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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현대직업기술학교 리경희 교장:인제양성으로 고향건설에 일조
2016년 11월 18일 14시 41분  조회:1076  추천:0  작성자: 중국민족
글/ 김향덕 
1995년 리경희씨는 안정된 직장을 그만두고 남편과 함께 고향 연길을 떠나 심수로 향했다. 당시 그들의 선택은 누가보기에도 다소 모험적이고 과감했다. 
심수에서 리경희씨에게 차례진 첫번째 직장은 향항기업이였다. 영어를 조금 알고 한국어가 가능했기에 그는 한국과 관련된 업무를 능숙하게 처리할수 있었다. 그후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한국기업에 전근하여 어마어마한 경쟁률을 뚫고 재무부 부장자리까지 올랐다. 
한국기업에서의 근무는 조선족 직원들의 처지를 제대로 파악할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되였다. 당시 한국기업들은 세계화의 물결속에서 해외시장공략에 주력하였고 비교적 완벽한 업무체계를 구성하고 있었다. 이에 대비하여 조선족 직원들은 대부분 경력이 부족한 햇내기들로서 대학교를 졸업한 사람들도 별로 많지 않았다.
특히 학창시절 주로 일본어를 외국어로 배운 조선족들은 한국상사들이 흔히 사용하는 영어에서 나온 외래어를 잘 알아들을수가 없었다. 따라서 의사소통문제로 조선족 직원들은 한국상사들의 지적을 받기가 일쑤였다. 
1996년 리경희씨는 심수에서 전자기기공장을 세우고 직접 재무관리를 비롯한 제반 경영에 참여하였다. 4년간의 실천으로 그는 풍부한 관리경험을 쌓았을 뿐만 아니라 직업기술교육의 시급함을 절실하게 느꼈다. 
“4년간의 분투로 저는 일정한 자금축적을 하게 되였다. 그러나 심수에서 분투하고 있는 젊은이들을 볼 때마다 가슴이 무거워났습니다. 특히 연변에서 온 조선족청년들중에서 낮은 학력과 부족한 기술력으로 랭대를 받는 경우가 종종 있었기 때문입니다.” 
리경희씨는 고중에 진학하지 못한 젊은이들이 사회에 들어서면 여러 방면에서 오는 압력을 받기가 쉽다고 말한다. 특히 한가지 장끼라도 갖추지 못한 사람이라면 대도시에서 생존하기조차 어려웠다. 그는 마음속으로 장차 고향에 돌아가 학원을 꾸려 취업을 앞둔 젊은이들에게 영어, 컴퓨터, 재무기술 등을 전수하기로 다짐했다. 고향의 젊은이들이 재능을 넓혀 조금이나마 쉽게 사회생활에 적응하도록 도와주고 싶었다.
2000년 리경희씨는 다년간 모았던 자금과 실천경험을 갖고 연길로 돌아왔다. 꿈을 실현할 시각이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고향으로 돌아온 리경희씨는 곧바로 연길시 유관부문을 찾아가 민영직업학교를 꾸릴 생각을 털어놓았다. 교육을 공립학교가 아닌 민간인이 꾸린다는 발상은 그 당시 누구도 생각지 못한 일이였다. 유관부문의 반대가 있었으나 리경희씨의 끈질긴 노력으로 마침내 민영직업학교설립이 허가를 받았다.  
얼마후 리경희씨는 연길시현대인재양성학교를 인수하고 교장직을 맡았다. 뿐만 아니라 그는 자신의 재무경력에 의거하여 “현대기업회계”라는 교재를 편찬하였고 직접 학생들에게 재무지식을 전수하였다. 
그뿐만 아니라 외국어, 컴퓨터, 전자상거래 등 다양한 전공을 개설하고 교육부에서 인증하는 학력증서를 발급할수 있게 되였다. 
리경희씨는 심수에서의 경력이 없었더라면 연길에서의 성공이 있을수 없다고 말한다. “2000년에 연길에 돌아왔을 때 친지들은 제가 몰라보게 달라졌다고 하였습니다. 그냥 단순한 외모의 변화가 아니라 사고방식과 사무처리능력의 진보에 모두 감탄했지요.”
리경희씨는 한술에 배불릴 생각보다 꾸준한 노력과 적극적인 사고가 귀향창업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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