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폭력에 시달리던 16세 소녀가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미국 플로리다 주 콘웰에 있는 한 고등학교에서 학교 친구들의 괴롭힘에 화장실에서 자살한 소녀 다그마라(Dagmara, 16)에 대해 보도했다.
사진을 전공하고 싶었던 꿈 많던 소녀 다그마라는 9년 전 폴란드에서 영국으로 이주했다.
초등학생 때까진 평탄했던 영국 생활은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산산이 조각났다.
다그마라가 폴란드 사람이라는 이유만으로 동료 학생들은 인종차별적인 괴롭힘을 서슴없이 저질렀고, '멍청한 장대'라고 놀려댔다.
또한,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며 다그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힘들어도 가족들 앞에선 늘 웃어보였던 다그마라는 결국 계속되는 괴롭힘에 지쳐 학교 화장실에서 목을 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찰의 조사 결과 다그마라는 '자살'에 대한 신호를 주변인에게 여러 번 보낸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다그마라는 가족들과 남자친구에게 "인종차별적인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고 하며 "내가 죽으면 어떨 것 같냐?"는 질문을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다그마라는 익명의 사용자로부터 질문을 받고 답변을 공유할 수 있는 Q&A 중심 SNS인 Ask.fm에서 "학교에서 무슨 문제가 있니?"라는 질문에 "인종차별(Racism)"이라고 답변하기도 했다.
다그마라의 가족들은 "그때 알아차렸더라면 내 딸을 살릴 수 있었을텐데"라고 말하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경찰은 주변 학생들을 지속해서 심문하며 수사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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