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신매매조직에 랍치돼 중국남성의 신부로 팔려갔다가 중국 공안에 의해 구출된 윁남녀성 두명이 중국과 윁남 국경에서 윁남경찰에 인계되고 있다.
작년 11월 윁남북부 호아 빈 성(省)에 사는 17세 소녀가 자신이 다니는 고급중학교의 개교 기념식에 갔다가 실종됐다.
딸을 찾아 헤매던 부모는 며칠뒤에 한 남성으로부터 딸이 랍치돼 산동성에 신부로 팔려갔다는 전화를 받았다.
신고를 받은 윁남공안은 이 소녀를 랍치한 자국민 용의자를 체포했고 소녀는 중국공안에 의해 두달여만인 지난 1월 구조됐다.
17일, 외신은 이와 함께 21세의 윁남녀성 역시 산동성에 신부로 팔려갔다가 지난 3월 현지의 공안에 의해 구출돼 가족의 품에 다시 돌아오게 된 사연을 소개했다.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으로 인신매매되는 윁남녀성이 끊이지 않고 있다. 중국 농촌지역의 신부감 부족현상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중국이 1979년 엄격한 '한 자녀 낳기' 정책을 시행한 이후 심각한 남녀 성비(性比)의 불균형으로 녀성이 부족, 결혼적령기를 맞았지만 신부감을 찾지 못한 총각들이 급증했다.
이들 총각에게 외국인녀성을 신부로 팔아넘기는 인신매매조직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들은 중국과 국경을 접한 지역의 윁남녀성을 주 범행 대상으로 삼고 있다.
중국공안은 지난 2월 윁남녀성들에게 관광과 일자리 제공을 약속하며 윁남에서 가까운 운남성을 데려간 뒤 다른 지역에 신부로 팔아넘긴 인신매매 조직원 75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몸값으로 1인당 8만원을 받은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윁남녀성 32명이 구출됐다. 이중 한 녀성은 "내가 탈출을 시도할 때 2명의 남성이 쇠파이프로 폭행했다"면서 "신부가 되기를 거부하자 위협했다"고 말했다.
년간 수백명에서 수천명의 윁남인이 인신매매되는것으로 추정된다. 윁남정부의 2015년 조사결과 인신매매 피해자의 약 85%가 녀성과 어린이였다. 70%가량이 중국으로 팔려가는것으로 추정됐다. 인신매매 목적은 신부감, 강제로역, 매춘 등 다양했다.
윁남뿐만 아니라 캄보쟈, 미얀마 등 나라에서도 비슷한 인신매매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2015년 동남아국가련합(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인신매매범의 처벌과 피해자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내용의 반(反) 인신매매 협약을 체결하는 등 공동 대응에 나섰다. 그러나 인신매매가 갈수록 은밀해져 단속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연변일보넷/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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