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도서관에 대출된지 78년 넘은 책이 반납됐다.
22일(현지시간) WPRI방송에 따르면 이번주 초 매사추세츠의 애틀버로 공립 도서관에 한 남성이 78년 10개월 전 누군가 빌려간것이라며 책 한권을 들고 왔다.
도서관의 에이미 리링거 부관장은 "한 신사가 친구네 지하실 청소를 돕다가 우리 도서관 도장이 찍힌 책과 대출 카드를 발견했다면서 가지고 왔다"고 설명했다.
반납된 책은 19세기 미국 작가 티모시 세이 아서가 쓴 '더 영 레이디 엣 홈'이였다. 대출 카드상 반납일은 1938년 11월 21일로 돼 있다.
리링거 부관장은 "도서관에서 15년이나 일했는데 이렇게 긴 시간이 지나고 난 뒤 반납된 책은 본적이 없다"면서 "진짜 1938년이라고? 다들 깜짝 놀랐다"고 웃었다.
그는 "안타깝지만 책의 상태는 심각했다. 다시 대출하는건 물론 책장에 꼽아놓는것도 불가능해 보였다"면서 "하지만 도서관의 책은 모두의것이라는 점을 존중하고 반납해 준 건 멋진 일"이라고 말했다.
78년 10개월간의 연체료를 계산하면 모두 2800딸라이다. 도서관측은 미국경제의 대공황이 한창이던 시절 대출자가 반납을 깜빡한것으로 보고 벌금을 물리지 않기로 했다.
연변일보넷/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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