐름에 항상 앞서 새로운 터전을 잘 개척해 나간다. 하지만 어느 정도에 와서는 더 철저히 해보려는 의지보다 늘 현상유지 또는 새로운 류동을 도모하는것이다. 다시 말하면 빈번한 류동때문에 그들에게는 주인공의식을 지니고 한 지역, 한 령역에 집착하여 지속적으로 원래의 기반을 더욱 넓게, 더욱 깊게 하려는 의지가 약해 보인다. 그 결과 조선족사회 전체를 보면 대단한 사람들이 많아 보이는것 같은데 아주 돌출한 인물들은 기타 민족에 비하여 많이 부족하다는것이다.
현 시대에 있어서 령활성을 띠고 새로운 환경, 새로운 직업에 감히 도전하는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하는 일에 집착하고 꾸준히 밀고 나가는것이 더욱 중요하다. 그러자면 먼저 무엇을 하든, 어디에 가든 거기에 애착을 갖고 당당한 주인공의식을 가져야 한다. 그 다음으로 자기가 하는 일, 생활하고 있는 곳에 집착하여야 한다. 또한 우리 사회에는 한가지 일에만 몰두하는 장인정신이 특별히 필요하다.
때문에 조선족사회 성원들은 무엇을 하나, 어디에 가나 당당한 주인공의식을 갖고 그 령역, 그 지역을 사랑하고 꾸준히 산을 옮기는 “우공”과 같은 장인정신을 키워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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